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은 헤어졌지만, 친형의 전여친이였던 누님의 썰을 하나 풀어보려 합니다..
전 형이랑 나이차가 살짝 나서 20대 후반을 달리는 형이 있어요.
그런 형이 내가 고등학교때부터 사귄 여친이 있는데,
자주보다보니 나랑도 친분이 많이 두터워져서 친하게 잘 지내곤했었는데,
두사람이 나이도 동갑이라 서로 "야""야"거리면서 친구처럼 지내는 편이였음.
발렌타인데이나이나 빼빼로데이때도 굳이 손수만든걸 매년 내꺼까지 챙겨주실 정도로 정도 많고 착하셨음. 평소에는..
그런데,
이분이 평소에는 조용하고 차분한고 치킨좋아하고 보통사람이 확실한데..
가끔 장난으로 던지는것같은 말이 개섬뜩함..
이걸 처음 겪은게 내가 군에가기 불과 몇주전에.. 형이 당일날 일을 경험하고 섬뜩했는지 술먹고 들어와서 나한테 풀어준 썰이있어요.
낮에 내가 놀러나갔을때 집에서 누님이랑 무료하게 있었는데, 떠보는 식으로 그냥 그 누님한테 형이
"야 넌 내가 바람피면 어떻게 할꺼냐?.."
라고 했는데, 잠깐 생각하더니..팔을 잡아끌떠니 눈앞에서 인터넷쇼핑으로 칼집달린 짧은 호신용 단도? 같은걸 두자루 구매했어요..
그리고 하는말이,
" 이거 배달되서 나한테 오면 너한테 하나를 줄꺼야. 하나는 내가 가지고..그리고 니가 바람피는걸 나한테 걸리잖아?
그럼 난 너한테 아무말도 안하고 평소처럼 지내다가 기회가 왔을때 아주 조용히 너랑 그 여자를 미행할꺼야..
그리고 니가 그 여자랑 헤어지는 순간.. 그 여자를 따라가다가, 인적이 드문곳이 나오면 바짝 따라붙어서
"저, 혹시 같이계시던 남자분이랑 무슨 사이세요?" 라고 물어볼꺼야..
그리고, 그 여우년 입에서 "남자친구요"라는 말이 나오잖아? 그 순간 그년을 난도질해버릴꺼야. 방금 산걸로..
그리고 그년 머리끄덩이를 잡고 너한테 영상통화를 해서 보여줄꺼야.
그러니까, 니가 만약 바람피다가 낌새가 안좋잖아? 그럼 그 칼로
나로부터, 그년을 한번 잘 지켜봐 ㅎ
적어도 난 너한테는 아무짓도 하지 않을테니까. 난 널 사랑하잖니.. ㅎ ^_^ "
나도 술을먹고 들어와서 들은 썰이였지만, 술이 깨는것 같더군요..
보통 오래사귀면 연인간의 정이 담담해 진다거나 한다는 썰은 수도없이 많이 들었는데,
이 경우는 오히려 수많은 실가닥이 꽈배기처럼 꼬여서 정이 불어터져버린것같은 느낌이였음..
원래 무서운걸 좋아하고 글재주가 좋은 분이기도 한데다가,
애니를 즐기는 정돈 아니라도 보는걸 어느정도 좋아하시고..
인형만드는 취미가 있으신데 돌? 이라고 부르는 그런 인형있잖아요.. 그런거..부품 하나가 몇만원씩하는 그런 인형..
굉장이 고상한 취미가 있는 그런 분이신데..
사실 저 썰이랑 비슷한 수위의 다른 말을 한것도 몇개 있어요..
셋이 중화요리를 시켜먹고 TV에 강용석의 고소한 19인가? 그걸 보고있었는데,
마약관련된 얘기가 나오는거에요.
그때도 자연스럽게 형이 "죽기전에 마약도 한번 해보고 싶은데 ㅎ" 라고 그냥 가볍게 던졌는데,
누님이 격하게 말리시더라구요..
형도 오기가 붙었는지 끝까지 의견굳히지 않고 주둥이로 대응했는데, 누님왈,
"너 마약하면 잘때 안락사 주사를 놔서 화장시킨다음,
니 뼛가루를 담은 작은 병으로 목걸이랑 귀걸이를 해서 차고 다닐꺼야..
죽어서도 같이 묻어서 사후생에서까지 잡아둘꺼야.."
뭐 장난으로 저런얘기하셨을수도 있지..라고 하기엔 좀 섬뜩하기도 하죠...
저렇게까지 말했는데 바람필 강심장은 없을테니 좋은 보험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무서운게.. 우리형이 술마시면 필름이 간간히 끊겨서..그런 상태에서 괜히 여자랑 엮였다가 그런모습이라도 들키면..
단순한 유혈사태로 끝날것 같지가 않으니..안좋은 상상이 가끔 들곤 했었어요..
그래도 이런걸 식별하는 눈이 여기분들이 가장 좋은것 같아서 물어보는데,
얀데레 확률이 없지는 않죠 저정도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