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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의 스크린샷 및 코멘트에는 재미를 위한 과장된 연출과 드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디 편하게 보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5계의 프린세스가 되기 위해서는 현장실습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은 요정의 화원으로 가서 취업스펙을 쌓기로 합니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심상치않은 기운이 느껴집니다.
가토가 영역다툼을 하러 나타났습니다.
말해두겠는데 여긴 내가 수금하는 구역이야
먼저 시비건 게 누구인데 이제와서 남탓을 합니다.
도망갈 땐 언제고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습니다.
그건 정당방위였어!
아몰랑 가토가 다짜고짜 덤벼옵니다.
여전히 레파토리는 똑같습니다.
풀파워 전사 귤에게는 흠집조차 나지 않습니다.
노래를 하려면 이정도는 해야지!
노래 받고 발연기 더!
시작부터 결말은 정해져 있었던 싸움이었습니다.
노래 좀 부르고 연기 좀 했다고 팔이 말썽이시랍니다. 자해공갈단 저리가라입니다.
합의는 없다. 법대로 하시지!!
상황이 불리하니 슬슬 또 꽁무니를 뺄 준비를 합니다.
오늘도 렛치 콘돌 씨가 수고해주십니다.
이제 포기할 때도 되지 않았니...?
어울리지 않게 아기자기한 아이템을 떨어트리고 갔습니다.
자해공갈단이 도망간 자리에서 묘한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고목나무 뒤에 숨겨진 문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물어볼 새도 없이 알아서 척척 문을 여는 귤입니다. 역시 게임주인공 5년차는 뭐가 달라도 다릅니다.
삼림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숨겨진 샛길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돈향기 짙은 샛길로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고목나무 뒤 샛길로는 길고 긴 절벽길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절벽 끝에는...
고대의 무덤같은 유적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뒤져보면 보물깨나 숨겨져있을 것 같은 비주얼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집주인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름은 제라토입니다. 이탈리아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지는 이름입니다.
젤라또가 바로 집착인형 콩순이를 택배로 보냈던 흑막이었습니다.
귤에게는 이미 히로코가 있었다는 걸 몰랐던 모양입니다.
고작 인형따위의 하룻밤 집착이야 집착도 아니었지... 훗
어쨌거나 젤라또가 요정계의 보스인 모양이니 해치워야할 것 같습니다.
혁명군과 그들의 이상에 대한 믿음이 아주 굳건한 것 같습니다.
너무 자신만만하니 약간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확실하게 말은 못하고 근거없는 주장만을 펼칠 뿐입니다.
그리고는 물어볼 기회도 주지 않고 비겁하게 뒤로 빠집니다.
누가 할 말을... 왼쪽 팔까지 뼈만 남게 해줘야겠습니다.
블루베리 젤라또가 덤벼옵니다.
하지만 난 블루베리를 싫어하지
젤라또가 비트에 몸을 맡기기 시작합니다.
좀 봐줬더니 안 되겠습니다.
결국엔 녹아버릴 운명이었거늘...
양육비도 두둑하게 챙겼습니다.
돈도 얻었겠다 이제 정보를 캐내보기로 합니다.
요정들이 동요하기 시작합니다.
트롤들도 도망갑니다.
우두머리가 하야하자 뿔뿔이 흩어지고 마는 얄팍한 추종자들입니다.
혁명이 뭐가 왜? 혹시 그거 프린세스 면접 질문에 나오니?
하지만 아직 게임은 3년이나 더 남았습니다. 그렇게 순순히 스포를 하진 않는 젤라또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조무래기가 아니라 혁명군의 뿌리를 제거해야만 하는 모양입니다.
샤라방당
결국 젤라또는 녹아버렸습니다.
명탐정 코난도 아니고 메인스토리가 가뭄에 콩나듯 정말 콩알만큼씩만 드러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하얀 장미의 기사가 멀리서 싸움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노래한다! 감귤! 누구냐! 용무는!
