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넥슨인 기자단 구독자 여러들께 레바 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레진 코믹스에서 레바툰을 연재 중인 24살 웹툰 작가 레바입니다.
Q.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유저로 유명한 승권 님이신데, 던전앤파이터를 시작하시게 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A. 중학교 2학년 때, 단순히 즐길 게임을 찾다가 친구들과 함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던파만화를 시작으로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블로그를 통해 웹툰을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Q. 플레이하면서 가장 애착을 가졌던 캐릭터의 직업은 무엇이었나요?
A. 거너 스핏파이어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즐기는 캐릭터입니다.
Q. 레바 님도 실제로 레바 크리쳐를 사용하시나요?
A. 사내의 엄청난 반대에도 불구하고 넥슨 측의 제안으로 출시할 수 있었던 캐릭터이기에 애정도 남다르고 계속해서 가끔씩 즐기는 편이긴 하지만, 출시된 지 오래된 캐릭터이다 보니 성능 상의 문제로 즐겨 플레이를 하지는 않습니다.
Q. 던전앤파이터의 홍보 컨텐츠는 물론, 레바 크리쳐의 출시, 입다물고 마영전의 연재를 통해 넥슨과 실제 협업을 진행해 본 경험이 있으신데요, 레바 님에게 넥슨이란 기업은 어떠한 이미지로 남아 있으신가요?
A. 넥슨이란 기업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함께 협업을 함에 있어 넥슨 컴퍼니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일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신선했고, 입다물고 마영전의 제작 과정에서 심의나 컨텐츠의 내용에 있어 다양한 의견 대립이 있을 때에도 사 측의 입장에선 민감한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일을 진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Q. 처음으로 돌아와, 레바툰의 탄생, 그리고 레바님이 정식으로 데뷔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A.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던파 만화를 시작으로 개인 블로그를 통해 웹툰을 연재하게 되었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알파카 코믹스에서 레바툰 DF를 시작하며 정식으로 웹툰 작가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이전에 레진 코믹스와 계약이 이루어진 상태였지만, 초반에는 컨셉과 재미 등의 이유로 매번 원고가 돌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에 저의 역량에 대한 고민과 성장을 거쳐 1~2년이 지난 뒤에야 레진 코믹스와의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Q. 레바툰이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본인이 생각했을 때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게임 웹툰의 경우 직접적인 유저의 입장에서 게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대변인의 역할을 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 최근 연재 중인 레바툰의 경우 동네 친구 같은 편안함과 더불어 귀여운 캐릭터와 수위 높은 대사 간의 괴리감에 많은 매력을 느껴 레바툰을 즐겨 보고 있다는 구독자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Q. 레바 님에게 읭읭이란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 캐릭터인지 궁금합니다.
A.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그렸던 캐릭터인데, 언제나 웃고 다니는 것이 가장 큰 정체성이자 성격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께 즐거움을 드리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표정만은 웃고 있는 것이 마음껏 웃을 수 있는 개그 만화에 적절한 것 같아 읭읭이를 활용하여 레바툰을 그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읭읭이 캐릭터가 짤방으로 사용되며 더 많은 분들께 즐거움을 드리고 있는 것 같아 더 뿌듯한 마음도 있습니다.
Q. 최근 레진 코믹스를 통해 연재되는 레바툰을 비롯하여 간간이 등장하는 군대 관련 소재 역시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실제 현역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전개하시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스토리의 전개를 위해 약간의 보탬이 있었던 적은 있지만, 에피소드 자체는 모두 군 복무 시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블로그를 통해 게시된 ‘부대의 기묘한 이야기’ 에피소드는 실제 부대사에 기록되어 있는 에피소드로, 개인적으로 기억에 많이 남았던 기록이라 웹툰으로 제작했었습니다.
Q. 성장이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조금씩이지만 꾸준히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읭읭이 캐릭터를 그리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 최대한 둥글둥글한 선을 가져가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여성 구독자분들도 많은 레진 코믹스를 통해서 연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여 캐릭터에는 여성 구독자분들이 주요하게 생각하시는 귀여움을, 스토리에는 기존의 남성 구독자분들이 좋아하시는 요소들을 첨가하여 더 많은 분들이 더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있고, 상반된 두 요소를 함께 고려하여 작업을 하기 시작하니 되려 더 많은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아 좋습니다.
Q. 20대의 청년으로서 이 나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승권 님의 고민은 무엇이 있을까요? A. 가장 큰 고민이라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아하는 이 일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레바툰만으로 언제까지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있기도 하지만, 읭읭이로 대표되는 레바툰이 아닌 작가 레바로서 다양한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Q. 엄청난 인지도를 가진 인기 웹툰 작가가 되었고, 때로는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는 경우도 종종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느끼는 바는 무엇이고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A. 어떻게 쓰느냐가 문제겠지만, 많은 대중과 접촉을 하고 관심을 받고 있는 사람은 SNS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있었던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대응에 있어 제 잘못 역시 인정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논란이 발생할 수 있는 일이 최대한 없도록 하는 것은 물론, 사후 대응에 있어서도 한번 더 생각해보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저를 지켜 봐오신 많은 구독자분들을 위해서라도, 작품 활동에 있어 소재의 선정은 물론, 내용에 있어서도 이러한 일들로 인해 영향을 받지는 않도록 하려고 합니다.
Q. 최근 여러 이슈들도 영향을 끼치긴 했겠지만 작품으로써도 최정상급 작가의 반열에 오르셨는데, 본인의 위상이 높아짐을 느끼는지, 느낀다면 어떤 부분에서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A. 최근 조회 수도 잘 나오는 편이고 저와 레바툰을 통한 이슈들로 레진 코믹스가 홍보가 되는 부분도 있다 보니, 대우도 좋아진 편이고, 기본적으로 서로의 배려를 통해 운영되는 회사인 만큼 일을 함에도 많이 편해진 편입니다.
게다가 월급(?) 역시 꽤나 오른 편이라 이런 부분에서도 많이 실감하고 있습니다. (넥기자: 호…혹시 여쭤봐도 될까요…?)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만큼 기본적인 레진 코믹스 연재를 비롯하여 홍보 등의 부수입을 합하면 월 800만 원이 넘는 금액이 한 달 만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보니 얼떨떨한 느낌도 가끔씩 받는 편입니다.
Q. 마지막으로 넥슨인 기자단 구독자 여러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인터뷰는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간 레바툰을 통해 상상만 해오던 인물과는 너무나도 다른 레바 님의 이미지, 그리고 24살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프로페셔널한 마음가짐과 성숙한 예의까지, 이 사람이 내가 알고 있는 그 레바 님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넥슨인 기자단을 구독해주시는 여러분들께서도 그러한 레바 님의 진짜 모습에 대해 느끼실 수 있도록 사견은 이만 줄이고 다음 기사를 통해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