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프닝이 끝나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의천도룡기 외전은 당시 게임들 기준으로는 난이도가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처음 하시는 분들은 공감을 할 수가 없는데
그 이유는 너무나 높은 자유도 때문입니다.
의천 외전은 전투에서 패배 = 게임오버 입니다(소수의 장소를 제외하고)
따라서 초반에 무척 약할때 이리저리 겁없이 다니다 보면 계속해서 게임오버를 당합니다.
또한 게임의 진행방향에 대한 불친절도가 상당해서 뭘 해야 할지 모른다는게 입문 장벽을 높이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루트가 있지만 저는 이 게임의 가장 기본적인 플레이법이라고 할 수 있는
초반에 얻을 수 있는 강력한 동료인 단예와 장무기를 얻고 시작하는 장단 루트를 선택하겠습니다.
바로 위에 있는 복위표국으로 갑니다.
다짜고짜 시비거는 주인공
막 이 세계로 들어온 빈털털이 주제에 거짓말도 능수능란 합니다.
표국은 지금으로 치면 우체국 같은 곳입니다.
물건도 배달해주고 사람도 호위해주고 그런 것을 생업으로 하는 곳이죠.
또다시 주인공 인성 작렬
발끈한 임평지와 한판 붙습니다.
전투를 벌여 이겨줍니다.
초반의 임평지는 이 게임을 통틀어 제일 약한 케릭터 입니다.
승급 = 레벨업 입니다.
모든 체력과 내력이 회복됩니다.
다짜고자 들어와 자기를 쥐어팬 난동꾼에게
갑자기 신세한탄을 합니다.
아버지의 복수까지 부탁합니다.
대단한 것처럼 송풍검보를 준다고 말하지만
송풍검법은 이 게임을 통틀어 가장 데미지가 약한 무공중 하나입니다.
다짜고짜 들어와 사람을 팬 후 허세를 부리는 주인공.
가져가라고 말을 했으니 마음놓고 모든 물건을 뒤져서 가져 갑니다.
이렇게 스토리에서 주인이 뭐든지 가져가도 좋다고 한 곳에서는
상자를 뒤져서 가지고 가도 인품수치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팁을 드리자면
우선 상자를 가져가라고 하기 전에 깐 후, 스토리를 진행시켜
무엇이든 가져가다고 좋다고 한다면
이미 까서 열려있는 상자를 다시 열어보면 같은 물건을 또 받을 수 있는 버그가 있습니다
(물론 인품수치는 첫 회에 열때 떨어집니다)
인품수치는 올리는 것은 무척 쉽고 떨어뜨리는건 어렵기 때문에
상자를 마음대로 열고 다녀도 스토리 분기에서 정파쪽을 루트를 선택한다면
최종 엔딩은 정파엔딩을 보실 수 있으니
어느 정도 상자를 까셔도 됩니다.
복위표국에서 깽판을 친 이유는 이 송풍검보를 얻어서 수련해보기 위해서 입니다.
아까 이 송풍검보가 가장 약한 무공이라고 했지만, 나름의 쓸모는 있습니다.
처음에 송풍검보를 익힐때 요구되는 경험치량으로 주인공의 자질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질이란*
1~100까지 처음 케릭터 생성시에 랜덤으로 정해집니다. 자질은 이 게임에서 3가지의 의미를 가집니다.
1) 어떤 무공은 일정 수준의 자질 수치를 요구합니다. 즉 자질이 낮으면 배우지 못하는 무공이 있습니다.
2) 자질이 높을 수록 같은 무공을 배웠을 때 수련에 요구되는 경험치 량이 적습니다.
3) 자질이 높으면 승급시에 무력이나 방어력 경공등의 상승수치가 높고, 체력이나 내력의 상승수치가 낮습니다.
자질은 수치를 확인해 볼 수 없고(에디터로는 가능)
대부분 이렇게 초반 송풍검보를 수련해서
경험치를 보고 판단합니다.
150이상의 경험치를 요구하면 자질이 45이하입니다.
60의 경험치를 요구하면 100에 가깝습니다.
저는 90이니까 자질이 60~70쯤 되겠군요.
150이상이 자질 45이하라는 것을 특별히 적어놓은 이유는
이 게임에서 최대의 사기무공인 좌우호박기술을 익힐려면 자질이 '45 이하' 여야 합니다.
자질이 낮으면 게임 진행이 힘들어 지니까 보완하기 위해서 넣어놓은 무공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실제로 소설 사조영웅전에서도 좌우호박기술은 마음이 너무나 깨끗하거나, 머리가 나쁜 사람만 익힐 수 있습니다.
머리가 좋은 사람은 여러가지를 동시에 생각하기 때문에 익히지 못한다는 설정)
덕분에 애매하게 자질이 50 이렇게 잡혔을 때가 사실 난이도가 제일 높습니다.
물론 높아봐야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주인공의 자질도 알았겠다.
동료를 얻으러 출발합니다.
고승객잔으로 갑니다.
무량산이 좋다고 말해주는 청년
김용의 데뷔작인 천룡팔부의 주인공중 하나인 단예입니다.
소설 내에서 희대의 사기케릭터입니다.
싸움을 싫어하는 데 최강의 무공이 우연히 익혀지고
최강의 회피기술도 우연히 익힙니다.
대리국이라는 국가의 왕자로 얼굴도 잘생겼습니다(크흡)
90년대 초반의 우리나라 무협소설이나 만화중에서 단예를 모티브로
따온 케릭터가 많습니다.
열혈강호에서 나오는 천마탈골흡기공도
단예의 북명신공을 참고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손가락을 뻗으면 검기가 나온다는 육맥신검입니다.
도끼와 같은 불교출신으로 화를 내지 않습니다.
살인을 하면 안된다는 단예를 마음속으로 비웃는 주인공
속으로는 욕해놓고 겉으로는 태연히 가입권유를 합니다.
단예가 동료가 되었습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강력한 동료중 하나입니다.
게시판을 보니 무량산얘기가 또 있습니다.
이쯤되면 이곳에 가면 무슨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눈치채야
예전 RPG좀 하신 분입니다.
결국 돈.
예전이나 지금이나 물건을 파는 법은 똑같습니다.
어른의 해결책을 다시 제시합니다.
좌표를 알려줘서 그게 다냐고 물어보자
겨우 백냥에 바라는 것도 많다고 합니다.
점원이 큰소리를 내자 바로 수그러드는 주인공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면모를 보입니다.
이제 또다른 강력한 동료인 장무기를 얻으러 가봅시다
-3부에서 계속-
작성시간은 세시간, 추천은 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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