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연재글을 포함한 이하의 스크린샷 및 코멘트에는 재미를 위한 과장된 연출과 드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디 편하게 봐주셨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자객도 잡았겠다, 파티에도 초대받았겠다, 오늘도 귤은 주체할 수 없는 자신감과 함께 학교로 향합니다.
힘세고 강한 아침 등교길에 누군가를 발견했습니다.
프랑스 인형같은 아셰트 제노워즈가 혼자서 등교하고 있었군요.
어째 좀 떨떠름한 표정입니다.
가오리컷을 한 여자애가 밑도끝도 없이 친한척을 하니 그럴만도 하지요.
너 내가 창피하니?
그 왕꽃 머리띠도 만만찮은 거 알지?
이정도 단답형으로 대답했으면 그만 갈 법도 한데 눈치없이 계속 친한척하는 귤입니다.
도와주려는 마음은 가상하지만 창피한 건 창피한 겁니다.
방과후엔 여전히 마법교실에서 양육비를 낭비하고 있습니다.
느닷없이 1년에 한 번뿐인 강령회가 시작됩니다.
또 돈 내야 하나요?
유령이라면 본 적이 있지만 마왕이라니 간도 큽니다.
커지는 핥삐삐삩 빨라지는데 너답지 않게 핥삐삐삐삩거려 강령할 때♪
잘하면 여기서 엔딩볼 수도 있겠네요.
역시 사이비가 틀림없습니다.
이세계의 힘을 보여줄 때가 왔습니다.
오 뭔가 좀 그럴듯한 주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재의 유령을 불러내려나 봅니다.
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사리 워리워리 세쁘리깡...
진작부터 틀렸단다.
이젠 사이비임을 감추려하지도 않습니다.
내년엔 좀 그럴듯한 성과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이 사이비 교실에 계속 다닌다면 말이지요.
시무룩한 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 사람은 프리패스란다 큐브
실제로 류노스케 성우분은 목소리조차 좋습니다.
크리스마스 파티 전에 크리스마스 이브 데이트라니 복이라는 것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승락하기로 합니다.
특별히 시간 좀 내볼게요.
올 크리스마스 이브는 에미리와 보내지 않아도 되겠군요.
기쁨도 잠시, 지긋지긋한 시험기간입니다.
첫 날은 류노스케 버프로 아주 순조롭게 끝났습니다.
신야는 항상 시험만 끝나면 데리러 오는 것 같습니다.
센빠이가 눈치채기 전에 빨리 돌아가기로 합니다.
그러고보니 주말에는 히토시와 외출 약속을 했었군요.
비비만 바르고 얼른 나갔다 옵시다.
히토시와 함께 큐브를 산책시켰습니다. 그러고보니 큐브는 밥을 먹는지 사료를 먹는지 궁금해집니다.
집에 가는 길에 잠시 아셰트의 집에 들러 친한척 좀 하고 가기로 합니다.
아침에는 괜찮던데 꾀병 아닌가요?
오늘도 유희왕의 블로킹에 가로막히고 말았습니다.
뜻밖에도 레오나에게 전화가 왔군요.
웬일이니 전화를 다 하고? 결혼이라도 하니?
더듬이 소녀는 오늘도 시크하군요.
데이트 신청받은 일이라도 자랑합시다.
일요일이 끼어서 잠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아직 시험기간입니다.
히토시 버프는 별로 효과가 좋지 않군요.
오늘도 신야가 마중을 나왔습니다.
들키기 전에 빨리 빨리 가자구요.
시험은 계속됩니다.
신야 버프는 그럭저럭인 것 같군요.
이번 시험은 미호를 이길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3점 차이로 뒤지고 말았군요. 히토시를 만나는 게 아니었습니다.
이제 켄이치는 가볍게 이기고 있습니다. 아셰트도 순위에 진입했군요.
1년에 세 번 뵙는 사이토 선생님도 정성스레 캡쳐를 하여봅니다.
큐브에게 성적을 자랑합니다.
언어영역이 매우 뛰어난 편이군요. 걱정했던 수리영역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여전히 체육성적이 지지부진합니다. 넘치는 힘을 컨트롤하는 법을 단련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칭찬은 무료니까 칭찬을 해줍니다.
금방 또 자신감이 충전되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크리스마스 이브 데이트날이 되었습니다.
시작부터 오글거림으로 완전무장을 한 류노스케입니다.
칭찬은 일단 모른척해야 한 번 더 들을 수 있습니다.
오케이 바로 그 말을 듣고 싶었어요. 앞으로는 주어를 반드시 붙여주세요.
그간 갈고 닦은 연기 실력을 발휘할 때가 되었군요.
프린세스 메이커 5는 당신의 손발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계속 칭찬해달라는... 예쁘다 말고도 다른 표현이 많이 있다는...
