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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지식인게시판에서 ROTC를보다가 생각난 우리 소대장..ㅋㅋ
게시물ID : military_41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헐크a
추천 : 13
조회수 : 309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8/08 05:00:22

나님. 08년에 입대해서 일반 땅개

땅개중에 씹땅개

 

각설하고 골때리는 우리 소대장이 생각나서 글을 올린다ㅋㅋㅋ

 

난 일병 말호봉부터 물병장까지 소대통신병으로 근무했었다.

(소대장 전령)

 

내가 자대전입받았을때 부터 나를 통신병으로 점찍어 뒀고,

결국 난 그 꼬임(?)에 넘어가 통신병을 맡게 되었다.

 

우리소대장님은 ROTC출신으로,

소위때는 약간 어리버리한 면이 있었지만,

이사람도 짬이란걸 먹다보니 군인이 되어가고 있었더랬닼ㅋㅋㅋㅋㅋㅋ

 

소대장님과 나또한 친하게 지냈던터라 이런저런 여담도 많이 하곤했다.

하루는 소대장님께 어찌하여 ROTC장교로 오게되었냐고 물어봤다.

 

나: 소대장님, 왜 장교로 오셨습니까?
ROTC는 다른 장교에 비해 많이 인정도 못받는것 같던데..
그리고 병사보다 복무기간도 길고, 암튼 이래저래 귀차니즘 스러운게 한두가지가 아니지 않습니까?

 

참고로, ROTC를 비하한다거나 그런 발언은 아니다.

저 짬밥도 찌글찌글했던 저땐 그게 엄청 궁금했더랬다.

 

여하튼, 소대장은 내질문에 눈에 초점은 먼산을 바라보듯이,

한숨을 내쉬며 대답해줬다.

 

소대장:하아.......나 대학교 다닐때,

선배가 거기 학군단에 들어가면 군대 안가도 된댔는데

여기까지 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난 그날 소대장의 아련돋는 눈빛을 봤다.

 

아직까지도 연락하고 지내는 형,동생이 되어버린,

한때의 소대장과 전령(통신병).

 

여러분은 이런 비슷한사연 없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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