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odayhumor.com/?humorbest_1362655 (1화 - 이세계에서 전학온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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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1년이 또 지나갔습니다. 다음주부터 새해 첫 주가 시작됩니다. 알바주간
매력을 올리기 위해 평소처럼 함께 목욕을 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이제 딸도 어느덧 질풍노도의 시기... 앞으로는 혼자서 목욕을 하겠다고 선언합니다.
딸이 이 나이 먹도록 함께 목욕하자고 제안했던 가난한 아버지는 문득 민망해집니다.
앞으로는 혼자서 자도록 해야겠네요. 정말로 부모의 품을 떠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정초부터 귤이 왠지 들떠있습니다.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연하장이 온 모양이군요.
올해는 추가로 삐돌이 썸남에게도 왔습니다.
인기가 날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역시 귤의 계절 겨울입니다.
하지만 휴일이어도 부업은 빠질 수 없습니다.
이쯤 되면 무녀가 아니라 잡역부 같습니다.
아무리 힘들다고 겁을 주어도 우리 딸은 체력에는 자신이 있으니 걱정 없습니다.
이 신사에서는 액땜도 해주는 모양입니다.
겸사겸사 후식家의 경제사정에 낀 액운도 좀 때워주셨으면...
이번에는 심령 사진이라도 가지고 왔나보군요.
자기 분야가 아닌 업무는 능숙하게 다른 부서로 넘기는 베테랑이십니다.
이번엔 저주 인형 상담 건이 들어왔습니다.
참 가리는 게 많은 신사입니다.
무녀 일은 밤이 되어서야 끝났습니다. 새삼 머리를 묶은 딸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6만원... 오늘부로 종교가 생길 것 같습니다.
돈 맛을 보았으니 3월의 바캉스를 위해 한 몫 바짝 당겨보기로 합니다.
학교도 개학을 했습니다. 3월까지 짤막한 3학기를 보내게 됩니다.
해가 바뀌었으니 유행도 따라 바뀌었겠지요. 이번 주의 잇 아이템은...
이제 유행을 따라가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다른 엄마 아빠들은 어떻게 미리 알고 구비해놓는지 궁금해집니다. 학무보 네트워크가 이래서 중요합니다.
극단 아지사이에서 주최하는 연극 발표회 날이 왔습니다.
이번엔 무대에 설 수 없었지만 다음엔 꼭 한 자리 꿰찰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오늘도 귤은 홍천녀에의 의지를 불태웁니다.
귤이 갑자기 안절부절합니다. 밤늦게 화장실이 급한 걸까요?
내일이 누군가의 생일이군요. 작년에도 이맘때쯤 선물을 대신 골라줬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하지만 이제 선물 정도는 스스로 고를 줄 알게 되었습니다. 중학생이 되면서 은근히 여러가지가 소소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만담메이트 에미링의 생일이었군요.
귤이 고른 선물은 작년 가을 유행했던 말린장미빛 립제품입니다. 화장수보다 비싸고 파데보다는 싼 아이템입니다.
다행히 에미리도 가을웜톤을 마음에 들어하네요.
에미리 의상실에서 아르바이트하며 패션 센스를 기른 보람이 있습니다.
지나가다보니 교실 벽에 어쩐지 수상한 학생회 임원 모집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권력을 손에 넣으면 두려울 것이 없지요. 입후보하기로 합니다.
간이 조금 더 커졌습니다.
귤의 목소리도 한층 더 커졌습니다.
불쌍한 큐브...
그냥 제가 속옷을 입지 말아야할까 싶습니다.
마계의 귀공자도 주부가 다 되었습니다.
딱히 선거운동도 한 것이 없는데 어느새 선거일이 되었습니다.
회장은 재계의 프린스이자 미래의 남편감 오오토모 류노스케가 차지했군요.
귤은 당연하지만 아쉽게도 낙선했습니다. 아직 연하장 두 장 받은 것으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딸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연극 수업에 다시 보내기로 합니다.
언젠가 꼭 4만원의 가치를 보여주길 바라봅니다.
오늘은 실전 연기수업을 하는 모양입니다.
운명의 라이벌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습니다.
그런데 레오나의 따귀를 때려야만 하는 역할입니다.
고추장이 다 들리게 혼잣말을 합니다.
미역이 빠지면 섭섭하지요.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더듬이, 당신이란 사람은...
뭐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라도, 가오리?
이번이야말로 홍천녀를 따낼 절호의 찬스입니다. 인정사정 봐주지 않도록 합니다.
자기가 맞은 것마냥 고추장이 호들갑을 떱니다.
미미미미미미미역도요!!
홍천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게요, 츠키카게 선생님!
재빨리 사과합시다.
아프긴 아팠을텐데...
레오나는 마음가짐부터 벌써 준비된 여배우로군요.
드디어 천재소녀에게 라이벌로서 인정을 받은 것 같습니다.
가난의 고통과 애환을 담아 있는 힘껏 때리길 잘 했습니다.
두근두근 발렌타인 데이가 찾아왔습니다.
여자친구가 없는 켄이치에게는 의리초코를 줍시다.
안 받는 것보단 낫겠지 싶습니다.
썸남 히토시에게는 미안하지만 새로운 남편감을 찾았기 때문에 의리 초코를 주기로 합니다.
미안... 재계의 프린스가 나를 기다리고 있어.
사춘기라 넘어갈 줄 알았더니 제것도 빠뜨리지 않고 챙겨줍니다.
하지만 역시 올해도 큐브 건 없습니다.
보아하니 큐브가 초콜렛을 못받을 짓을 했나보군요.
헛된 변명을 해보는 집사입니다.
하지만 택도 없습니다.
미안... 앞으론 양말도 안 신을게...
아직 히로콩순이가 삐쳐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제 적당이 좀 하지?
아직도 화가 나 있는 모양이군요.
그래도 꾸준히 찾아오니 조금의 진전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남는 시간에는 고급스러운 친구 미호를 스토킹해보기로 합니다.
안녕? 기품 받으러 왔어.
다음은 카페로 따라갑니다.
우연히도 또 만났네?
그래도 인사를 받아주는 착한 미호입니다.
다음은 네일살롱으로 미행합니다.
짠!
괜찮아요? 많이 놀랬죠?
기어코 조금이나마 친해지고야 말았습니다.
다음날, 히로코가 학교 뒤뜰로 귤을 불러냅니다.
히로코까지 귤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군요.
길고 긴 절교 기간을 청산하고 화해를 받아주기로 합니다.
이제서야 마음이 좀 편해집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또 다시 누군가의 익숙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아니... 우리 어제 화해했잖아...
히로코도 자객임이 분명합니다.
하교길, 귤이 아동 공원에서 누군가를 발견합니다.
미소년 미치루가 나무를 오르고 있군요.
봉사활동 점수라도 채우려는 건지 일진답지 않게 착한일을 하고 있네요.
앗! 떨어진 모양입니다.
그래도 아파하는 기색 하나 없이 공을 건넵니다. 역시 일진입니다.
이 꼬맹이... 히토시한테도 신세를 지더니 마을의 민폐덩어리였군요.
굳이 아는체할 생각은 없었는데 선수쳐서 증인을 확보하는 일진입니다.
걸렸으니 일단 상황을 무마하고 빠져나가기로 합니다.
잘 한건 잘 한거니 칭찬을 해줘야겠지요.
천하의 미치루도 쑥쓰러워할 줄 아는군요. 일진이라고 놀리긴 하지만 사실은 마음이 따뜻한 소녀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