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4학년 쯤 관악부를 들어간 계기가 단순히 리코더를 잘불어서 스카웃제의를 받고 악기에 뭐가 있는지도 몰랐고 그대로 희망악기란을 공백으로 신청서를 낸게 시작이였지요 , 그래서 아무도 희망하지 않는 따분한 튜바로 팔려갔습니다.
애니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 튜바라는 악기가
상당히 무겁고 또 오케스트라 전체를 감싸줘야 하기때문에 소리를 크게 내야 하기에 호흡량도 상당히 좋아야합니다.(근데 톤 자체가 낮은 악기라 암만 크게 불어도 항상 사운드가 묻힙니다.. ) 그래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또 튀지는 않고 동기부여가 정말 안되는 악기이지요..
멜로디도 없고 박자만 맞춰서 깔아주는 느낌..
그래서 애니의 튜바소녀와 비슷하게 상당히 방황했고 동기부여가 안됬는데 합주를 해보고 화음을 느끼고 등에 소름이 돋더군요 , 그 때 가르쳐주시던 코치 선생님이 합주가 끝나고 하신말이 "베이스파트가 없다면 오케스트라도 없는거다 , 튜바가 없다면 시작을 못한다고 " 라고 해주셨고 되게 동기부여가 되서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
자랑은 아니지만 열심히 해서 3번째 전국 대회에선 초중고 통합 대상타고 1등했습니다만..(초등부 1등 중등부 1등 고등부 1등을 각 각 수상하고 대회 이후에 이 세 팀만 따로모아서 재심사를 해 종합 1등을 뽑는 방식)
괜히 애니보고 예전 일이 생각나서 올려보는 넋두리 입니다 ㅋ.. 그 땐 연습도 참 하기 싫고 그랬는데 되돌아보니 다 추억이네요.. 애니를 통해 이렇게 공감대 형성하고
악보까지 다시 찾아볼 줄이야..
사진 보시면 알겠지만 동기부여가 안될만한 단조로운 악보임을 알 수 있습니다 ㅋ..
악보중에선 아시안 폴카송이 제일 생각나네요 , 나라현에가서 일본 소학교 학생들이랑 협연했던 기억이 너무 좋았습니다.. (처음보는 섬나라 여자 소학생에게 삼양라면 건네면서 아는단어라곤 라멘밖에 없어서 라멘! 이러면서 선물이랍시고 건네줬던 흑역사도 동시에 떠오르네요 , 그래도 받기만 할 순 없었는지 곧바로 소금과자인가? 가져다 주는 친절한 모습에 감동..)
읽어주신 분들 감사해요 ~ 그냥 옛날 생각나서 적어본 글이네요 .. 수능을 위해 달려가야하는데 여태 안하고 뭐하는건지... 고3은 이만 물러갑니다..
출처 |
집에 박혀있던 악보
튜바사진출처
http://m.blog.naver.com/woong_mc/1001798601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