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2살 여자임
나에겐 4살 어린 18살 남동생이 하나 있음
이 새끼가 인문계를 당기는데 빠져가지고 일주일에 학원 이틀 가는 주제에 야자 다 빼 먹는 약은 새끼임
한창 놀고 싶은 나이니까 야자빼고 뭐 이런거 다 이해 함.
근데 중요한건 그 시간에 집구석에 처박혀서 게임만 한다는거임
이 새끼는 친구도 없나봄 ㅡㅡ
요새 고딩 방학 시즌이라 완전 물 만난 괴기처럼 아침 10시에 눈뜨면 물도 안마시고 내 방에 자리잡고 있는 컴퓨터 본체부터 누름
지금 시간이 오후 3시가 넘었는데 이 때까지 화장실에 물도 한번 안 빼러 가고 그 자리 가만히 엘오엘인지 롤인지 뭐시긴지 하고 있는데
아 정말 꼴뵈기 싫음 이걸 학교 안가는 날이면 무조건 함 요새는 뭐 인문계 보충수업도 안함?
아빠라는 사람은 아에 지 방에 피시방을 만들어 놈.
내가 지금 저 인간 때문에 아빠 방에서 글쓰는데 아 여기 담배 찐내 쩜... 흰 벽지는 누렇게 되고
마우스는 손가락이 닿는 부분 제외 뭐 찐득찐득한거에 먼지같은거 다묻어 있음;;;
음료수 캔은 담배꽁초로 가득 차고 하얀 담뱃재가 여기저기 떨어져 진짜 개판임
지금 키보드 두들기는 내 손도 찝찝해 디질거 같음
아빠가 이러니까 아들 놈도 다를게 뭐가 있겠음?
담배만 안핀다 뿐이지 밥도 모니터 앞에 갖다 줘야 처먹는 새끼임
아 이건 진짜 너무 한거 아니냐고ㅡㅡ 나 회사 가기전에 컴퓨터로 뭐 좀 할게 있어서
비키라고 했더니 삼십분 뒤에 끝난다고 기다리라 하는 새끼임ㅡㅡ 급하다고 나오라카면
지 쫌 죽어가면서 밑에 창 내려놓고 메일로 파일 보내는 새끼임 ㅡㅡ 아빠방 가서 하라고ㅡㅡ 끝까지 게임에서 손 안놈
뭐가 우선 순위인지도 모르고 심부름 하나 시킬라면 무조껀 아 이것만 하고 이것만 하고
뭐 이것만 뭐 이것만 한시간 동안 이것만 쳐함
할꺼있다고 비키라카면 아 시작하기 전에 말하던가 ㅡㅡ 이럼
장난침? 아침 열시부터 앉아서 오후 저녁 되도록 그것만 하는 새끼가 내가 그 게임 언제 시작하는지 어떻게 알아 시발아
엄마가 진짜로 빡쳐서 게임에 미쳤다고 인터넷 끊어 버릴꺼라고 지랄 지랄 해도 그때뿐이고
엄마는 인터넷 끊지도 않고 아놔
내가 좀 지랄 하면 지 대가리 좀 컸다고 문 뻥 닫고 본체 퍽 꺼버리고
머라머라 지랄 좀 하면 닥쳐라 카고 ㅡㅡ
내가 진짜 확 줘 패버릴까 생각도 해봤는데 아 난 사람을 못 때림...
그리고 내친구가 두살 어린 남동생을 진짜 이불덮어놓고 개패듯이도 팼는데
말 듣기는 커녕 더 삐딱선만 탄답디다...그래서 그렇게도 못하겠고
아 나 이새끼 어떻게 족쳐야 쓰까요...진짜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