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게임 도중 만났던 트롤에 관해 얘기해 볼까해요~
여기는 일리오스 폐허 맵, 저희 팀은 적팀의 맥크리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맥크리가 어찌나 잘하던지 팀원들이 거점을 먹을까 하면 순식간에 다 처치 당했죠 ㅠㅠ
거점을 잃었지만 다시 뺏기 위해 아둥바둥하던 중, 아군 한 명이 게임을 놓고 방을 나갔습니다 (못된 탈주자 같으니ㅜㅠ). 5:6 상황에서 특출난 실력이나 전략이 없는 이상 이기기 힘들기 때문에 탈주 후 팀원들의 사기가 상당히 꺾였죠. 그 때 적팀 몇몇이 공개 채팅에 막말을 적더라고요.
(매우 순화한 대화 내용)
적군1 - ㅋㅋㅋ 엄청 못하네
적군2 - 그런 식으로 할거면 게임 왜 함?
등등 적군들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쏟아부었고, 가뜩 짜증이 난 아군 팀원들도 공개 채팅에 막말 답변을 할 기세였습니다. 그 때 갑자기 적군의 맥크리가 공개채팅에
"욕하는 것들하곤 게임 안함. 지금부터 게임 놓음."
이러고 전투에 참가를 안함 ㅋㅋㅋㅋㅋㅋ 맥크리 위주로 돌아가던 적군팀은 상당히 당황했지만 그냥 무시하고 게임하더라고요. 게임은 순식간에 비등 비등해졌다가 드디어 저희 팀이 우세해졌습니다!
적팀에서 맥크리 뭐하냐고 난리가 났는데 맥크리는 들은 척 만 척ㅋㅋㅋ 그 와중에 맥크리는 떠돌아 다니면서 돌에 총질하며 놀고 있을 뿐, 아군이 죽이려고 하면 죽지는 않더라고요;;; (아군도 괜히 맥크리 마음 변할까봐 맥크리 보이면 재빠르게 스쳐 지나감 ㅋㅋㅋ)
저희 팀은 이게 웬 떡이냐하고 날름 거점을 받아먹었습니다 ㅋㅋㅋ 막말할 기세였던 저희 팀원들은 욕 싫어한다는 맥크리 한마디에 얌전해져서 조용히 게임함 ㅋㅋㅋㅋ 심지어 짜증이 가득했던 팀챗에서도 엄청 얌전해짐 ㅋㅋㅋ
그렇게 승리를 했지만;;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기분...ㅋㅋ 정말 다양한 트롤이 존재한다는 걸 느낀 판이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