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세일때 50%가격으로 산 다크소울3를 오늘 마무리하게 됬네요.
다크소울 시리즈는 풍월량님 방송으로만 접했고 직접 플레이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질러봤네요.
방송으로 볼 때는 '저걸 왜 못피하지?' 하는 생각이 많았는데 이게 다크소울이 생각보다 구르기판정이나 반응속도가 구리더라고요 ㅡ.ㅡ
플레이 하면서 괜히 어렵다고 정평이 난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ㅋㅋ
그럼 1회차 하면서 만났던 보스들 감상을 간단히 적어볼게요.
1. 재의 심판자 군다
튜토리얼 보스였죠 난이도는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조작감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구르다가 상당히 쳐맞았습니다 ㅠㅠ
1페이즈보다 오히려 변신하는 2페이즈가 더 피하기 쉽더라요.
클리어시 걸린시간 : 4트
2. 차가운 골짜기의 볼드
개인적으로 군다보다 훨씬 쉬웠습니다. 그냥 망치휘두르는거 보고 대충구르면서 뻉뺑이돌면 다 피해져요.
돌진패턴맞고 한번 죽긴했는데 얼음뿜을때 프리딜상황도 많이나오고 쉬웠습니다.
클리어시 걸린시간 : 2트
3. 저주를 품은 거목
저주를 품은 거목은 첨 봤을때 크기에 압도당해서 놀랐죠.
하지만 방송으로 저 알같은게 약점이란건 알고있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클리어했습니다.
1페이즈는 쫄나오는거 빼곤 어려울게 없었고
2페이즈 때는 타격가능한 알 찾느라 시간이 좀 걸렸네요. 가운데 흰손 치기엔 물약도없고 체력도 없어서 도망다니면서 알만 찾아서 때려서 클리어했던걸로 기억하네요 ㅋㅋ 그래도 쉬웠던걸로 기억합니다.
클리어시 걸린시간 : 2트
4. 심연의 감시자
아 진짜 더럽게 어려운 보스였습니다 ㅠㅠ 공격모션도 빨라서 구르기로 피하기 어렵고
한놈 때리고있으면 어느순간 다른놈이 뒤에서 때리더라구요.. 거기다 지들끼리 싸우라고 나오는 빨간눈의 감시자는 금방 다굴당해서 죽어버리고 1페 넘어가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거기다 2페이즈도 패턴이 너무 화려해서 계속 구르기만하다가 죽었습니다 ㅋㅋ
진짜 2시간 넘게 트라이해서 겨우겨우 잡았는데 그 쾌감이란 크...
이 맛에 다크소울 하나 싶더라구요 갠적으론 앞 보스들은 쉬운편이라 게임이 지루해질거 같았는데 이놈 덕분에 그런 생각이 싸그리 날라갔습니다 다크소울3에서 가장 고생해서 잡은 보스라고하면 전 이놈을 뽑고싶네요 ㅋㅋ
클리어시 걸린시간 : 26트
5. 패왕 워닐
이상하게 좀 고생한 보스였네요.. 들어본 말로는 다른사람들은 워닐 진짜 쉽고 허접한 보스라고하는데
저는 이상하게 쫄때문인지.. 아니면 반지타격을 제대로 못해서인지.. 좀 고생했습니다. 거기다 이놈 까지 가는 길이 너무 짜증났던걸로 기억하네요.
클리어시 걸린시간 : 5트
6. 결정의 노야
이게 알고보니 대부분 플레이어들이 심연의 감시자보다 먼저 만나는 보스더라구요..
워닐깨고 이루실로 들어가려는데 '인형'이 필요하다고해서 뭐 안들리고 온 길이있나 하고 돌아다니다가
겨우 찾은 보스입니다. 그런데 보스난이도가.. 걍 붙어서 때리기만하니 클리어 했습니다. 스펙을 높여서그런가? 아니면 그냥 쉬워서 그런지 1트만에 깼네요.
클리어시 걸린시간 : 1트
7. 깊은 곳의 주교들
이 보스도 난이도는 더럽게 쉬웠네요.
제가 무기를 대검을 써서 그런가 광역타격도 쉽게되고 그냥 빨간눈 옮겨다니는거 따라서 때리기만하니 깼습니다.
오히려 이놈보다 가는길에 보이는 초록색 거인이 훨씬 쌨네요. (그놈 잡는데 5트라이는 넘게한듯)
클리어시 걸린시간 : 1트
8. 거인 욤
이 보스도 사실 공략법만 알면 쉬운 보스였죠. 여러 방송에서 스톰클러로 잡는다는 걸 알고 있어서 쉽게 클리어했네요.
