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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당신... 사랑해 당신...
게시물ID : bestofbest_321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안해Ω
추천 : 252
조회수 : 12284회
댓글수 : 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9/12/01 00:28:25
원본글 작성시간 : 2009/11/30 21:53:08


미안해 당신.. 
나 오늘 술좀 먹었네..
분명 당신이 알면 "또 술먹었어? 이 영감쟁이" 하고 화낼텐데
화내줄 사람도 없네
자꾸 오타나서 지우는것ㄷ 힘드네



내 나이 38
접대받는 자리에서  처음 당신을 만났네
통통하다고 맨 나중에 초이스 된 당신
맞은편엥[ 있는 당신에게 난 첫눈에반했고
거래처 사장에게 파트너 바꿔달라고 했지 기억하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난 당신한테 더욱 빠졌고
나와 애들을 버리고 다른남자와 떠난 전처에 대한 상처는
당신으로 인해 지웠어




내가 당신에게 해준 건 없지만
당신은 항상 조심스럽게 날 따라와줬네


처음으로 아파트 비밀번호 알려주고 난 뒤 일주일
당신이 우렁각시처럼 청소며 빨래 설거지 
데워먹을 음식까지 지퍼백에 담아 냉동고에 보관해뒀던 그 날
난 당신을 평생 내 옆에 두고싶다는 생각을 했어
나와 지은이, 지호를 두고 떠난 전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항상 배려하고 나와 애들을 위해주는 당신이 너무 고맙다고 생각했어



지은이가 사춘기라 많이 힘들었지?
지은이가 그러더라
그언니 술집에서 일한거 다 안다고, 아빠는 나쁜사람이라고.

그떄 명호가 집에 왔을때 이런저런 이야기한걸 다 들었나봐


난 정말몰랐어
지은이가 당신에게 그렇게 심한말을 했는줄

당신 집에가니 휑하니 빈방
짐을 싸다 남은테이프흔적들


서재에서 멍하니 앉아있으니 지은이가 들어와서 하는 말
그언니 술집에서 일한거 알아서 술집여자라고 싫다고 했어

나 정말 당신에게 할 말이 없어
지은이가 당신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생각하니 ㄴ나 넘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정말


나 진짜 아무생각도 나질 않아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아

지호는 자꾸 이쁜아줌마 어디갔냐고 찾아
이쁜아줌마가 만들어준 피자 먹고싶다고 해
이쁜아줌마가 만들어준 장조림 먹고싶다고 해

그냥 밥 먹으라고 하면 이쁜아줌마는 김치 다 찢어서 줬다고 그래

난 도대체 어떻게 해야되
숨쉬는것도 너무 힘들어
이 나이에 이혼까지 겪어본 나이지만
나 너무 힘들어 어디에 있어
핸드폰도 해지하고 숨어버리면 난 당신 어떻게 찾아



사랑해 당신 너무너무 사랑해
제발 부탁이야
지은이 모진말에 잘 참아왔잖아
한번만 더 참아주면안되.......................
미안해 정말

사랑해
사랑해 이말밖에 할 말이 없어

나 당신 떠난 그 빈집에
마흔 다되어가는 나이에 큰소리로 울었어
지은엄마 갈때보다 더 서럽고 더 비참했어 더 속상했어

나 한ㅂㄴ만 살려준다 셈 치고 돌아오면 안되
당신 오늘으;ㅣ 유머 보면서 웃던 그 미소가 보고싶어
나 한번만 사렬주면안되.........

이러지마 제발..
나 살려줘..

너무 힘들어
술에 기대어 사는ㄳ도 이;제 소용이없어

당신 너무 어린나이에 날 만나서 고민 만이 했잖아
지은이 지호 키울 자신없다고
나도 사람인데 내 배로 낳은 자식도 아니고 잘 해줄 자신없다고

당신 기억안나
처음 지은이 지호 봤을때
지호가 얼마나 당신을 잘 따랐는지
당ㅇ신ㅇ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어린 지호가 어린 마음에 이야기 하더라

이쁜아줌마가 우리 엄마였ㅇ면 좋겠다고
지은이는 물론 나랑 나이차이도 얼마 안나는데 엄마는 무슨 엄마 라며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갔지만 지은이도 내심 당신이 챙겨주던것이 그리운가봐
그언니는 아직 연락 없냐고 그럴줄 알았다며 말하면서도 매일 묻네

보고싶어 제발 전화라도 한통 해줘
어디 아픈건 아닌지
내가 당신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웠나 싶어
제발 저하좀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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