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이 그지같은점 양해 바랍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한글 버젼은
예전에 72픽셀에 작업했던 것 밖에 없네요;
블로그 등지에도 업로드 했던 만화입니다.
2005년인가 ... 친구랑 합작으로 그린 다른 만화가 대X출판사 슈퍼만화대상이라는 공모전에 최종후보 1위로 남았으나
수상은 못한(무슨 소린지 지금도 당최 이해를 못하겠네요) 상황에 출판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같이 했던 친구한테는 비밀로 하고 일단 스토리 작가 해보지 않겠냐"라는 연락이...
스토리작가... 나쁘다곤 생각 안했습니다만 전화상으로
"님 그림체론 안돼요. 박성X, 양경X 그림체 모사를 해야해요. 그게 싫으면 일본 가시던가"
"그것보다 일본어 꽤 어려워요? 모르시죠?" 라고 깔깔깔
거리는 편집자들의 뻘 소리를 듣고 우리나라 편집자들의 수준을 몸소 체감
이것들이 우리나라 만화를 망친다. 라고 생각한 저(이렇게 완벽하게 망할줄은 몰랐습니다 당시만해도)
제대하자마자
"한국 만화엔 미래가 없어! 난 일본으로 가겠어요!"
라며 부모님 속 썩이고 대학 그만두고 일본간다고 우겼던 시절에 그렸던 추억의 만화입니다.
(결국 부모님 설득으로 졸업하고 날랐지만서도.. 불효에 불효를 거듭하네요. )
아무튼간 청년 홍 고(가면라이더 1호 혼고 타케시의 패러디)는 당시의 무지하고 열정만 가득찼던 저를 투영하여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이런 사이드 스토리를 아시고 보시면 좀 더 쉬운 이해가 되실거라 봅니다.
후레시맨 바이오맨 마스크맨 등의 특촬물을 보고 자란 세대들에게는 추억의 만화가 될 수도 있겠네요.
일본식으로
좌<- 우 로 읽어주세요
한국땅 박차고나온지 꽤 되었는데....
출판만화가 망한후에 웹툰이 이리도 흥할줄은....... 이것은 계산외.
저의 오판이라 할 수 있죠;
일본. 외국인에 대한 텃세 은근히 심합니다.
신인상. 받아서 좋은 편집자들 만나도 은근 다른 편집자들이 기획 통과 안시켜주는 경우도 많고;
편집자가 능력이 개차반인 경우도 있고
신나게 이야기 한다음에 늦게서야 외국인인거 알아채고 급 정색 하는 사람도 있고.
여기서 뭔가 해먹으려면 한국에서 연재를 해서 출판사 소개로 들어가거나
그림을 끝내주게 잘그려서 스토리담당 끼고 하거나 하는게 쉬운 길이긴 한데
어느한쪽도 특출난게 없는데다 문학계 만화를 그리는 사람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스토리 콘티 그림 교섭도 혼자서....
굉장히 힘듭니다만. 칼 한번 뽑아든 이상 무라도 썰고 와야한다는 일념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메이져리그에서 놀려면 그에맞는 고생이 필요하겠죠;
혹여 늦은나이에 주변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꿈을 가지고 도전하고자 하는
혹은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 이 만화가 어떤 형태로든 힘이 됐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2008년 본인. 진짜 못그렸습니다.
이때는 혼자 그림도 제대로 못그려서 여기저기 지인들이 배경등등 도와줬습니다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