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주초에는 사교육을 시켜줄 수 있게 되어 가난한 유튜버 아버지의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이 행복한 여운를 깨는 문자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오랜만에 구썸남 히토시가 문자를 보내왔군요.
류노스케와 신야의 등장에 위기감을 느꼈나봅니다.
이제 용돈도 월 2회 줄 수 있습니다!
용돈의 냄새를 맡았는지 멀리서 불량배가 출현했습니다.
시비를 거는 폼이 한 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닙니다.
이렇게 챙겨입으라 해도 못할 것 같은 불량배 코스튬입니다.
아야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군요.
원조 일진이 나설 차례입니다.
내가 이세계의 프린세스다!
말하는 콩순이랑도 싸워서 이긴 몸이라구!
예로부터 돌+I는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했습니다. 패션리더가 금세 꼬리를 내립니다.
험한 꼴 보기 전에 싸게 싸게 들어가쇼잉
이런 거 보고 배우면 안 돼 아야...
어쨌거나 아야를 무사히 구출해서 다행입니다.
매월 첫째주 일요일엔 부지런히 예능 레슨을 받으러 갑니다.
데뷔를 목표로 간바리마스!
연기뿐만아니라 보컬 트레이닝도 받는군요. 역시 대형 기획사입니다.
오랜만에 교우관계는 어떠한지 물어보기로 합니다.
아직 반항기는 끝난 게 아닙니다...
다음주는 학교에서 여름캠프를 가는군요. 아직 5월인데 왜 여름학교인지 의문입니다.
휴대폰도 없는데 그놈의 문자는 꾸준히도 옵니다.
이번에는 미호한테 왔군요.
매우 정갈하고 형식을 갖춘 문자입니다. 노멀한 줄 알았더니 얘도 좀 이상한 것 같습니다.
5월의 여름학교 날입니다.
아직 추울텐데 에미리가 수영을 하자고 조릅니다.
기사거리를 위해서라면 일부러라도 표류할 기세입니다.
큐브가 기다렸다는 듯 귀가를 환영해주네요.
선물의 냄새를 맡았던 모양입니다.
뭔가 술안주로 어울릴만한 해산물이라도 사온 모양입니다.
오늘밤엔 큐브와 오붓하게 한 잔 해야겠습니다.
하교길에 구썸남과 마주쳤습니다.
하나쯤은 공짜로 맛보게 해줄 줄 알았는데 섭섭하다 야
상남자답게 대답도 단답형입니다.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니가 눈치가 있으면 하나쯤 주겠지?
단호박인줄
아 됐어 치사해서 안 먹어
무뚝뚝의 끝판왕입니다.
아야가 얼굴이 사색이 되어 달려옵니다.
걱정을 해주면 친남매가 아니지요.
헉! 이건 정말 큰일이군요.
다행히 큰 탈은 없으신 모양입니다.
이쯤되면 히토시는 감정이란 것이 없는 게 아닐까 의심스럽습니다.
세이브파일 로드해서 케이크 50개 사올까?
아니 그러니까 나한테 세이브파일이 있다고
귤은 이미 안중에도 없습니다.
옛 정이 있으니 가게일을 도와주기로 합니다.
우리 사이에 의리 빼면 시체아이가
제빵왕 히탁구도 드디어 납득합니다.
크림 다 만들었지 말입니다 솊
데코도 끝났지 말입니다 솊
어째 이벤트 일러스트가 통상 일러스트의 미모를 다 담아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구썸남에게 이정도면 해줄만큼 해줬습니다. 이제 더이상의 빚도 미련도 없습니다.
큐브가 무척이나 걱정하고 있었군요.
큐브는 자기 자신을 3인칭으로 지칭하는 귀요미였습니다.
남자관계 좀 정리하느라 늦었어.
기다렸다는 듯이 오오토모 류노스케가 말을 걸어옵니다.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센빠이와의 로맨스를 꽃피울 수 있습니다.
역시나 엄친아, 재계의 프린스... 라이벌이 수두룩한 것 같습니다.
그런 상큼한 표정으로 당연하다는 듯이 윙크하지 말아줄래?
조금 재수가 없지만 이정도로 흔들려선 프린세스가 될 수 없습니다. 비위를 맞춰주도록 합니다.
뭣하면 제가 버려드릴까요?
이걸 전부 다 읽는 모양이군요.
심지어 답장까지 하는 모양입니다.
답장을 받을 수 있다면 당연히 계속 보내겠지...
성품까지 완벽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젯밥에만 관심있었던 스스로가 부끄러워집니다.
하교길에 히토시가 말을 걸어오는군요. 류노스케와 있는 걸 본 건가?
우선은 아버지의 안부를 여쭤봅시다.
모야모야 왜 빨개지는 거야
우리 다 정리된 사이 아닌가?
그만 질척거려줄래?
감정이 고갈된 히토시가 큰 용기를 냈군요.
그런 건 큰 목소리로 다시 한 번 말해주겠니?
며느리감으로 찍힌 것 같습니다.
빨리 이 자리를 피하도록 합니다.
인기란 것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켄이치가 귤을 불러냅니다.
짧게 끝내줄래? 바쁜 몸이라서
헉! 이번엔 켄이치가 절교를 선언합니다.
히로코랑 돌아가면서 둘이 가지가지 하는구나...
사요나라...!
늘 스트레스는 귤 몫입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선은 있는 친구에게 잘 해줍시다.
아야의 생일이었군요.
아야에게 딱 어울리는 토끼 인형입니다.
좋아하는 걸 보니 뿌듯합니다. 딸이 또 딸을 키우는 느낌입니다.
벼룩시장이 열리는 날입니다. 이 날만을 고대해왔습니다.
이제 예전의 가난한 유튜버 부녀가 아닙니다.
우선 럭키금성 브라운관 TV를 한 대 사도록 합니다.
사는 김에 야마하 전자 피아노도 한 대 구매합니다.
돈이 남아도네? 망원경도 사봅니다.
폭풍 쇼핑을 하고 나니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군요. 켄이치와 화해를 하러 가봅니다.
꽝 다음 기회에 입니다. 있는데 없는 척 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이제 방 안에도 TV가 생겼습니다. 뉴스를 보며 최근 국내 정세를 걱정하는 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