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출신 유명 연예인 이혁재씨(38)의 룸살롱 폭행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인천경향 1월18일 3면 보도>
경찰은 이미 피해자인 룸살롱 남녀 종업원들로부터 진술을 받았으며, 이번주 중 이씨를 소환해 폭행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또한 사건 당일 이씨의 폭력 행사는 술값 시비가 아니라 룸살롱 여종업원 때문에 발생했으며, 이씨가 술을 같이 마신 지인 중에는 인천지역의 모 유흥업소 사장도 끼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인천지방경찰청은 18일 피해자인 남자 종업원 ㅇ씨(31)와 여종업원 ㅈ씨(29)를 불러 피해자 조사를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3일 오전 2시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 ㄱ룸살롱에서 지인 3명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술값 270만 원을 현금과 카드로 결제했다. 이어 이씨는 인근의 다른 ㄴ룸살롱으로 자리를 옮겼다.
ㄴ룸살롱에서 술을 마시던 이씨는 ㄱ룸살롱에서 동석했던 여자 종업원을 전화로 불렀으나 이 종업원이 퇴근하고 없자 화가 난 상태에서 ㄱ룸살롱을 다시 찾아가 ‘자신을 무시했다’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씨는 여종업원 관리 담당인 ㅈ씨를 룸으로 불러 앉힌 뒤 컵을 던져 깨는 등 공포분위기를 조성했으며 갖은 욕설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어 ㅈ씨의 빰을 서너 대 때리기도 했다.
룸에서 소동이 벌어지자 싸움을 말리려 들어간 남자 종업원 ㅇ씨에 대해서도 이씨는 빰을 때리는 등 폭행했다.
이씨는 17일 인천경향과의 통화에서 술값 시비 문제로 컵을 깨고 가벼운 신체적 접촉만 했다고 밝혔으나 여종업원 ㅈ씨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이씨는 거짓말을 한 셈이 됐다. 또한 이씨는 다음 날 룸살롱을 찾아가 피해자와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했으나 이 역시 사전에 피해자들과 입을 맞췄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특히 이씨와 폭행과정에서 ‘ㅇㅇ 두목’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며, 함께 술을 마신 나머지 3명 중 1명은 인천지역의 폭력배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룸살롱 남녀 종업원들로부터 피해자 진술을 받은 경찰은 이날 또다른 룸살롱 관계자 등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현장 확인 작업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이번주 중 이씨를소환해 구체적인 폭행사실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는 이씨 행위는 단순 폭행사건으로 판단된다”며 “구체적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