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군대 얘기 하니까 갑자기 생각이 나서 끄적거림
저는 01년군번이고 당시 철원 op에 근무했음 정보과라서 tod rasit ea es 암튼..레이더 운용병이라
군생활 내내 철책에만 있었음 재수없는동기는 gp에 2년있는놈도 많았지만 나는 나름 운좋다고 생각했음
그런데 막상 간 부대가 구타가 좀 있는 부대였음..그냥 빨리 맞는게 맘편이 잠들수있을정도.. 안맞는날은 불안해서 잠이 안왔음
그래서 나는 고참이 돼면 후임 안때리기로 마음을 먹고 한번도 안때렸는데
병장때 어떤 후임이 하나 들어왔는데 일을 너무 정말 심하게 너무 못하는거임 아 진짜 스트레스 받을정도로 너무 못했는데
그래도 한번도 때리지 않고 내 밑에 후임들한테도 왠만하면 때리지말고 말로 하라고 해서 어느정도 커버는 해줌 그래도 나 안보이는데서
좀 맞은거 같긴 한데
암튼 어느날 상황 근무를 하고있는데 gp에 있는 동기놈한테 전화가 옴 받아서 노가리 까는데 동기놈이 이번에 후임이 들어왔는데
너네 기지에 최00상병 왔지? 그놈 완전 꼴동이던데 그놈 동기가 이번에 우리gp로 와서 그놈 얘기를 해주더라고 자기는 몇대 맞더라도
일부러 못하는척해서 일안하고 편하게 군생활 할꺼라고... 그말 듣는순간 벙쪄서 아 내가 미친놈이구나 싶었음
그후 몇일 지켜봤음..
사람이 마음이 바뀌니까 정말 하는 모든짓이 일부러 연기하는걸로 보임 ㅋㅋㅋ
한번 트집잡을 일이있어서 내동기랑 셋이서 벙커로 불러서 정말 거짓말하나도 안하고 3시간동안 때림..
진짜 괘씸해서 때리긴 했는데 너무 미안해서 그후로 잘해줌 ㅋㅋ
암튼 나중에 친해져서 그러지 말라고 그러면 op도 나름 외박 외출 면회 공중전화 px아무것도 없다 고지가 높아서 황금마차도 못오는 지역이라
군생활을 외롭게 하게 됀다고 많이 설득함 나중에 전역전에는 좀 친해져서 같이 잘 놀았는데
군대 얘기 들으니까 갑자기 그놈 생각이 나네요 ㅋㅋ
최상병 아토피좀 고쳤냐 ㅋㅋ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