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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며칠전에 R웹에 써봣었던 시로바코 감상문..
게시물ID : animation_3248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트인엔젤
추천 : 10
조회수 : 1662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5/04/22 02:30:40
제목 - 가끔은 현실 그 자체가 애니메이션이 된다.

흔히 애니메이션은 그 어떤 제약도 없기때문에 다뤄지는 세계의 범위가 매우 광활하기 마련입니다.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표현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의 특징은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고

전지구적 스케일은 흔하고 우주를 뒤흔드는 스토리..더 나아가 아예 다른 차원의 이세계까지 아우르는 애니메이션의 시공간은 실로 광대합니다.

하지만 시로바코는, 애니메이션적 시공간의 자유로움과는 관계없는 현재시점의 현재 공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그런 작품이 드문것은 아니어서, 저도 처음에 바쿠만 비슷한건가 하며 보게되긴 했었습니다.




< 물론 시로바코에도 광대한 무언가가 없는건...아니었죠..!>


생각해보면 시로바코의 스토리는 실로 단순합니다. 미야모리 아오이라는 주인공이 애니메이션 회사에 들어가서 많은 일들을 겪어가며

점점 성장해 나가는 성장물로 정의할 수 있겠죠. 1차적으로는..


그렇지만 시로바코는 그와함께 상당히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풀어냅니다. 아니, 주요 5인물의 고민과 성장 못지않게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히 자연스럽고 한편으로는 흥미를 잃지 않게 풀어내는 능력이 상당했습니다.


주인공인 미야모리를 비롯한 5인방의 이야기만을 주축으로만 해도 충분히 흥미로운 스토리였는데

3D작감과 원화작감의 갈등, 민폐캐릭터인줄만 알았던 타로와 히라오카, 

1기 마지막의 말 작화에서의 스기에 할배 스토리등 (아니 근데 애초에 다들 그정도되는인물을 못알아본걸까나...)


그리고 사장님이 초반부터 맨날 음식만 만드는게 오히려 이상해서 분명 스토리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상당히 매끄럽게 이야기를 풀어내서

놀라웠던 19화 중반의 스토리전개도 이 애니를 본 분이라면 분명 기억에 남을 스토리일겁니다.




< 역시 애니메이션의 뭔가 한가해보이는 중년이상인물들 = 과거에 한가닥 했음 법칙의 반복이지만 그래도 꽤 유효했던 전개인듯>


이런 다양한 등장인물이야기들을 풀어내가며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주요 인물의 스토리들. 

원화의 에마의 슬럼프극복, 3D의 미사의 진정 하고싶은 일에대한 괴리감 극복같이. 

그리고 그중에서도 아마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아마도 다들 시즈카가 아닐까합니다.

(근데 이래쓰고보니 그와중에 각본가 후배는 그냥 무난하게 지냈나..싶음)


최초에 캐서린 성우캐스팅에서 이름이 오르내리다 탈락하면서 당연히 생각하던 전개- 미야모리가 참여한 애니메이션에

시즈카도 성우로 참여할것이다- 라는 전개는 역시 깨몽이었지..했지만 그때는 몰랐었죠..


< 그때 그거보면서 딱 이 짤방 생각남. >


그것은 23화의 세컨드 임팩트를 위한 포석이었음을... 

미야모리를 둘러싼 인물들의 성장스토리가 쭉 이어져 오는 와중에도 이래저래 알바나 하고 인형극 대타나 하는 모습정도나 보이던

시즈카가 최초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인물역으로 캐스팅-그리고 그것도 이전부터 인과관계를 심어두어 무리수가 아닌 전개로-되어서

성우 녹음실에 방문했을땐 애니 감상자던 저조차도 뭔가 뭉클한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었죠..




< 시로바코 본 사람이라면 단연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을 장면. 대사가 없이 표정만으로 심리묘사를 한 것이 특히 일품이었습니다..>



그렇게 미야모리 인원들 모두가 "제3비행소녀대"라는 애니메이션에 어엿한 제작인원으로 참여하는 것이 완성되었습니다.

비록 최초의 애니메이션 작품 - 칠복진 - 을 당장 만들어낸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최초의 약속은 지켜진듯 합니다.



 < 바로 이 5명이 없었다면 '제3비행소녀대'애니메이션도 온전하게 만들어질 수 없었을테니깐요>


물론 이 작품의 단점이 없는것도 아닙니다. 우선 모르긴 몰라도 아마도 현실 그 자체를 고증한다면 상당수의 미소녀인물이

감독님( ... ) 과 같은 모습으로 대체되었어야 하지 않을까 싶군요.. 

그리고 애니메이션이니 속편하게 이야기가 술술 풀린거겠지, 실제로는 더 암담하고 복잡하고 짜증나는게 실제의 이야기라는 풍문도

익히 알려진 바일테고 말이죠.. 




< 언젠가 ... 만들자에서 앞으로도 만들자! 라는 딱 한 구절이 바뀌기 위해 수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 그 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작품이 가끔씩이나마 나오는 데에는,

그런 현실 자체에 대한 소망이 투영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뭐, 까놓고 말해서 애니메이션을 실제로 가지고 나오면 말되는게 뭐가 있겠습니까만은..

그래도 당장 우주를 걸고 건곤일척하는 스토리보다는 

시로바코처럼 지금 내가 사는 시공에 어디선가 누군가가 겪고있을지도 모르는이야기가

조금 더 공감되고 시청자와 조금은 더 겹치거나 다가오는 이야기지 않을까요?

이것이 현실기반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이유가 아닐까합니다.


그렇게, 시로바코는 바로 그런 저를 비롯한 시청자의 여운을 강하게 자극해냈기에 더욱 의미있다고 생각하며,

저 개인적으로도 매우 강하게 기억에 남는 애니메이션이 되었습니다.




크 사스가 우주명작 시로바코!

작성자는 특히 미야모리와 시즈카 그리고 작감누님을 찬양해마지않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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