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싱건, 이번건은 아마추어고 수익성을 위한게 아니니 접어두고
프로작가들 이야기에요. 예전 웹툰들 트레이싱건만 해도말이죠.
사실 작가가 깔끔하게 사과했다고 한들
"깔끔하게 사과했으니까 괜찮아요" 라던가 하는건 도용당한 피해자만 할 수 있는 말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범죄는 범죄인데 깔끔하게 사과해서 더 좋아졌다던가 응원한다던가 하는 글을 보면 불편한 마음이에요.
그런 내용을 올렸더니 산이 우수수 =ㅂ=).......
힐링된다, 호감간다, 좋아졌다 라고 한다면 피해자는 무엇이 되며
트레이싱같은 도둑질을 하지 않고 순수하게 창작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이 됩니까..
트레이싱요. 범죄에요.
도둑질이랑 다르지 않아요. 사기랑 다르지 않아요.
무엇보다 그런 방법을 쓰면 쉽게 더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안들키고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면서도,
자신의 양심과 긍지를 지키고 싶으니까,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요. 대부분이죠.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트레이싱에 너무 관대하지 말아주세요....
사과했으니까 괜찮다, 더 좋아졌다, 라고 아무런 패널티 없이 용서, 오히려 격려와 지지를 받는 그 순간
규칙을 지켜서, 정도를 지켜서 노력하던 사람들의 기분은 바보같아져요.
저도 베껴서, 안들키게 적당히 베껴서 더 높은 퀄리티의 포트폴리오부터 만들고 취업을 할까, 라는 생각 언뜻 해버립니다.
물론 그러진 않을 거에요. 안걸리게 할 자신은 있지만 그러면 뭔가,
중2병스러운 표현이긴 하지만, 내가 아니게 될 것 같달까 되돌릴 수 없을 것 같으니까요.
성실하고 정직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바보같다고 생각하지 않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