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으로 추정되는 변사체의 DNA가 유병언과 일치한다고 나왔지만 앞 뒤 안맞는 여러 정황 탓에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한 경찰은 "수년 동안 시신을 다뤄온 그동안의 현장 경험으로 볼 때 유병언 아닐 가능성이 110%다"고 말했다.
지난 5월25일 순천 송치재에서 도피한 것으로 알려진 유씨가 아무리 날씨가 더웠다 해도 불과 18일 만에 백골 상태의 변사체로 발견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
변사체는 발견 당시 백골이 드러나고 머리카락이 분리될 만큼 부패가 심해 신체 형태로만 봤을 때는 숨진 지 약 6개월 정도 지났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또 사체 발견 당시 키 등 신체적 특성이나 체구 확인 과정에서도 다른 점이 많을 뿐만 아니라 술을 전혀 안하는 유 씨와 달리 변사체 옆 천 가방 안에는 소주 2병과 막걸리 병이 들어 있다는 것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주변 주민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4월까지 벙거지에 검은 바바리 차림으로 현장 주변에서 배회하는 노숙자를 자주 목격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보지 못했다고 증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로 변사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박모(77)씨 역시 "행색을 보아하니 제 눈에도 노숙자 같았고, 경찰도 노숙자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유병언 사체 발견과 경찰 내부서도 반론이 일고 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경찰 내부서도 반론이라니 유병언 아닐 듯" "유병언 사체 아닐 것 같아" "경찰 내부서도 반론이 일 정도면 유병언 거의 아닐 듯" "경찰 내부서도 발론이라는데 진짜 맞는 건가?" "유병언 추정 사체, 거의다 부패했다는데 DNA 감식 제대로 된 것 맞나?" "유병언 사체 경찰 내부서도 반론, 나도 못 믿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2일 오전 전남 순천경찰서는 "전날 광주 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DNA 일치 한다'는 사실을 통보 받아 지난 6월12일 발견된 변사체 신원이 유병언씨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