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나쁘게 생긴 친구들을 정의구현 하는데 이골이 나신분께,
허구헌날 칼이나 총들고 유혈이 낭자하는 게임에 허무함을 느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인디게임 개발사 Monomi Park에서 개발하고 있는 얼리엑세스 힐링, 귀농게임,
Slime Rancher입니다.
가격은 현재 세일중으로 약 14000원, 기존가는 21000원입니다.
▲ 무지무지 귀엽습니다!
저희는 이 귀여운애들에게 먹이를 주어야 합니다. 이 애들의 똥이 저희의 자원입니다.
예전에 어떤 친구가 제가 똥이 미래의 자원이 될것이다 라고 했더니 비웃던게 생각 나는군요. 그 친구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거 봐, 내 말이 맞잖아.
이 게임의 배경은 미개척행성에서 새로운 자원을 찾기 위해 슬라임들을 키워 자원을 채취해서 사람들과 교류하는 게임입니다.
집 안에 들어가면 메일함이 있는데 거기서 애들이 쏼라쏼라하는데, 그렇습니다. 아직 한글패치가 없습니다. (주륵)
그래도 애들이 귀엽습니다. 사랑으로 극복합시다.
1인칭을 지원하는 게임으로써 오버워치를 하신분들한테는 굉장히 비슷한 그래픽과 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주인공이 들고있는 무기가 오버워치 캐릭터 '자리야'가 떠오르게 하는군요.
▲ 자리야누님 투잡 뛰신다!
하지만 자리야와는 다르게 이 게임의 주인공이 들고있는 장비는 중력건같은 느낌을 지니고 있습니다.
심지어 아이템을 이 장비 안으로 넣을수가있는데요.
요약하자면 자리야가 중력건을 훔친뒤 도라에몽에게 사차원주머니 튜닝을 받은듯 합니다.
여러분, 미래 과학이 이렇게나 무섭습니다.
게다가, 이 장비는 업그레이드까지 가능합니다. 제트팩, 대쉬부츠, 펄스웨이브... 등등
저 셋을 비교하자면 파라의 제트팩, 솔져의 대쉬, 루시우의 음파를 합친겁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죠?
그래도 이 게임은 힐링게임입니다. 안심하고 즐겨주십시오!
▲ 농장에서 추가로 열 수 있는 시설, 총 3개가 있으며 빨리빨리 언락해서 루트를 편하게 하는게 좋다.
과성장지대, 동굴, 연구소로 구분되어있으며 특히 연구소가 이 게임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 지금도, 앞으로도 이 게임의 제2의 컨텐츠가 될 연구소.
여기서 채취기계들을 만들기 위해 재료들을 구하고 그 재료들을 정제하여 또 기계를 만들고...
그뿐만이 아닙니다. 채취기계마저 청사진 레시피를 해금해야 하고 청사진을 또 따로 삽니다.
한번 사면 끝이긴 하지만 채취기계는 1회용 3회용... 채취시간은 약 22분 소요.. 물론 기계들이 자동으로 해줍니다만
수확은 수동입니다. 그렇게해도 몇개 나올까말까...
물론 슬라임들 먹이주고 농작물 수확하고 똥들을 수집해서 처리하다보면 22분, 금방 지나갑니다.
이게 힐링게임인지 킬링(Time)게임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제 인생이 어디로 간거죠?
연구소에서는 청사진을 구매할수도있고 구매안할수도 있습니다.
월드 곳곳에 있는 Treasure Pot이라는 부활절계란마냥 숨어있는 친구들을 파.괴.하.면 청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Treasure Pot을 부수는 스킬도 해금해야 합니다. 복선이 너무 많네요.
이 개발자는 분명 일본만화를 좋아할게 틀림없습니다!
▲ 자연풍경에 마음이 녹아내립니다. 그래픽도...
저기 사진에 있는 초록색 깡통이 보이십니까? 저게 바로 채취 도구입니다.
연구소에서 발명한 도구들은 'T'키를 눌러 설치모드로 전환해서, 표시되는 마법진 같은곳에서만 설치할 수 있습니다.
같은곳에서 중복설치 안됩니다.
정말 눈물나네요. 이건 아름다워서 나는 눈물일수도있고 힘들어서 나는 눈물일 수도 있습니다.