다만 이 보스에서 지크벨트 이벤트를 보려고 꾸준히 지크벨트 이벤트를 진행해왔는데
보스방에서 스톰클러 줏으러가고 충전하는법 익히는 동안 지크벨트가 욤에게 밟혀 죽어있더라요 ㅠㅠ
살린 상태로 클리어해야 이벤트를 더 볼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쉬웠네요.
그래도 보스입장 컷인은 간지 그 자체였습니다. 거기다 포효과함께 친우였던 욤에게 달려가던 지크벨트의 모습은 진짜 멋졌어요.
하지만 보스자체는 피하기도쉽고.. 스톰클러로 몇번 퍽퍽하면 클리어!
클리어시 걸린시간 : 1트
8. 법왕 설리번
이 보스를 트라이하면서 확실히 알았죠. 저는 인간형보스에게 취약한걸..
트라이 초기때는 진짜 아무것도못하고 1,2대만 때리고 죽는게 일상이었습니다. 쌍검의 연속공격의 무서움이란..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패링으로 잡으려고 했지만 몇번 해보고 접었습니다ㅋㅋ 패링시도하다가 죽는데 허다하더라요
(그래도 패링딜은 무시무시합니다 성공하면 피의 20%정도는 날아가요)
그런데 1페를 어찌저찌 넘기고보니 2페들어가니 더 쉬워지더라요?
자기 분신 만들때 진짜 틈이 너무커서 분신이랑함께 4대정도 치니 분신도사라지고 본체에 극딜도넣고..
분신과 본체의 협공을 제대로 보기도전에 잡아버렸습니다.. 2페는 약간 허무하긴했지만
그래도 1페난이도가 무시무시해서.. 어려웠던 보스였네요
클리어시 걸린시간 : 12트
9. 신을 먹는 자 엘드리치
보스 자체는 꽤 난이도 있어 보였지만.. 풍형이 엘드리치 잡는 방송을 풀타임으로 봐서..
패턴을 다 아니까 금방 잡았습니다. 그래도 방송을 안보고 트라이 했다 하더라도 법왕보단 훨씬 쉬웠을거라 생각하네요
순간이동할때 검은바닥 나오는거랑 화살만 조심하면 뭐 무서울게 없는 보스였습니다.
클리어시 걸린시간 : 2트
10. 차가운 골짜기의 무희
엘드리치를 잡고 바로 순간이동하니 나오는 보스죠.
홀스형이 무희를 1트라이만에 깬걸 봐서 저도 1트라이만에 깨겠다고 선언했지만.. 연속 칼질에 바로 다져져버렸습니다 ㅠㅠ
2트.. 3트.. 할 때마다 홀스형 무희1트가 생각나서 자괴감에 빠졌던걸로 기억합니다 ㅋㅋ
2페때 휠윈드만 조심하니 금방 깼지만 홀스형보다 늦게 깼다는 사실이 너무..
제가 못했다기보단 홀스형이 잘하는거겠죠? 비버지홀스형 존경합니다.
클리어시 걸린시간 : 6트
11. 용 사냥꾼의 갑주
1트라이때 딜을 보고 어이털린 보스입니다. ㅋㅋ
들어가자마자 휘두르기 - 방패찍기 맞으니 원콤나더라요. 거기다 인간형 보스라 개고생하겠다는걸 바로 느꼈죠.
심심하면 방패들고있어서 압박감이 장난이 아닌 보스였습니다.
거기다 2페들어가니 밀치기로 낙사까지 시키더라고요 거기다 벼락딜도 무시무시하구요
한방한방딜이 무시무시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보스였습니다.
클리어시 걸린시간 : 9트
12. 첫째 왕자 로리안
꽤 어렵다고 '생각'한 보스였습니다.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트라이했다면 10트이상 걸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네요.
하지만 이건 풍형, 홀스형이 트라이하는걸 풀로 시청해서.. 패턴을 싸그리 알고있어서 그런지 너무 쉽게 깬 감이 있네요.
그런데 이 때부터 느꼈던게 제 구르기 숙련도가 상당히 늘어났다는걸 느꼈죠. 로리안 검 구르기로 다 피해지는걸 보고
제 실력이 늘어났다는걸 체감했네요.
클리어시 걸린시간 : 4트
13. 요왕 오스로에스
무명왕을 잡으려 가려면 반드시 들러야하는 보스죠.
이게 보스자체는 굉장히 쉬운편이라 1트만에 깰 뻔 했지만 오는 길에 맹독중독되서 말라죽었던게 기억나네요.