하지만 오늘도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맙니다.
도와주면 도와주고 말면 말 것이지...
젤라또가 떠난 자리에서 진혼의 오브를 주웠습니다. 인마이포켓 합니다.
스펙을 쌓다 피곤해진 취준생은 숲속 깊은 옹달샘에서 목을 축이고 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실수로 친구가 준 금박부채를 풍덩 빠트리고 말았답니다.
그러자 옹달샘에서 요정이 나타나서는 취준생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이 금부채가 네 부채냐~~ 이 은부채가 네 부채냐~~
다행히 우리는 정답을 알고 있습니다. 비록 금박이긴 하지만 부채는 종이일 뿐입니다.
제가 빠트린 부채는 종이로 된 남루한 부채이옵니다.
역시 옛말은 틀린 게 없습니다.
됐고 이정도 놀아줬으면 얼른 금부채 은부채 내놓으셔
그런데 돌아오는 부채는 에미리의 금박부채 뿐입니다.
대신 마법스킬을 상으로 받았습니다. 왠지 속은 기분입니다.
모험을 끝내고 현실에 로그인하니 그 분의 생일이 되어있었습니다.
명품백 받은 값은 해야할텐데 걱정입니다.
짠 배철수의 음악캠프 25주년 팝 컴필레이션 앨범입니다.
100곡이나 들어있으니 적어도 그중 하나는 선배의 취향이겠지요.
썩 그렇게 기뻐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잘 때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음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표정에 벌써 절교하자고 쓰여있습니다.
이제 히로코는 삼진아웃입니다.
젤라또가 코르네를 보내기 전에 히로코를 못 만나서 다행입니다.
사요나라...!
스트레스는 항상 딸의 몫입니다.
프린세스로 취업하려면 토익점수도 필수입니다. 영어학원에 등록합니다.
이세계 저세계로 취업스펙을 쌓고있는 귤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다도계의 프린세스 미호의 전화입니다.
놀자고 꼬셔서 귤의 공주수업을 방해할 속셈입니다.
쇼핑할 돈은 없지만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망해도 같이 망합니다. 같이 놀면 미호의 시간도 빼앗는 셈이니 쌤쌤입니다.
Today부터 English 교사 더글라스의 The 클라쓰에 다니게 되었습니Da.
선생님의 English가 좀 Susang하지만 Him내서 Study 하기로 합니Da.
무려 1:1 교습입니다. 비싸긴 하지만 남들 다 다니는데 안 다닐 수가 없습니다.
바쁘게 다음 스케쥴로 향하는데 오컬트 소녀 케이코가 보입니다.
안녕 케이코 그럼 난 이만!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조금 서운해보이는 기색이 느껴지지만 바쁘니 먼저 지나가기로 합니다.
얼마 뒤 케이코가 조심스레 접근해옵니다.
치비마루코같은 표정을 지으며 수줍게 케이크를 건넵니다.
친하지도 않은데 갑자기 케이크라니 조금 의심스럽습니다.
아니 뭐 그냥 날 노리는 자객들이 워낙 많아서...
속마음을 딱걸리고 말았습니다.
괜히 미안해지니 한 입만 먹어보기로 합니다.
케이코가 만든 케이코케이크를 오물오물 냠냠
역시 보통 케이크가 아니었습니다.
그녀가 오컬트 덕후라는 사실을 잊고 방심하고 있었습니다.
취준생에게 말길이라니 막막합니다. 흙색 옷이라도 사입어야할까 싶습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점입니다.
대충 재밌다고 해주고 빨리 보내기로 합니다.
와... 대다나다...
도대체 어떻게 보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더 남아있니...?
안 그래도 큰 시험 앞두고 있는데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왜 이렇게 시험하려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왠지 케이코의 시험이라는 게 케이크 점에서 말하는 말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좋은 게 좋은 걸로 치고 넘어가기로 합니다. 슬프지만 취준생 귤에게는 친구와의 수다도 사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