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
옛말에 틀린말 하나도 없다는거 직접 봄
말년도 완젼 상말년... 즉 제대하는날 아침에 일어난 사건임.
나 상병 막 달았을때 일임.. 봄이였는데
6시 기상과 동시에 비상걸리자 말자 방독면 쓰고 군장싸고 부대 내에서 진지 이동 예행연습 했슴.
8시 비상 풀리고 다를 정리하러 내무반 들어 갈려고 하는데
개구리 한명이 전역한다고 연병장에 나와 있는 거임.
아침에 비상이 걸렸지만 개구리복 입고 짱박혀 있다가 비상 풀리니까 신고하고 나가는 중 이였음.
그래서 애들이 환송식 한다고 연병장에 몰려가서 헹가레 해줬음...
근데 갑자기 피가 튀는 거임.. -_-;;
분위기 쏴해져서 보니까 전역자 앞니가 없고 입에서 피가 줄줄...
개념없는 일병 하나가 K2 개머리판 접어서 개머리판을 위쪽으로 해서 총을 메야 하는데
총구를 위쪽으로 해서 헹가레 하다가 전역자 앞니를 탈거 시킨거임...
다를 당황해 하고 걱정하는데..
전역자.. 나간다는 기쁨과 앞니 날린 슬픔이 교차하는 어정쩡한 얼굴로...
손 흔들면서 위병소 밖으로 나 갔음..
참 분위기 애매 했음...
어찌 전역하는 날 사고가 나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