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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부 여친 13 -에필로그- <마지막회>
게시물ID : humorbest_3356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찌Ω
추천 : 46
조회수 : 3878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2/28 03:19:16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2/28 02:39:48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서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얼마나 울었을까..정신을 차리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현관에서 저를 맞아 주시는 어머니를 보자 다시한번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어머니는 깜짝 놀라시며 무슨 일이냐 하십니다

"너 헤어졌구나..."

아무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싸운거야 아님 정말 완전히 헤어진거야"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 눈에도 눈물이 맺혔습니다

그동안 친딸처럼 지내던 정때문이었을겁니다

목이 메인 목소리로 말씀하십니다

" 잘 헤어졌어...나쁜X 눈이 쫙 찢어진게 난 처음 볼때부터 별로더라..."

"우리 아들이 얼마나 잘났는데...훨씬 좋은여자 만날거야..어서 씻고 밥먹어"

우는 저를 위로 하신다고 마음에도 없는 험담을 하셨습니다

돌아서는 어머니가 눈물을 훔치십니다

그렇게 1년이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그녀 소식은 바람결에 간간히 듣고 있었지만 

직접 연락을 하진 않았습니다

취업 준비로 바쁜 일상을 살던 늦은 저녁

지하철을 타기 위해 역사로 들어가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010-XXXX-XXXX

저장이 돼 있지 않을걸로 봐서는 모르는 번호 입니다

모르는 번호지만 낯설지가 않습니다

핸드폰을 쳐다 본채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내가 이번호릉 어디서 봤지 어디서??'

아 그래...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기억에서  지우려 수없이 노력했던 그 번호 였습니다

1년만의 그녀의 전화 

무슨 일인지 궁금했습니다

문득 옛날일이 떠오릅니다

"헤이 여친님 만약에 우리 헤어져도 친구로 지낼수 있을까??"

"음....난 있을거같아...넌??"

"음....나도 그럴 수 있을거같아.."

"우리 나중에 헤어져도 꼭 좋은 친구로 지내자 어때??"

"음..좋아 ㅋㅋㅋ"

"그리고 여친님 하나더!!"

"뭔대!?!"

"우리가 나중에 헤어져 따로 결혼하게 되면...제일 먼저 전화해서 알려주기!! 딴사람 통해서 듣지말고"

"음.... 그래좋아 ㅎ"

"그런데 우리 이런 얘기 할 필요 있나?? 어차피 우리 둘이 결혼할건데.."

"ㅋㅋㅋ맞다 맞어"

"XX야..."

"응"

"사랑해"

"나두"






전화를 손에 꼭쥔채 받지 않았습니다 




에필로그 끝


P.S

이제 진짜로 끝을 맺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해피엔딩을 원하셨지만 이게 현실인걸 어떡하겠습니까

2년에 시간이 지났지만 글을 쓰는 지금도 가슴 한구석이 아파오네요..휴~

사실 건달 시리즈를 모두 연재하고 대장부 씨리즈를 

하루에 한편식 연재하려 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 3일만에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건달 시리즈는 다시 갑니다 ㄱㄱㄱ

제가 하도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서 무수한 에피소드가 있으니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관심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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