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만약 월드컵 예선같은 국대 경기라면 경기보는 분들중에 축구지식의 기본도 잘 모르는 분이 있을수도 있고, 대표팀 선수이름조차도 박지성 이영표 박주영정도만 넘어가도 가물가물한 분들이 많으니 신문선의 강의스타일 해설이 먹힐지 모르겠지만, 이번 해설보고 드는 생각은 하나밖에 없더라
"새벽 4시반에 일어나서 (국대팬 입장에선 '박지성도 안나오는') 축구경기 챙겨볼정도로 축구를 좋아하는 해외축구 팬들중 지금 해설하는 신문선보다 선수나 룰을 모르는 인간이 몇이나 될까?"
물론 한준희급으로 선수 얼굴만 비치면 그선수 프로데뷔골 세리머니까지 설명해줄것만 같은 해설까진 바라진 않더라도, 적어도 등번호만 보면 '그선수이름이 정확히 무엇이며' '현재 어떤 포지션인지'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그전에 해설자라면 그정도 지식도 아나운서에게 넘겨준 후 자신은 좀 더 전문적인 것을 알려줘야 하는 위치 아닌가?
신문선인 것을 모르고 들었으면 무슨 연예인 객원해설위원으로 오해할만한 지식배틀을 벌여주시던데, 그마저도 자기말이 진실이고 나머지는 다 틀리다는 듯이 고압적으로 얘기하는거 진짜 듣기 싫었다. 밀란골키퍼 보고 정신적인 충격드립을 끝까지 밀어붙이는거가 제일 대표적이었고, 크라우처, 이네이스타 식으로 선수이름 틀리는건 이제 신문선에겐 기본스킬 같다.
하지만 신문선의 지식 외의 해설능력, 1994년 월드컵때부터 이어져내려왔던 그 해설능력까지 부정할수는 없으니, 신문선은 자기 자리에 맞는 해설자로만 나섰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는 신문선의 디딤발론등 축구 관람에는 거의 불필요한 이론이 나와도, 대한민국 국민 전원이 축구지식을 통달한 축구팬도 아니며, 축구 자체에 아직 많은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 그의 해설이 재미있게 들리는 게 사실이긴 하다.
하지만 2002 월드컵 이후 박지성의 해외 진출등으로 인해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진 축구팬들이 예전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이런 사실들을 종합해보면, 내 생각에 신문선씨는 대중이 보는 국대경기 해설에 집중하는게 제일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들보다도 지식이 딸리는 유럽축구 해설은 영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