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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글을 쓰질 못했네요
부족한 필력 이지만 열정을 봐서 한번씩 추천좀 해주십셔
윤선생이 민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바닥에 쓰러진채 죽어있는 민지의 코와 입, 귀에선 계속해서 피가 흐르고있었고 그와 동시에 코과입이 마치 염산을 뿌린듯 녹아 내리고 있었다. 이루 말로 표현할수 없을만큼 역겨운 모습을 하고있었다.
' 이러려고 한게 아니란 말야!!!! '
군복은 오열하며 벽에 머리를 부딪히며 자학 하고있었다. 그모습을 본 윤선생은 군복을 뜯어 말렸다. 난 확신했다. 이번 벌레들은 군복과 관련이 있었다.
' 이번엔 또 뭐야? 당신 무슨짓을 한거야? 당신이 한짓이야? '
군복은 녹아내리는 민지의 시체를 보고 괴로운듯 고개를 돌려 버렸다. 그리곤 힘들게 입을 떼었다.
' 알다시피 난 군인이야..이건 내가 고안해낸 새로운 생화학 바이러스야....곤충에게 바이러스를 주입 하고 방생하면 그 바이러스는 온산에 있는 모든 곤충들에세 전염되지. 이 바이러스는 곤충에겐 아무런 해가 없지만 인간에 몸에만 반응 하도록 만들어 졌어...근데 프로젝트는 이미 폐지 됬어!! 이미 없애버린 프로젝트라고 바이러스도 모두 처분했고.. '
' 치료제는? 당신이 이걸 만들었으면 치료제 정도는 있을것 아냐? 아니면 방법 이라도...적이고 아군이고 할것 없이 다 죽이려고 만들어 놓은건 아닐거 아냐!! 이제 어떻게 해야되? 뭔가 방법이 있을거 아니냐고!!!! '
흥분한 윤선생은 군복의 멱살을 잡고 흔들며 소리쳤다.
' 없어.... '
' 뭐야? 없긴 뭐가없어?!! 당신이 만들었다며!! 니가 만들었다며!!!! '
' 이건 곤충에 몸에 기생하다가 숙주가 죽으면 공기중으로 퍼지는 바이러스야...3시간 안에 바이러스는 공기중에서 사라지게 되는거고 우린 이 바이러스를 적진에 투하할 생각으로 만들어서 치료제 같은건 없어.. '
군복의 말이 끝나자 윤선생은 멱살에 손을 스르르 내려놓고 힘없이 주저 앉았다. 아직까지 방안엔 누런 먼지들이 가득하다. 나와 수진은 아무말도 할수 없었고 군복과 윤선생도 굳게 입을 다물고있었다. 방독면 안엔 서서히 성애가 끼기 시작했다. 한참 망연자실 하고 있을때 수진이 입을 열었다.
' 여기 가만히 갇혀만 있을 거예요? '
일제히 수진을 쳐다 봤지만 누구한명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수진은 한심하다는 눈초리로 우릴 바라보고는 바닥에 있는 살충제를 집어들고 한참을 심호흡을 했다. 나도 옆에있는 살충제를 들고 수진앞에 섯다. 수진은 그순간 벌레를 무서워 하는 평범한 여자가 아니었다. 누구라도 같았을 것이다. 누군가가 자신의 목숨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있다. 그깟 벌레쯤은 무서우것 없었다. 이미 수차례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남은 우리였다. 수진의 눈은 살기와 분노로 가득 차있었다. 우린 문을 열고 홀을 새카맣게 덮은 벌레들을 향해 살충제를 분사했다. 벌레들은 힘없이 바닥으로 툭툭 떨어지고 우리가 지나가면서 밟은 벌레들은 톡톡 소리를 내며 터졌고 방안에서와 같이 누런 먼지들을 일으켰다. 어느샌가 우리뒤엔 군복도 동참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 텅! 철컥 '
우린 소리가 나는 곳을 돌아봤다. 우리가 나온 컴퓨터방 이었다. 문은 굳게 닫혔다. 군복이 달려가서 문을 열어 보았지만 문은 안에서 잠겼다. 방 안에는 윤선생이 있었다.
' 문열어!!!!!! 뭐하는 짓이야 지금 당장 문열란 말이야!! 열어!! '
군복이 소리치며 방문을 두들겨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무대답도 없이 잠긴 문은 열리지 않았다. 군복은 거의 이성을 잃은 상태로 문에 매달려 소리치고 있었다. 수진이 달려들어 군복을 떼어냈다.
