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심심하면 보는게 유툽 낚시 영상이거든요.
보다보면 특정 지역들이 자주 나오던데 가평의 ㄴㅅ계곡도 자주 나오더라구요.
저같이 인맥없는 낚알못은 이미 유명해질대로 유명해진
장소를 뒤늦게 찾아가보는 방법밖엔 없지만요.
아침 일찍 갔는데 사람도 없고 날씨도 너무 쌀쌀해서 잘못 온건가 했는데
해가 따땃하게 댑혀질 즈음에 한마리를 잡았습니다.
꺽지 크기는 12~!3정도 되보였어요.
작은데 통통한게 귀엽더라구요.
장소는 안골유원지 앞의 모래사장? 같은 곳에서 반대편으로 열심히 던져봤습니다.
장화가 없어서 물에도 못들어가고 가벼운 꺽지 미끼로 최대한 장타를 날리려고 생쇼를 했지만
웜 색깔까지 어둡고 수몰된 바위도 어둡고 ㅠㅠ
사실 꺽지가 보이지도 않았지만 종종 뭔가 까무잡잡한 물고기가 컴컴한 수몰 바위 지역을 지나
밝은 흙바닥까지 쫓아오는 걸 보면서 일말의 희망을 안고 계속 던져봤거든요.
처음엔 밑걸림인가 했다가 끌어오는 내내 약간 묵직한 느낌이 들길래 뭐지 했는데
밝은 흙바닥까지 물고기가 끌려 와서야 꺽지가 물린걸 알았다는 바보 초보의 꺽지 첫수 경험담이었습니다.
한마리 잡고 신났지만
그날 오후가 다되도록 더이상의 꺽지는 잡지 못했다고 합니다. 또르르...
몇번 따라오는 걸 보긴 했지만 잘 안물더라구요.
오전을 안골 유원지앞에서 보내고
오후는 하류쪽에서 보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낚시하러 갈때는 어머님도 같이 가시는데
사진 한방 찍어봤습니다.
이 장소가 유툽 영상에서 보니 멀쩡한 다리였던거 같은데
비가 많이 와서 그런건지 물이 넘쳐서 흐르고 있더라구요.
유속이 너무 쎄서 좀 더 위로 올라가서 던져봤지만
이렇다할 입질도 못받고 철수 했습니다.
집에 가는길이 너무 막히네요..ㅠㅠ
아침에 올때는 한시간 반 걸린 거리인데 집에 갈때는 거의 세시간 걸린 것 같습니다.
집에 가는 차안에서 문득 구름이 헬리콥터 같이 생긴것 같아 찍어봤어요.
집에 오니 개피곤...역시 새벽부터 움직이는 건 무리...;
하지만 다음주에는 새벽에 항구를 가볼까 생각중입니다.(김칫국)
추석때는 연휴가 길어서 친정이 있는 청주 초정부근의 포인트를 돌아보고 싶네요.
즐낚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