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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그대가 좋습니다.
게시물ID : love_32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쁜말만하자
추천 : 15
조회수 : 1085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6/05/17 05:01:14
우리가 처음만난 안국역 2번출구에서

빼꼼히 고개 내밀던 그대 눈빛이

맑아서 좋았습니다. 


비가 오던 날

그대의 어깨 감싸고 

젖었던 내 왼쪽어깨가 좋았습니다.



우리 만날 때 유독 비오는 날 많아

비가 오면 당신이 생각나는 내 자신이 좋았습니다.



그대가 버릇처럼 항상 지각을 했고

나는 항상 웃으며 놀렸지만


오롯이 그대만을 생각하는

그 기다림이 좋았습니다.


내 자취방에 내 팔베개를 베고

잠들던 그대의 숨소리가 좋았습니다.

그 밤

내 방에서 빛나던 그 별빛과 달빛을 바라볼 때

좋았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에어콘을 끄고

같이 끌어안고 바라보던 석양이

그리고 불어오던 바람이 좋았습니다.


그대 나 몰래 찾아와

당황하던 나를 재미있다는 듯이 쳐다보던

그 장난기가 좋았습니다.


 장마가 왔고

안개가 가득하던 그곳 충주에서

"우리 비 그치면 산책할래요?"

라는 그 말 한마디에 방긋 웃던

그대의 순박함이 좋았습니다.

 

그대와 비 그치고 난 뒤 걷는 

차가운 밤공기  둘이서 걷던 그 밤

즐거웠습니다.



그대 행복한가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인연을 만나느라 행복해 보이니

다행입니다.


나는 앞으로도 많이 울겠지만

 그대를 원망하지는 않을것 입니다.


누군가를 만나더라도,

제가 그대의 기준점이 될것이기에 감사합니다.


나 지금도 많이 울지만

그렇다고 그대 행복을 위해

연락도 하지 않고 꾹 참을 것입니다.


 혹여 그대 혹시라도

불행하다 생각이 드는 날이 오면



"우리 이 비가 그치거든  우리 산책할래요?" 

하고 묻겠습니다.


 그 날을 위해서 

많이 아프고 힘들지만

더 그대를 사랑하도록

그리고 그대 돌아올 때 

더 멋있어 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는 앞으로도 많이 울겠지만

그대를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사랑하므로  사랑하니까,


나는 아직도 그대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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