' 정신차려요! 여태 한두번 죽을뻔 한것도 아니고 아직 살아있잖아요! 일단 우리부터 살고 보자구요. '
그렇게 말하곤 다시 수진은 벌레를 향해 살충제를 분사했다. 하지만 살충제로 저 많은 벌레들을 잡기엔 터무니 없이 부족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살충제는 가스소리만 날뿐 더이상 분사되지 않았다. 수진과 군복도 마찬가지 였다. 그때 마침 철문이 열렸다. 철문이 열리자 홀을 가득 매운 벌레들은 마치 거짓말 처럼 철문 안으로 날아들었다. 마치 블랙홀을 연상 시키며 거대한 검은 소용돌이를 그리듯 철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바닥에 죽어있는 벌레를 제외 하고 모두 철문안으로 날아들어 가자 문은 다시 닫혔다. 바닥엔 약에취해 파닥 거리는 벌레들 뿐이었다. 한쪽에선 군복이 아직 죽지 않은 벌레들을 밟아 죽이고 있었다.
' 잠깐! 하지 말아요. '
난 벌레를 밟고 있는 군복의 어깨를 잡고 말했다.
' 3시간 이라고 했죠? '
군복은 벌레를 밟다말고 나를 쳐다봤다. 그리곤 내 대답에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지금 홀 안엔 바이러스로 가득 차있잖아요. 그 말은 우린 3시간 동안 방독면을 쓰고 있어야 한다는 소린데 슬슬 케케한 냄세가 방독면 속으로 나고 있어요. 더이상 정화가 안된다는 말인데... '
홀을 가득 채운 누런연기는 줄어들 생각을 안하고 그 수많은 바이러스를 정화해대던 방독면은 정화통이 수명을 다했는지 조금씩 냄새가 스며들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 없다.
' 불....불이 필요해... '
군복이 중얼거렸다.
' 무슨 소리에요 그게? 불이요? '
수진이 군복을 향해 물었다.
' 태우는수 밖에 없어..처음 바이러스를 만들때 없애는 방법을 아주 찾지 못한건 아냐. 바이러스는 공기중에 떠돌기 때문에 불에 연소 된다구. '
' 그럼 여기에 불을 지르자는 거에요 지금? 자살행위 에요! 미핀 짓이라구요 '
수진이 쏘아 붙이며 말했다. 그때였다. 난 생활용품 방으로 달려 들어갔다. 그리곤 등유난로를 가져왔다. 처음 이방에 왔을때 이곳저곳 살피다가 우연히 본 이난로가 생각이 났던 것이다.
' 이거면 될까요? '
' 그걸론 안되...난로는 불이 피어오르는 반경이 너무 좁아. 그래선 이방에 있는 바이러스를 다 태울수는 없어. 게다가 여긴 환풍구도 없다고. 만약 불을 피운다 하더라도 환기도 잘 안되는 이곳에선 다들 질식해 죽을거야. 그리고 저길봐. '
군복이 천장 구석을 가리켯다. 천장 구석엔 시커먼 물곰팡이가 피어 있고 조금씩 물이 스며들고 있었다.
' 여긴 지하 일거야. 천장에서 물이 새고 곰팡이가 핀 다는건 여기가 지하라는 증거라고. 그런데 환풍도 안되는 여기서 불을 피우는건 이여자 말대로 자살행위야. '
' ....환풍구가 아예 없는건 아닌것 같은데... '
수진이 조용히 중얼거렸다.
' 컴퓨터방에 작은철문 있잖아요! 환풍이라면 그쪽에서 되지 않을까요? '
' 안되....방문은 지금 잠겨있잖아. 연다고 해도 연기들이 제발로 그 철문구멍으로 들어가 주지를 않는다고. 어떻게 환기를 시킬 건데? '
군복은 깊은 한숨으로 대답의 마무리를 했다. 그때였다. 닫혀있던 컴퓨터방 문이 끼익 하고 열리면서 윤선생이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 너 이 개새끼!!!! '
흥분한 군복이 윤선생을 끌고 나왔다. 그리곤 윤선생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하지만 우린 말리지 않았고 말릴 생각도 없었다.
' 자..잠깐 기다려!! 방법이 있다구 잠깐 내얘기좀 들어보라구!! '
군복은 윤선생의 얼굴에 주먹을 겨눈 상태로 멈췄다.
' 내가 문을 걸어 잠군건 정말 미안해...그런데 방법이 있어. 내가 안에서 쭉 들어봤는데 아주 방법이 없는건 아니라고. '
윤선생을 이렇게 말하곤 우리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 일단 이야기나 한번 들어보죠. 때리는건 그 후에 해도 늦지 않잖아요. 만약 허튼 수작 이라면 저도 가만있지 않을게요. '
수진이 군복을 향해 말햇다. 이여자 많이 독해졌다. 더이사 처음만날을때 처럼 겁쟁이가 아니었다.
' ...그래, 한번 들어나 보자구. 허튼 수작 부리거나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일땐 다음번 철문이 또 열리기 전에 죽여버릴테니까.. 알아들어 개자식아? '
군복은 그렇게 윤선생에게 으름장을 놓고는 잡고있던 멱살을 패대기 쳤다. 윤선생은 몇번 기침을 하더니 옷을 툴툴 털며 일어났다.
' 방법 이라는게 뭐죠? '
내 질문에 윤선생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 다음화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