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새 키보드에 재미 들린 Neraizel입니다.
그동안 여러 키보드 후기를 올렸는데, 한 번도 올리지 않은 필코 갈축 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그동안
1. Corsair K95 RGB 적축
2. 레오폴드 FC900R 스탠다드 PBT 승화 흑축
3. 리얼포스 무접점 저소음 차등 106키 블랙
이렇게 3가지 키보드 사용 후기를 올렸었는데, 이제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필코 갈축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요즘 더키 샤인5 뉴백축과 앱코 무접점 K985P v2 뽐뿌가 오긴 하는데, 뭔가 만족할 만한 품질이 아닌 것 같아서
자제 중이라... 당분간 더 이상의 키보드 후기 업데이트는 없을 것 같습니다.
1. 필코라는 브랜드
필코라는 브랜드는 그렇게 유명한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제 기준에서)
기계식 키보드 하면 덱, 더키, 커세어, 볼텍스, 레오폴드 등의 해외 브랜드와 제닉스, 앱코, 한성 등의 국내 브랜드가 인지도가
좀 높은편인데, 그에 비하면 필코는 중고 시장에서 매물도 별로 없는데다 위 브랜드들에 비하면 언급되는
빈도가 확연히 적습니다.
하지만 블루투스로 작동하는 기계식 키보드를 내놓는 몇 안되는 제조사 중의 하나이고,
갈축의 경우 필코의 제품들 중에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사용 후기를 작성할 키보드는 이 필코의 마제스터치2 닌자 갈축 버젼입니다.
바로 이놈이죠.
키캡이 특이한 것은 기본 키캡에서 교체를 한 때문이고, 이 키캡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2. 갈축
갈축의 느김은 약간 특이합니다.
피시방을 좀 다녀보신 분들이라면 청축 키보드 정도는 다들 쳐보셨을 텐데요.
청축을 치면 키 누를 때 딸깍, 하는 소리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갈축에서는 이 소리가 크게는 나지 않고, 살짝 납니다. 청축에 비하면 클릭음은 매우 작은 편입니다.
그리고 클릭음이 작은 만큼 클릭감도 좀 적은 편입니다. 클릭감이라고 하면... 음...
청축을 치면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내가 이 키를 눌러서 입력이 되었구나, 하는 느낌이 확연하게 오는데 비해
갈축은 그 느낌이 좀 적어요. 느껴지기는 하지만 확신은 없달까요.
3. 엠스톤 크레용 PBT 측각 키캡
사실 저는 이 키보드를 중고로 구매했는데, 중고로 구매하면서 원 소유자 분이 키캡을 이걸로 교체해 두셨더군요.
그래서 오리지널 필코 키캡은 가지고는 있지만 써보지는 않았습니다.
키캡 교체해보기가 귀찮더라고요 -_-;;;
그래서 기본 키캡의 재질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리뷰를 하지 않겠습니다.
이 키캡의 특징은 무지개 색상으로 그라데이션이 들어가 있다는 것과 측각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측각이라는 점은 인쇄가 승화나 이중사출이 아닌 레이저 각인이라는 점을 극복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입니다.
이중사출 각인은 키캡이 벗겨지지 않는 이상 글자가 지워질 일이 없고, 승화는 지워지기는 하지만 내구도가 상당한 편입니다.
그에비해 레이저나 실크 각인의 경우 조금만 사용해도 각인이 흐릿해지는 것이 단점이죠.
그러나 이 키캡은 레이저 각인이기는 하지만, 측각을 채택하고 있어 손가락과 각인된 글자가 직접 닿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더라도 각인이 지워질 염려가 별로 없죠.
또한 PBT 특유의 보들보들한 재질 때문에 손에 느껴지는 감촉도 매우 좋은 편입니다.
그라데이션 처럼 들어가 있는 색감의 변화도 예쁘고요.
키캡에 대해서는 상당히 후한 평가를 줘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4. 타건시 느낌
위에서 갈축 특유의 느낌에 대해서 설명하였기에, 여기서는 일반적인 갈축의 느낌이 아니라, 이 키보드만의 느낌에 대해 써보고자 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키보드는 총 4가지로 커세어 적축, 필코 갈축, 레오폴드 흑축, 리얼포스 무접점 차등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시끄러운 것은 이 필코 갈축입니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라는 갈축이 시끄러울 정도로 다른 키보드들의 소음이 적은 편입니다.
PBT 키캡을 통해 ABS 키캡을 사용할 때 보다 소음이 감소했음에도 그렇습니다 -_-;;
그러나 소음 자체가 기계식 키보드만의 매력이기도 하지요. 청축 만큼 시끄럽다면 그것은 매력이 아니겠으나...
갈축 정도의 소음은, 특히나 키캡의 교체를 통해 어느 정도 감소한 갈축의 소음은 적당한 화이트 노이즈 정도로 이해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커세어 적축 레뷰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절대로 사무실 용으로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집에서만 쓰세요. 집에서만.
그리고 마제식 스태빌라이저를 택하고 있는 점에서 체리식 스태빌라이저를 택하고 있는 커세어와 확연히 비교가 됩니다.
체리식 스태빌라이저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길이가 긴 키의 양 옆으로 기계식 스위치와 같은 모양의 보조 장치가 달려 있어 키의 어느 곳을 누르더라도 안정적인 입력이 가능합니다.
그에 비해 마제식 스태빌라이저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특유의 모양 때문에 키캡 교체할 때나 키보드 청소할 때 여간 짜증나는게 아니죠.
무리하게 분리를 시도하다가 스테빌라이져가 망가질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그냥 쑥 잡아 뽑기만 하면 되는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는 얼마나 편리한지 ㅠㅠ
도대체 왜 때문에 마제식 스테빌라이저를 고집하는지 모르겠네요.
뭔가 장점이 있는가 ㅠㅠ
5. 마치며
이상으로 필코 마제스터치2 닌자 갈축 + 엠스톤 PBT 크레용 키캡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혹시나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른 키보드 리뷰글들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후로 저소음 적축이나 스피드 축 등 다른 키보드를 구입하게 된다면 다른 리뷰글로 돌아오겠습니다.
컴게에 양질의 자료가 넘쳐나길 기원하며 이만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