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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다음] 입양을 생각하시는 분들 꼭 한번 읽어보고 결정하세요
게시물ID : animal_197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량집사
추천 : 12
조회수 : 207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7/28 08:38:18

작성자; 열쇠없는 집 (waln****)

출처 ;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6&articleId=100550


반려동물방을 알게 된 지 몇 달 되지 않은 아줌마에요. 


몇 번 글을 올린 적이 있고 그동안 많은 분들의 동물 사랑을 몸으로 직접 느끼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강아지를 정말 좋아해서 현재 네마리 있고 4년전 길고양이 아기를 데려다 기른 후 


2년전에 한 살정도 된 길냥이까지 입양해서 모두 여섯마리나 있어요^^;; 


솔직히 직장 다니면서 아이들 돌보는 거 정말 힘들더라구요. 아홉시에서 열시 사이에 퇴근하면


청소하고 요것들이 사고친 것 정리하고 샤워하고 누우면 한 시가 넘어요. 


처음엔 깔끔 떠느라 아침 저녁으로 락스로 바닥 청소하고 환기 시키고 걸레 삶고나면 새벽 두세시... 


그러니 잠이 부족해서 졸음 운전하는 건 예사여서 점점 청소를 덜 하네요ㅠㅠ 


그러니 친정 엄마랑 형제들이 제가 인생 막 산다고 뭐라합니다. 저희 집이 엄청 깔끔대마왕이라 욕 먹는 건 당연했지요.


하지만 아이들 기르면서 사람만 살 때처럼 살 수 없더라구요. 


암튼 십년동안 매일 전쟁을 치르며 미친 듯이 살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은 한가지 고백을 하려 합니다.


 얼마전 네이버 고다카페에 어떤 분이 업자에게서 고양이를 분양 받았는데 


얼마 안되어 아기가 병에 걸렸고 업자가 치료해준다는 말만 믿고 돌려보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전 안타까운 마음에 그 업자는 분명 별 치료 안하고 있을것이다, 업자들의 생태가 그렇다고 댓글 남겼는데 


결국 아기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연락 왔다네요. 이 대목에서 제가 가만 입 다물고 있기 너무 괴로웠어요. 


왜냐구요. 제가 바로 전직 업자였으니까요ㅠㅠ


 2003년 동물을 미칠듯이 좋아한 저는 주변에 유명 애견미용학원 원장, 애견미용강사, 수의사가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다길래 그냥 순수한 마음으로 강아지 분양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막상 견사를 짓고 보니 너무 마음에 안들었어요. 전 아이들이 뛰어 놀 공간이 있었으면 했는데


 케이지에 가두었다가 돌아가면서 하루 한시간정도 운동시키는 게 전부였고 


아이들은 일년에 두번씩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게 해야만 했습니다. 


물론 제가 분양도 직접 하면서 분양하기 전 예방접종은 철저히 했고 입양하는 사람들은 되도록 


좋은 분들에게 하려고 최선을 다 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회의가 들었네요. 


태어나도 파보나 홍역, 이유없이 죽는 아기들이 있다보니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게 너무 괴로웠어요. 


몇날 몇일 간호하다 결국 눈 감는 아기들을 부둥켜 안고 울부짖는 일은 다반사였고 


모견들도 때때로 질병으로 인해 죽더라구요. 그런 꼴을 보고 있으려니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었어요. 


결국 2년만에 일을 접었습니다. 


최대한 데려다 기를 수 있는 아이들은 데려와 길렀고 정말 어찌할 수 없는 아이들은 아는 사람에게 


입양시키거나 경매장에 보낸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경매장에서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운전대 붙들고 목놓아 울었습니다. 


내가 미친 짓을 했다, 죽을 죄를 지었다하고 엉엉 울었습니다.


전 아기들에게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죽을 때까지 갚아도 시원치 않지요. 


제가 오늘의 고백을 하게 된 배경은 이러합니다. 


애견, 애묘인들이 아실런지는 모르지만 유기견, 유기묘 입양 외의 일반 입양을 하시는 분들에게 꼭 알려드릴 게 있습니다. 


일반적인 분영업자들은 개와 고양이를 그저 영리목적으로 밖에 여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견이 새끼를 낳아도 예방접종 잘 안합니다. 동물의약품 취급하는 곳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데도 


비용 줄이려고 접종했다 거짓말하는 경우 숱합니다. 


더구나 사료는 정말 싸구려 쓰는데 그 사료의 성분조차 알 수 없습니다. 


또한 애견샵이나 동물병원에서 분양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경매장에서 사온 아이들입니다.


 또한 인터넷의 애견분양 카페장은 위탁분양도하고 직접 분양도 하지만 경매장에서 사온 아이들을 


위탁이다, 직접 분양이라는 명목으로 분양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나까마라고 합니다. 


모 포탈 사이트의 유명 애견분양카페 주인장이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제가 경매장에서 직접 경매하는 거 눈으로 확인했으니까요. 


경매장에 오는 사람들이 누군 줄 압니까? 


대부분 나까마라는 업자들이고 자기네 개가 낳은 아기들이라고 속이는 겁니다.


이런 사실들을 모르고 사람들은 강아지, 고양이를 입양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강아지들 월령도 속입니다. 


한달 남짓되면 이빨이 나고 분양할 시기가 되는데 삼개월령이라고 속입니다. 


티컵이라고 속이지만 사실 사료도 엄청 적게 줍니다. 


모견 부견이 작아야 아이들이 작으니 특히 모견은 마음대로 사료를 먹지도 못하는 경우 많습니다. 


제가 입양한 6개월령 모견은 처음 데려올 땐 가죽만 남아있었고 먹는 거라면 환장하고 


오죽하면 기르던 햄스터도 잡아 먹을 정도였습니다ㅠㅠ 


물론 제가 말한 이러한 사실들이 모든 분양업자들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런 사람들이 상당 수 있다는 건 사실입니다. 제가 이렇게 고백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제발 강아지 고양이 돈 주고 사지말고 불쌍한 강아지 고양이들 입양하시라는 겁니다. 


업자들이 기르는 아이들이 너무 걱정되지만 돈주고 입양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분양업자의 속임수는 계속될 것이며 입양자들의 가슴엔 상처가 남고 가련한 생명들이 희생되는 것입니다. 


저는 은퇴 후 유기동물과 유기묘를 위해 봉사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적으나마 죗값을 치르려고 합니다. 오늘 이렇게 여러분께 저의 과오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합니다. 


사진을 올려야 하기에 저희집 고양이 사진 올립니다. 우리아기도 길냥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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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은 제가 아고라에서 보고 띄어쓰기만 했을뿐 원문그대로 가져온겁니다.


분양만을 전문으로 하는 카페도 일종의 업자일수 있겠군요 ... 에휴 


입양을 고려하실때 가정분양으로 필히 선택하시구요, 꼭 분양자분 집까지 찾아가셔서


환경을 보시고 데려오세요. 절대로 쇼윈도에서 보고 충동적으로 "구매"하지 마세요


살아있는 장난감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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