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시험기간에 난 자랑스러운 뷰징어였다
게시물ID : beauty_336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난주의유머
추천 : 14
조회수 : 72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12/18 17:49:18
종강 기념으로 회고하는 고난한 기말고사 시즌 뷰게징어로서 살아남는 방법
- 회고 느낌이어서 평어체로 씁니다 소심소심-
 
자고로 대학 시험 기간에는 시험만 보는 것이 아니다.
교수님(정교수/부교수/강사 등 학점 관련 권리가 있는 이들)들은 학생이 시험 기간에
기말공부만 하는 걸 보면 두드러기가 나는지 꼭 조별과제, 레포트, 기타 과제 등을 시험기간에 투척한다.
 
그 결과 3주간 매주 2~3일은 날밤을 새가며 과제 및 시험공부를 하던 내 이야기
 
1. 머리를 못 감아도, 옷을 츄리닝이어도 풀메이크업!!
 
나도 지금 생각하면 왜 그런지 모르겠다
아마 화장을 배워가는 즐거움이 아직 많은 시기여서 그런지(본격적인 화장은 8월 중반부터 시작)
아니면 전장에 나가기 전 무기를 손질하는 병사처럼 화장을 하며 마음가짐을 다잡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머리를 못 감아서 캡 모자를 푹 눌러쓰고
고등학교 때나 입던 체육복을 주워입고 다녀도
웬만해서는 풀 메이크업을 했었다.
저어어어엉말 피곤한 때는 밤샘-다음날 9시 시험 루트였는데 이 와중에도 기초-선크림-파데-파우더-립은 했다.
 
근데 정성들여 풀메 한 거보다 간단하게 하고 가니까 이뻐보인다 소리 들음 ㅂㄷㅂㄷ
그것도 머리 떡진데다 츄리닝 상태였는데 ㅂㄷㅂㄷ
 
2. 쪽잠을 자더라도 1일 1팩을 한다
 
도서관에서 아예 다음날 아침까지 밤 샌 경우는 별로 없었지만
5-6시쯤 집에와서 8시 20분쯤 일어나 9시 수업 들으러 가는 경우는 많았다.
씻고 옷 갈아입고 하면 잘 시간은 2시간 남짓 하는데
그 와중에도 닦토를 하고 1일 1팩을 했다.
그래서인지 밤새고 끼니 대충 거르고 카페인 끼얹어서 속쓰리고 속 뒤집어져도
딱히 피부에 트러블은 안 났었다.
(아니면 그냥 피부가 곰탱이인건지도)
 
3. 두통 치통 생리통엔 지름신
 
스트레스가 겹치니 속도 쓰리고 밤새서 PPT를 만들면서
아나 슈발 난 왜 기말고사 기간에 공부를 못 하고 PPT나 쳐만들고 앉아있나
이런 극도의 분노, 상실감을 느낄 때
차분하게 마음을 다스리며 더샘의 노예가 됐다
12월 초~ 중순 보름 남짓한 기간에 3번정도 질렀지만
두 번은 세일기간이고 한 번은 포인트 모은 걸로 산 거니까 합리적인 쇼핑을 한 거라 자기합리화를 한다
 
KakaoTalk_20151215_001204947.jpg
KakaoTalk_20151215_002507752.jpg
KakaoTalk_20151215_002513084.jpg
4. 아프니까 지름이다
 
밤샘은 몸에 치명적이어서 결국 컨디션 문제로 병원에 갔다.
그런데 가는 길에 올리브영이 있네?
3단 논법이 있다.
청춘은 지름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따라서 아프니까 지름이다.
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한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다.
 
5. 전체적으로 그런 기운이 온다.
 
전체 시험을 다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 살다 보면 이런 저런 밤샘도 있고 개고생은 했지만 학점은 그렇게 나오지 않을 거라는 기운이
 오는데 사람은 그런 것을 극복해 나가는 열정이 어디에서 생기느냐면 이런 보람 '내가 시험기간에 텅장이 되었구나' 그런데서 
학점이 개판이 있어도 참 기쁘게 힘을 갖고 나아가는 에너지를 얻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게 무슨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고 우리의 핵심 목표는 이달 지름해야 할 것은 이것이다 하는 것을 정신만 차리고 나가면
우리의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걸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셔야 할 것입니다.
 
 
--- 대학 원서 쓰는 수험생들 그리고 아직 기말 남은 학생분들
나는 종강했닼ㅋㅋㅋ꺄하허함핳핳ㅎㅁ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