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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불쌍하다.
게시물ID : star_3295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의우먼.
추천 : 14
조회수 : 659회
댓글수 : 35개
등록시간 : 2015/11/07 19:57:27
아이유가 2015년 10월 23일 신규앨범 CHAT-SHIRE를 냈다. 
총 7곡이 수록된 앨범이다.
처음에는 앨범의 보너스 트랙에 수록된 Twenty-Three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Gimme More의 샘플링을 무단도용했다는 의혹으로 화제에 올랐다.
소속사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잠잠해지나 싶더니 이제는 제제라는 수록곡이 도마 위에 올랐다.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속 등장인물인 5살 소년 제제가 성적으로 재해석됐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
그리고 그 비판을 뒷받침할 근거로 노래의 가사, 망사스타킹을 신고 핀업걸 포즈를 취한 제제 일러스트, 아이유의 발언을 들었다.
그리고는 또 다시 스물셋이, 정확히 말하자면 스물셋의 뮤직비디오가 타겟이 됐다.
그리고 뮤비에 등장한 여러가지 소품들과 아이유의 행동이 그 비판의 근거가 됐다.
그러더니 이전에 찍은 앨범사진과 화보들을 가져와 옛날부터 아이유는 로리타적 요소들을 이용해 돈벌이를 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록곡 제제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예민한 소재를 예민한 관점에서 모호하게 다뤘으니 이로 인해 작곡자에게 돌아오는 비판은 
작곡자 스스로가 감내해야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제제 다음으로 등장하는 비판들에 대해서는 과열된 양상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스물셋의 뮤비에 대해 아동성상품화라고 보는 글과 그 글을 부정하는 글 둘 다를 읽어보았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47500
위의 글에서 그린 스물셋의 뮤비를 보고 유아의 성을 상품화한 뮤비라고 생각했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47519
그리고 위의 글을 보고 가사가 궁금해서 찾아봤다. 그리고 가사와 함께 뮤비를 봤다.
그리고 나는 스물셋의 뮤비는 유아의 성을 상품화한 뮤비라기 보다는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아이유 자신의 내면을 노래한 곡이자 뮤비라고 생각했다.

https://youtu.be/6pFJDR4myaQ
이 동영상의 5분 18초부터는 문제의 스물셋에 대한 아이유 본인의 곡 설명이 나온다.
그리고 아이유 본인의 설명과 가사와 뮤직비디오로 미루어 봤을 때 타이틀곡 스물셋은 자신을 아동에 투영하여 상품화 했다기 보다는 
혼란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노래했다는 설명이 더욱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젖병을 물고있는 장면에서는 "난, 영원히 아이로 남고 싶어요" 라는 가사가
젖병의 우유를 인형에 뿌리는 장면에서는 "아니, 아니 물기 있는 여자가 될래요" 라는 가사가
갑자기 힘없이 축 늘어지는 장면에서는 "아 정했어요 난 죽은 듯이 살래요" 라는 가사가 나온다.
뮤직비디오의 일부를 캡쳐한 사진으로만 봤을 땐 '뭐야 로리콤 맞네'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뮤비와 가사가 함께 재생되는 비디오 전체를 봤을 땐 '로리콤? 어디가?' 라고 생각했다.

모서리, 리코더와 같은 이야기들은 나에게는 거의 여가부의 조리퐁 논리나 청보위의 언더마이스킨 논리쯤으로 여겨졌다.
모서리 사진의 경우 아이유의 엉덩이 방향으로 꼿꼿하게 솟은 텔레비젼 다리나 
뒷 배경의 문에 붙은 69의 이전 숫자인 68에 대해서는 왜 문제삼지 않는지.
모든 소품 배경에 의미를 붙여 꼼꼼하게 진행되는 화보촬영인데.
물론 아이유가 앳된 얼굴과 청순한 컨셉으로 삼촌팬들의 통장을 털었다는 면에서 로리타적 요소를 활용하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과거의 컨셉을 지금의 문제에 억지로 끼워맞추는 느낌이 든다는게 문제이다.

논란의 시작점이 된 제제라는 곡은 비판의 논리가 타당하다.
관점에 따라서는 불쾌하고 더럽고 역겹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제제라는 캐릭터에 애정을 갖고있다면 더더욱.
그러나 제제라는 곡에서 아동 성 상품화의 뉘앙스를 느낄 수 있다고해서 앨범 전체가 고영욱 유발 앨범이라고 하기엔 지나친 비약이 아닐까 싶다.
쇼케이스에서 아이유는 앨범에 실린 총 7개의 수록곡이 저마다 각각의 캐릭터를 갖고있다고 했다.
그리고 내가 들어본 아이유의 앨범에서 문제의 아동 성 상품화의 뉘앙스를 찾아볼 수 있는건 제제를 제외하면 없었는데.
만약 아이유가 적극적으로 더욱더 격렬하게 아이들도 성적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면 
정말 그것이 아이유가 낸 앨범의 궁극적 목표이자 컨셉이었다면
이것 보다는 좀 더 명확하게 앨범 전반에 걸쳐 표현했어야 이정도로 욕을 먹어도 억울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아이유가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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