조금 재고 따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군요.
이럴 땐 얼버무리는 게 최고입니다.
네네 님 말이 다 맞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오글거렸지만 잘 버텼습니다. 프린세스가 되기 참 힘이 듭니다.
다음날은 바로 또 크리스마스 파티에 가야합니다.
입을만한 드레스를 따로 사두지 않은 것이 안타깝군요. 우산치마라도 입고 가기로 합니다.
부디 상점가에서 시즌오프 세일로 구매한 게 들키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오토모 가의 크리스마스 파티는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규모였습니다.
갑작스런 격차의 체감에 조금 주눅이 듭니다.
하지만 프린세스가 되려면 이런 데에서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다행히 우산치마를 칭찬받았습니다.
앗 집안 파티에서 소개시켜주고 싶은 사람이라면 혹시...
얼떨결에 손까지 잡았습니다. 으히힣ㅎ히
하지만 역시나 인기인의 곁에는 무수한 라이벌이 있기 마련입니다.
앗 고추장도 초대되었군요. 기집애가 저렴이 우산치마를 알아본 것 같습니다.
누군가 그랬지요. 조인성씨와 사귀게 되는 사람은 외모가 출중하거나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고. (※주:드립입니다)
조인성씨가 "사귀자!"고 했을 때 "네, 그래요!"라고 바로 대답할 수 있는 멘탈이 준비된 사람이라고... (※주:드립입니다)
이정도는 문제 없어요 조인ㅅ아니류노스케 선배.
재계의 프린스로 산다는 것도 꽤나 피곤한 일일 것 같습니다.
부모님을 뵙게 될 줄 알았더니 무려 할아버님을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기체후일향만강 하시온지요...
오오토모 그룹을 일으켜 세운 바로 그 원조 오오토모이십니다.
갑자기 국왕이라도 만나러 온 기분입니다.
그렇게 폐하의 무용담이 시작됩니다.
이야기가 어째 길어질 것 같습니다.
그것이 무엇이온지요?
아... 난감한 주제의 말씀을 꺼내기 시작합니다.
조부님... 그 사안은 그렇잖아도 요새 매우 민감한 문제로서... 아아 안 돼... 내 글이...
※류노스케 조부님의 말씀은 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본 글과 상관없음을 밝힙니다※
※류노스케 조부님의 말씀은 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본 글과 상관없음을 밝힙니다※
※류노스케 조부님의 말씀은 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본 글과 상관없음을 밝힙니다※
※류노스케 조부님의 말씀은 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본 글과 상관없음을 밝힙니다※
빌딩을 걱정할 때가 아닙니다. 소신을 펼치기로 합니다.
틀린 건 틀린 거지요!
하지만 귤도 그렇게 썩 설득력있게 말하는 것 같지는 않군요.
기본적으로 약간의 차별의식이 전제된 상태에서 적혀진 스크립트같습니다...
결론은 가이낙스가 나쁘다!
그런데 갑자기 말을 끊고 교제를 허락해주시는군요.
설마 이 전개는...?
나한테 이러는 건 네가 처음이야 루트가 발동되었습니다.
보통은 남자주인공이 시전하는 법인데 프린세스 메이커 5에서는 할아버지가 직접 나서셨습니다.
다년간의 드라마 여주인공 연구에도 불구하고 미처 눈치채지 못했군요... 뭔가 제대로 낚인 기분입니다.
그렇게 조부님은 논란만을 남기고 떠나셨다고 한다...
선배 이게 뭐예요? 지금 나 시험한 거예요?
지금 웃음이 나와요 선배? 장난 나랑 지금 해요?
배신감이 휘몰아칩니다. 갑자기 이대로 시집가도 될런지 걱정이 됩니다.
빌딩... 빌딩을 보고 참자...
전쟁과도 같은 파티가 끝이 나고 홈 스윗 홈으로 돌아왔습니다.
정작 정신적으로 피로해진 건 가난한 유튜버 아버지같지만 기운을 내어 딸을 위로해주기로 합니다.
아직 유행이 가시지 않은 MLBB 립을 선택하기로 합니다.
화장수보다는 비싼 아이템이니 만족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딸은 말린장미색 유행에 싫증이 난 모양입니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족해야할 것 같습니다...
미호한테 크리스마스 파티 자랑하러 갑시다.
나 어제 오오토모 홈파티 갔었다?
못 들은척 하기는!
기품이라도 챙깁시다.
허한 마음을 달래는 데에는 상큼한 미소가 최고입니다.
크리스마스를 함께 하진 못했지만 다음날이라도 얼굴도장을 찍어둡니다.
겸사겸사 매력도 챙기도록 합니다.
어차피 마음에도 안 들어하는 거 얼른 써버리도록 합니다.
야밤에 화장을 하며 보이지 않는 미를 추구해보는 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