추가 설명드리자면, 저 깡통들은 총 3개의 도구, 드릴, 펌프, 양봉으로 구분되어있으며
각 지역과 시간대(밤,낮)마다 나오는 재료들도 틀립니다.
특이하게 밤에만 귀한재료(로얄제리, 이상한 다이아몬드)들이 나옵니다.
사장도 없는데 야근을 해야합니다. 이러려고 게임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
물론 게임시간기준입니다. 현실시간으로 구분했으면 정말 리.얼했을텐데요. 하.하.
▲ 읭..? 누구세요?
이 친구는 타르입니다. 이 행성의 담배는 형광물질이 가득 들어있나봅니다.
농담이고, 3종이상의 슬라임이 결합하거나 라르고 슬라임이 또 다른종의 똥을 먹으면 흑.화.한.다.
라르고,고르도가 뭐죠? 하시는 분들에게 짤막한 설명을!
일반 슬라임
평범한 단일개체 슬라임.
핑크,락,태비,포스퍼,허니,붐,퍼들,헌터,라드,크리스탈로 구분되어집니다.
선호하는 먹이를 줄 경우 2개의 플롯을 뱉어냅니다.
장비안으로 집어넣어서 납치를 할 수 있습니다... 망태기 할아버지?
라르고 슬라임
2종의 슬라임이 결합한 상태. 덩치가 일반과는 달리 3배정도 큽니다.
먹이를 주면 각각 1개씩의 플롯을 뱉어냅니다.
외형은 하위개체의 슬라임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핑크 슬라임은 누구와 결합해도 핑크핑크합니다.
단, 퍼들 슬라임은 결합 할 수 없습니다.
둘중 하나가 선호하는 먹이를 줄 경우 각각 2개의 플롯을 뱉어냅니다.
타르
3종의 슬라임이 결합하여 폭주한 상태, 절대로 죽여야만 합니다.
어떤 슬라임들이 결합해도 똑같은 외형입니다. 이 타르들은 다른 멀쩡한 슬라임들까지 끌어들여 오염시킵니다.
물을 이용하여 빠르게 제거해야합니다.
야생 슬라임
2종의 슬라임이 포악해진 상태, 먹을걸 주면 얌전해진다.
고르도 슬라임
월드에 고정되어 있는 매우 큰 슬라임, 월드의 잠긴곳을 개방하는 열쇠나 농장과 연결된 포탈을 만들어줍니다.
핑크,락,태비,포스퍼,허니,라드가 있습니다. 맵 곳곳에 숨겨져있습니다. 좁은곳을 탐색하시다보면 나옵니다.
걔네들이 먹을수있는것들을 겁나 맥이다보면 기분이 좋아서 빵터집니다. 죽은게 아니라고 믿고싶지만...
고르도를 제외한 슬라임들은 모두 바닷물이 약점이며, 타르는 모든 물에만 닿아도 죽습니다.
타르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디스폰됩니다.
▲ 물을 쏴봐! 쏴봐!
이렇게 물을 쏴서 타르를 제거 할 수 있습니다.
힐링게임인줄 알았는데 이런 사악한면도 있다니. 정말 동심파괴네요.
사실 타르 뿐만 아니라 방해가 되는 슬라임들을 바다로 내던져 수장시키는 수도 있습니다.. 민달팽이 마냥 녹아 없어집니다.
텍스트로 들으면 정말 잔인하지만 실제로 게임하는사람들은 대부분은 방해되는 슬라임이나 너무 많이 키운 슬라임들을
바다로 내던져서 개체를 조정합니다. 정말 끔찍하네요. 여러분 이게 정말로 힐링 게임입니까?
정말로 하다보면 힐링게임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지만, 하다보면 그런거 싹 잊고 정말 재밌게 일.. 아니 게임을 합니다.
여러분 이 게임은 정말 힐링게임입니다! 안심하고 게임을 즐겨주십시오!
흥분하다보니 배가 고프군요. 나중에 또 다른 컨텐츠들이 나오면 전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안심하고 이 게임을 즐겨주십시오!
그나저나 한글패치 언제 나옵니까. 일해라 모노미! 아님 유저분들이라도..(주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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