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표 :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017473
극과 극은 묘하게 통하는 구석이 있다. 예컨대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 모두 가치를 지닌다. 새로움에 대한 열망 못지 않게 복고에 대한 동경도 뜨거운 것이다. 이 때문에 사람은 어느 순간 '그 때 그 시절 얘기'를 자주 꺼내 든다. 옛 것에 대한 그리움이다.
최근 '머리칼 가뭄'현상을 보이고 있는 대전일보 미디어팀 막내 김태영 기자도 부쩍 "그 땐 말이야"로 대화의 물꼬를 튼다. 김기자는 모아둔 '돈'은 없지만 해마다 '나이'는 착실하게 모았다. 4개월 뒤엔 계란 한판이 완성된다.
그는 대뜸 두 달 전부터 머리칼을 기르더니 지난달 31일 오전, 메모를 남기고 사무실에서 사라졌다. 메모지엔 "사투리 쓰는 앤써니 킴 원장 손길을 떠나 그 때 그 시절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고 오겠다"라고 적혀 있었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