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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닐곱시간 전에 있었던 일
게시물ID : solo_32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ayho!
추천 : 0
조회수 : 47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1/27 13:19:12

우리는 오백원짜리 동전이 곱게 펼쳐진 둔치에 앉아

꽃무늬 융단이 흐르는 강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래요. 좋아요. 우리 사귀어요."

소녀시대 서현은 토끼같은 눈으로

내 눈을 바라보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아는 형에게 문자를 보냈다

'형 저 생겼어요'

페이스북을 열었다

'여러분에게 하고픈 말이 생.겼.어.요.'

솔로게시판에 들어왔다.

'미안해요 여러분 저 먼저 갈게요'


우리는 접시에 담긴 하얀 꽃빵을 싣고

갈색 짐승의 가죽에 배를 엎드린 채

해가 지는 방향을 향해 나아갔다......


......거실 TV에서 만카이 어쩌구 하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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