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김현수는 2015년 화룡점정할 수 있을까?
게시물ID : bbdoosan_3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BReport.com
추천 : 0
조회수 : 106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3/13 00:25:22

  일명 ‘화수분’이라고 불리는 두산 야구의 핵심은 풍부한 야수진에 있다. 야수 포지션에 경쟁력이 높다보니 선수들 간의 경쟁은 어느 팀보다도 심하다.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도 그 선수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가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으니 쉽게 아프지도 못한다. 그러나 두산의 좌측 펜스와 3번 타순은 몇 년째 변함이 없다. `15시즌 역시 두산 좌측 펜스의 주인은 김현수일 것이다. 

KBO 3000타석 이상 선수 타율 순위

장효조   0.331
김태균   0.320
김현수   0.317
양준혁   0.316
데이비스 0.312
이병규   0.312
이대호   0.309

만 27살의 김현수는 KBO에서 이미 많은 것을 보여줬다. 골든글러브 3회, 수위타자 1회, 출루율 타이틀 2회를 비롯해 KBO 누적 타율 3위(3000타수 이상)에도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그러나 김현수가 아직 갖지 못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이다. 김현수는 이번 시즌을 마치면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 그 누구도 김현수의 다음 행선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그 무대가 KBO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2015년은 김현수에게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다.

 (사진: 두산 베어스)

고교시절 김현수는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잠재력을 갖춘 유망주였다. 그러나 스카우트들은 김현수를 외면했다. 외야수로서 발이 느리다는 것이 김현수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어떤 팀도 김현수를 선택하지 않았고 결국 신고 선수로 두산의 유니폼을 입어야했다. 상위 지명 신인선수에게도 많은 기회를 주지 못하는 1군 무대에서 신고 선수는 더더욱 설 자리가 없기 마련이다. 김현수도 마찬가지였다. 2006년 김현수는 1군 무대에서 단 1타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2007년 기회가 왔다. 당시 두산 감독이던 김경문 감독이 김현수의 잠재력을 눈여겨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현수 또한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007년 김현수는 99경기에 출장하며 0.273의 타율을 기록하며 실질적인 데뷔시즌을 준수하게 보냈다. 1군 무대 적응을 마친 김현수는 2008년부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하게 된다.

김현수의 시즌별 타율과 OPS

2008  0.357  0.963
2009  0.357  1.039
2010  0.317  0.945
2011  0.301  0.836
2012  0.291  0.741
2013  0.302  0.852
2014  0.322  0.884

김현수의 타격은 화려함 그 자체이다. 2012년 연속 3할 타율 기록이 깨지는 등 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김현수는 8시즌 동안 6번 3할을 기록하며 ‘타격기계’라는 애칭을 얻었다. 김현수의 타격은 빠른 배트스피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김현수가 좌타자임에도 좌투수에게 약하지 않은 것 또한 같은 이유이다. 김현수는 제한된 시야를 통해 대처할 수밖에 없는 좌투수의 공을 빠른 배트스피드로 보완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좌투수 상대 김현수의 타율

2013 0.304
2014 0.369

김현수의 배트스피드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장면은 역시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일본과의 예선전이다. 9회초 2사 1,2루에 대타로 나온 김현수는 일본의 마무리였던 좌투수 이와세 히토키의 낮은 공을 쳐 결승 타점을 기록한다. 김현수의 정확한 배트 컨트롤과 스피드를 볼 수 있었던 순간이다. 리그에서도 김현수는 좌투수에 전혀 약하지 않다. 2014년의 경우 우투수 상대 타율(0.297)보다 좌투수 상대 타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높은 잠재력과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 타자이지만 김현수는 지난 몇년간 타격 스타일의 변화 문제로 부침이 있는 시즌을 보내왔다. 김현수는 팀의 중심타자로서 장타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김현수는 타격 변화를 꾀했다. 2010년 김현수의 타격 변화는 일정 부분 성공으로 나타났다. 2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의 갈증을 해소했다. 그러나 장점이었던 ‘컨택능력’이 약화되었고 이와 함께 선구안도 흔들리게 된다.

김현수의 볼넷/삼진 수치

2008   2.00
2009   1.36
2010   1.22
2011   1.13
2012   0.92
2013   0.87
2014   1.18

김현수는 2009년과 2010년 각각 23개와 2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중심타자로서의 ‘한방’을 보여줬다. 그러나 그 이후 김현수의 홈런은 오히려 감소하게 된다. 중심타자로서의 장타력 또한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몇 년 간 김현수는 KBO에서 ‘준수한 선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나 2014년 자신이 잃어버렸던 장점을 되찾았다(타율과 선구안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김현수가 중심타자로서의 부담감 또한 떨칠 수 있다면 2015년 두산은 기대해 볼만한 시즌을 보낼 것이다.

(사진: 두산 베어스)

국제대회 김현수의 타율 0.418 (98타수 41안타)
가을야구 김현수의 타율 0.255 (208타수 53안타)

사실 김현수는 큰 경기에 약한 선수는 아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총 5개의 국제대회에 참가하여 0.418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대표팀을 이끌었다. 그에 비한다면 이상하리만큼 김현수의 가을야구 성적은 부진하다. 김현수의 가을야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은 역시 2008년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이다. 9회말 1사 만루의 기회에서 김현수는 초구에 어이없이 배트를 휘둘렀고 결국 병살타를 기록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좋은 선수들이 한 팀으로 경기하는 대표팀과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소속팀의 차이일 수 있다. 대표팀과 소속팀 두산에서 김현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분명 다르다.

2015년은 김현수에게 커리어를 통틀어서 한국 시리즈 반지에 가장 가까운 시즌일지 모른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소속팀 두산은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선발진을 장원준의 영입을 통해 보강했다. 또한 김재호, 정수빈 등 두산 야수진의 성장이 눈에 띈다. 김현수가 중심타자로서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조금만 줄일 수 있다면 아직까지 갖지 못한 그것을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과연 2015년 김현수는 용의 눈동자를 그려넣을 수 있을까? 

박진태 기자

이전기사보기:  
2015년 김광현은 왕좌로 복귀할 것인가?
 롯데, 문제는 좌익수?
 '칠전팔기' 한화가 풀어야할 숙제는?

한국프로야구기록실 KBReport.com 다른기사보기

[KBReport] 웹개발자 모집 공고 / [KBReport] 객원기자 모집 공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