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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제부터 본격 1인개발자로 살고 있는 30대 남입니당.
사실 이전에 혹시나 해보셨을 분이 있을지 모를 던전999F와 카툰999라는 게임을 개발했었구욥,
그중에서도 개인 취향인 던전999F의 후속작을 개발 중입니다.
사실 얼마전까지 이렇게 던전인사이드2라는 이름으로 요렇게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있었어용.
(제목이 2인 이유는 기존 게임을 던전인사이드1이라고 우기기 위해서...)
기존의 던전999F가 999층을 탐험하는 게임이었다면,
새 프로젝트는 가로로 무한히 펼쳐져 있는 던전999km를 탐험하는 그런 컨셉을 잡고 개발하고 있었는데요......(이놈의 무한 집착...)
사실 기존에 만들었던 게임은 잭과 로즈라는 캐릭터가 999층의 던전
요거 하나만 집중적으로 파는 게임이었던 터라 (심지어 다른 등장인물은 없음!!;;)
캐릭터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장비가 추가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의견들이 많았어서
그냥 그런 의견들만 반영해 기존 게임을 업데이트 하는 정도로 개발하려 했으나!!
막상 이렇게 계속 만들다보니
기존에 많이 나와있던 게임들과 큰 차이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ㅠ,.ㅠ
게다가 아무래도 스마트폰 중독인건지
세로형 게임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용솟음치더군요.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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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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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형게임을 버리고 세로형으로 다시 게임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름 역시 던전인사이드2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제작되고 있어용.
기존의 던전999F를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전반적으로 기존에 쓰던 UI의 재탕 of 재탕이기 때문에 아직 그 느낌이 물씬 남아있...
하지만 그래도 플레이방식과 뭔가 콘텐츠적인 차별점을 주기 위해
무한전투방식이 아닌 '필드'라는 개념을 넣고 전투의 비중을 많이 줄여보기로했습니다.
전투보다는 뭔가 필드에서의 모험을 통해 다양한 아이템을 얻고,
퍼즐같이 여기저기막혀 있는 맵을 돌고도는 그런 방식의 게임이 될 것 같아요.
약간은 대항해시대3의 육상탐험 비슷한 느낌을 지향하기로...ㅠ,.ㅠ
물론 지향한다고 만들어질리는 없겠지만 하하하....
화질은 구지지만 요런 느낌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당.
뭐 사실 이젠 회사원도 아니고,
본격적으로 게임을 만드는 일만으로 먹고 살아야하기 때문에
방치형게임이 아닌 이런 조작하고 콜렉팅하는 고전RPG같은 게임으로
과연 먹고 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매일 들긴합니다.
사실 게임을 딥하게 좋아하시는분들은 보기도 싫어할 장르인
클리커/방치형게임은 생각보다 유저들의 유입률과 수익률이 굉장히 좋거든용...ㅠ,.ㅠ
(물론 잘 만들었을 때 기준... 사실 제가 만들었던 클리커는 성과로 보면 망했...)
전업개발자라면 유혹을 느낄수밖에 없는 장르인거죠......흑
뭐 그래도 기존에 출시했던 게임인 던전999F와 카툰999라는 게임이 버텨줄 동안만이라도
만들어보고 싶었던 장르의 게임을 만들어봐야지 하는 생각에 작업을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개발속도가 정말정말 더디네요 하하...
놀려고 회사를 그만 둔 것도 있다보니 노는 시간이 꽤나 많아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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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이렇게 커뮤니티에 개발과정을 올리다보면,
빨랑 만들어라 이 개발자야 이 소리라도 하시는 분이 계셔
뭔가 독촉받는 느낌을 받아 빠르게 개발하게 될 것 같기도 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매번 게임을 만들면서 오유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기도 하고,
좋은 베타테스터분들을 만나기도 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제 게임의 엔딩롤의 Thanks to 에는 항상 오유가 있...)
어서 개발해 또 좋은 소식이 있을 때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게임개발자들 화이팅!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