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단편 하나 읽기) 01. 자동피아노-김중혁
쉽고, 가볍게 읽혔지만 그 속에 들어 있는 메시지는 가볍지 않았다.
예술관에 대해서 각자 생각하는 ‘곤조’가 있기 마련이다. 작중에서도 주인물은 ‘이 사람은 음악에 대해서 잘 몰라’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늘 그렇듯이 완벽한 소설, 다시 말해 완벽한 예술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떠오르게 만든다.
소설은 짧고 임팩트조차도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이기도 하다. 하지만 강렬한 서사력으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마력이 있다. 호흡이 끊기지 않고 어떻게 이렇게 주욱 갈 수 있을까? 라고 생각을 해봤는데.
이 소설.
문단을 나누고서도, 한 줄 띄우기를 하지 않는다.(?!)
밑줄 친 문장
-알죠, 압니다. 하지만 투명해요. 전 말입니다, 예술가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몸을 통째로 예술에게 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