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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326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LB★
추천 : 0
조회수 : 66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7/20 00:39:55
중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인데
그냥 친구인줄만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인지 마음이 생겨버렸습니다
이 친구는 저에게 몰랐던 아픈 가정사도 나눠주고
동성친구끼리만 할 만한 농담도 스스럼없이 하고
졸업하고 서로 학교가 달라졌음에도
연락을 매일같이꾸준히 이어가고
또 자주 만나고...정말정말 편한 사이인 그런 친구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만날 때마다
특히 종일 같이 있었던 날에는
갑자기 다니는 학원에 자기를 좋아하는 애가 있는데
그 아이가 별로라고 엮이는거 싫다고
묻지도 않은 이야기를 하더니
제가 주변 남사친들 중 최고라고 하더군요
제가 팔찌를 살 때에는
자기 팔찌와 똑같은 문구가 새겨진 팔찌를 추천해 주면서
이제 나랑 커플이네? 하고..
휴대폰에 자기 이름표스티커도 제일 큰 사이즈로 붙여주고..
그냥 이런식의 상황이 자주 생겼습니다
단순히 친한 친구여서 했던 행동이었을지 몰라도
이미 마음이 생겼던 저에겐
이런 사소한 것들조차 호감의 표시로 느껴졌고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커진 것도 있는데요
내가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걸 깨닫고
고백을 할까 또 하게된다면 언제 어떻게 할까
나 혼자 고민하던 찰나
그제 온 카톡이 매번 볼때마다 좋고 고맙고 행복하고
재미있다면서도 우리는 절친이니까
날 너무 좋아하진 말라고 왔습니다
농담조의 어투로 오긴 했지만
이사람에게 그동안 나는
친하고 편한 남사친 거기까지였던 건가 그래서 이렇게 선을 긋는건가..?
나름 썸 비슷한 관계로 지내고 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은 완전히 아니었고 나 혼자 착각에 빠져서
설레했던 것 같아 허무하고 비참합니다
정말 복잡하고 우울한 심정이네요ㅋㅋ..
저,어쩌죠? 그냥 포기하고 마음 접어야 할까요?
정말 다 내려놓고 친한 친구로만 남는게 맞는 상황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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