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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및 경기 내용 확인)
세계적인 수비수인 주세혁(Joo Se Hyuk,세계10위) 선수의 커트가 테이블을 벗어나고, 백핸드에 관한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던 오상은(Oh Sang Eun,세계11위) 선수의 백핸드 드라이브가 네트에 걸리고, 도끼로 내리찍는 듯한 강한 포핸드 드라이브 하나로 아테네(Athene) 올림픽 개인단식 금메달까지 차지한 유승민(Ryu Seung Min,세계17위) 선수가 중요한 찬스에서 헛손질을 하고, 올림픽이라는 대회에서 선수들이 가지는 부담감이라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무디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어떤 분의 말씀대로 유독 올림픽이라는 대회만이 탁구에 있어 화려하고 멋진 플레이보다는, 누가 좀 더 범실을 줄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남자개인단식 첫 경기에서 북한의 김혁봉(Kim Hyok Bong,세계77위) 선수에게 패해 본선 첫 경기에서 탈락해버린 주세혁 선수도, 올 한해 동안 총3번의 맞대결을 펼쳐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던 싱가포르의 펑톈웨이(Feng Tinawei,세계8위) 선수를 상대로 가장 중요한 올림픽에서 패해버린 김경아(Kim Kyung Ah,세계5위)도 세계랭킹이라던지 상대전적과 같은 객관적인 전력면에서는 결코 밀리지가 않는 선수들이었지만, 올림픽이라는 단 한번의 승부에서는 평소 본인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고 탈락을 하고 말았습니다.
하루 전, 북한과의 단체전 첫 경기에서는 우리나라가 유승민, 오상은 선수가 출전한 3번복식에서 승리를 거두며, 1-1로 맞선 전세를 우리쪽으로 끌고 왔다고 하면, 이번에는 반대로 똑같이 유승민, 오상은 선수가 출전한 3번복식에서 포르투갈에 2-3으로 역전을 당하며, 탈락의 위기를 맞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는 2-0까지 앞서가다 3세트를 내주며 경기의 흐름이 급격하게 포르투갈 쪽으로 기울고 말았는데, 두 선수 모두 급한 마음에 범실이 많아져,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한 것이 복식 경기를 패한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4,주세혁, 유승민 선수가 출전한 4,5번 단식에서는 더 이상의 이변은 없었습니다. 특히, 5번단식에 출전한 유승민 선수는 2번단식에서 우리나라의 주세혁 선수를 3-1(16-14, 11-6, 6-11, 11-9)로 물리치는 이변의 주인공이었던, 포르투갈의 마르코스 프레이타스 선수를 상대로 3-1(11-5, 11-6, 9-11, 11-3) 승리를 거두며 포루투갈 대표팀과의 길었던 승부를 최종 마무리짓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