그런데 쉬운보스인데.. 3트때인가? 한대남겨놓고 멋지게 죽이겠다고 양손 차지공격 하려다가 햘퀴기맞고 원콤에 죽어버렸습니다 ㅋㅋ 근데 그 뒤로 계속 실수해서 몇트동안 클리어를 못했네요 쉬운보스인데 제가 멍청하게해서 좀 오래걸렸던 보스였네요 ㅋㅋ
클리어시 걸린시간 : 7트
14. 영웅 군다
가장 즐겁게 트라이했던 보스였네요. 앞서 말해드렸듯이 제 구르기숙련도가 많이 늘어나서
예전보단 잘 피하면서 공격을 넣는 맛이 있었습니다.
무시무시한 철산고와 발차기의 연속공격패턴을 파악하면서 딜을 넣을 순간을 찾고
실수하는순간 에스트를 먹어야하는데 계속 공격을하니까 도망가면서 에스트먹는게 불가능하고
구르기로 피하고 딜할시간에 에스트를 마셔야 하더라요.
그래도 어려웠지만 즐겁게 잡았던 보스였습니다.
클리어시 걸린시간 : 11트
16. 옛 비룡
사실 옛 비룡은 보스라고 하기도 애매한 보스죠.
거기다 공략을 미리 알고있어서 금방 깼습니다.
처음 머리어택 노릴때 비룡이 갑자기 머리를 드는 바람에 죽었던 거 빼고는 별로 기억나는게 없네요.
클리어시 걸린시간 : 2트
17. 이름 없는 왕(무명왕)
다크소울3 최고난이도 보스라고 불리우는 무명왕이죠. 제가 다크소울3를 산 이유도 이놈을 잡고싶어서 이기도 합니다.
풍형, 홀스형이 트라이하는걸 많이 시청하기도 했고 심지어 이놈 잡기 전날에 1트만에 잡는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ㅋㅋㅋ
패턴 대부분을 알고있어서 (본지는 몇달 넘었지만)금방 깰거라 생각했는데 오산이었습니다. 괜히 다크소울3 최강의 보스라고 불리우는게 아니었습니다. 1페이즈는 1트때 죽은거 빼곤 다 쉽게 넘어갔지만 2페이즈가 정말 무시무시했습니다.
진짜 한방한방 엄청난 딜인데다가 그 공격들을 연속으로 시전하니 '이걸 정말 깰 수나 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려웠습니다. 거기다 콤보마다 딜넣는구간이 가능할 때가 있고 불가능할 때가 있더라구요. 그거때문에 공격하다가 쳐맞고 물약낭비해서 말라죽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어찌어찌해서 겨우 잡았는데 잡는순간 황홀감이 장난아니었습니다 ㅋㅋ 개고생했지만 재밌었네요. 제 생각엔 영웅 군다 트라이없이 무명왕을 트라이했으면 더 고생했을거 같네요.
클리어시 걸린시간 : 20트
18. 왕들의 화신
대망의 마지막 보스입니다. 이름부터 왕들의 화신이라는 거창한 이름의 보스죠.
하지만 트라이전에 무명왕을 트라이해서그런지 상당히 쉽게 느껴졌습니다.
검패턴도 피하기가 비교적쉽고 맞더라도 그리 아프진않고 심지어 마법사패턴이 나오니 거의 프리딜을 할 수 있더라요
2페이즈때 5단연속공격의 위엄은 무시무시했고 그거때문에 한번 죽을 뻔 했지만 그래도 빈틈이 너무 많은 보스였네요.
아니면 무명왕 잡으면서 제가 단련되서 쉽게 느껴진 걸 수도 있네요. 그래도 최종보스라기엔 좀 난이도가 아쉬웠습니다.
클리어시 걸린시간 : 4트
약 일주일동안 다크소울3를 플레이하면서 참 재밌었네요. 최근에 게임 매너리즘에 빠져있어서 어떤 게임도 재미없다고 느꼈지만 그 매너리즘을 한방에 해소해줬스빈다. 이렇게 즐겁게 게임한건 정말 오랜만인거 같네요. 보스들 잡는 재미도있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잇으시겠지만 맵들이 숏컷이나 지름길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게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지름길을 뚫는 것도 정말 재밌었네요. 거기다 게임을하면서 게임실력이 성장해가는 자신도 느낄 수 있습니다.
다크소울3를 안해본 분들이나 난이도가 무서워서 안해보시는 분들께 꼭 권해보고 싶습니다. 이건 정말 '갓'겜 입니다.
PS.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다크소울3에서 가장 어려운 보스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