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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러너는 밥상뒤엎기의 표본이네요 ㅜㅜ
게시물ID : movie_33702짧은주소 복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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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0
조회수 : 104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9/19 19:21:01
사실 메이즈러너 처음부터 "헝거게임냄새남ㅋ" 하면서 아오안이었는데 ..
루시였나 보러갈 때 예고편이 꽤 괜찮고, 시사회 평도 괜찮아서 보기로 했습니다. 

어제가 개봉날이었는데, 개봉 이후엔 혹평이 좀 보여서 막판까지 고민했지만 ㅠ 
그래도 보러갔습니다. 

전체적으로 초중반엔 오락영화로서 꽤나 잘 만들었는데, 극후반에 모든걸 말아먹더군요. 

주인공에 미로에 갇히게 되면서 주인공을 따라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주변 환경에 대해 학습, 
그리고 주변 인물들과의 갈등, 미로 내부의 위험 등등 약간 유치하게도 보일 수 있는 요소들을 꽤나 잘 버무려서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헝거게임1편을 상당히 실망했는데, 그 꼴 나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잘 만들었습니다. 

잘 만들었다 괜찮았다, 추상적 표현만 반복하네요 -_-
액션의 경우에는 꽤나 긴박하게 흐름을 이어갈 줄 알고, 인물들간의 관계 표현은.... 그렇게 세련되게 했다고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유치하게는 하진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든 건 '기억을 잃었다'는 요소로 인해 주인공과 같이 관객이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하는 구조 ..

중반이후는 가히 액션의 향연이라 할 정도로 뛰고 또 뜁니다. 
미로 탈출하며 뛰는게 무슨 재미일까, 싶긴 하지만 의외로 괜찮더라구요 -_- 개취 ..

다만 후반부 스토리를 종결짓는건 굉장히 불만족스럽습니다. 

영화가 헝거게임처럼 시리즈로 구성되어있다고 들었습니다. 때문에 영화는 여러 떡밥을 던져놓고 회수하지 않은 채로 끝내죠. 
사실 시리즈물은 전체 다 보고 평가하는게 조금 더 좋을 수도 있으나..
단순히 메이즈러너 한 편만 보고 평하자면 굉장히 스토리는 부실합니다. 
스토리를 자세하게 까면 스포가 되니 -_-
그냥 간단하게 ... 가장 중요한 요소에서 설명이 부족하고 (왜 갇혔는가........ 물론 영화에서 언급이 나오긴 합니다만, 개연성 밥말아먹음)
후반부 마무리도 .... 그렇게 개운하게 해 주지는 않습니다. 
영화 초중반에 떡밥 열심히 뿌려놓고, 후반부에 회수해야하는데 개운하게도 못할 뿐더러, 또 새로 뿌려대니 ;; 

그래서 그 부분이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앞에서 그럭저럭 만족했던 기분을 싹 날려버리더군요 -_-
밥 잘먹고 뒤집어 엎어버리는 기분 ..

그냥 그럭저럭 즐기기엔 좋은 영화입니다만, 스토리를 크게 기대하지 않으심이 좋을것 같습니다. 
헝거게임이랑 여러모로 비슷한듯 합니다. 생존을 걸고 살아가는 인물들, 어딘가 갇혀버린 사람들, 인물들간의 관계, 청소년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주인공 등등..

헝거게임은 1편 빅실망해서 2편 평 좋아도 안봤는데, 이건 후속작 나오면 볼 듯 싶네요. (다만 1편에서 보여준 스토리 전개 상 2편에서도 그렇게 기대하지는 않을듯..)

+등장인물들 보면 좀 여성향영화인듯 싶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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