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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옛날이야기 10 - 영혼결혼식
게시물ID : panic_337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나가던Ω
추천 : 54
조회수 : 7136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2/07/24 19:53:52

지나가던입니다

 

집에 잠시 일이 생겨서 해결하고

 

간김에 무당할머니 뫼 뵈러 다녀왔네요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완전 시골이라서 인터넷이 안되요

 

3G는 터지지만 4G 는 안터지는 불편한 진실

 

이번이야기는 영혼결혼식에 대한 이야기입니닷

 

본문은 역시 음슴체로 쓸게옄

 

 

 

 

 

 

 

 

 

 

 

 

 

 

 

 

영혼결혼식

 

 

억울하게 죽은 처녀총각을 엮어줌으로써 이승의 한을풀고 올라가게 도와주는 제사

 

 

과거에는 귀신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있으면 무덤을 파서

 

 

유골을 꺼내어 제사를 치루는 식으로 하였으나

 

 

근래에는 위패를 놓고 제를 치루는 방법을 주로 사용함

 

 

주로 연애한번 못해보고 죽거나 결혼못해서 죽은게 한이되어 귀신이 되면

 

 

영혼결혼식을 통해 천도할수 있다고 이야기함

 

 

(오유인 예약)은 농담

 

 

 

 

 

 

 

 

 

 

하지만

 

 

 

 

 

 

 

 

 

 

 

 

 

 

 

 

함부로 하면 안됨

 

 

영결식에서 죽은 사람끼리 결혼시키는 가장 큰 이유가

 

 

산사람은 죽은사람을 업고 살수 없음

 

 

즉 영혼 결혼식을 치루게 되면 서로의 혼이 엉겨붙는 식으로 되는건데

 

 

남자가 여자의 영혼을 업고 다른 여자와 이야기라도 하는 순간

 

 

둘다 죽은목숨이라고 보면됨

 

 

결혼못하고 죽은게 한이되어서 죽어서 결혼했는데

 

 

남자가 바람피면 귀신입장에서는 분노를 넘어서 그냥 둘다 죽이는 거임

 

 

그리고 생전에 바람피거나 헛짓하다가 배우자 사라지자마자 좋다고 다른 이성을 만나거나

 

 

제사를 소홀히 한다거나 하면 레알 파국에 이르는 경우가 가끔 생기기도 함

 

 

 

 

 

 

갑자기 이런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무당할머니께서 계실 당시 중딩 하나를 굿해주신적이 있음

 

 

얘가 동네 분 조카였는지 무슨 이야기 듣고 온건지 모르겠는데

 

 

왔던 이유가 뭐냐면

 

 

귀접을 하면 레알 ㅅㅅ보다 느낌이 훨씬 좋다고 해서  이 미친놈이 야매로 학교 운동장에서 영혼결혼식을 치룸

 

 

그리고 운동장에서 돌아다니던 잡귀랑 맺어져 버림

 

 

그리고 영혼결혼식을 주선한 애들은 다 가위눌리기 시작함

 

 

이 미친놈은 귀접 겪는다고 좋아하면서 밤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래가 슬금슬금하니까 이놈이 기분이 좋았나봄

 

 

막 애인 대하듯이 대하라는걸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자기야 이런소리도 했다고 함

 

 

귀접이란게 이런거구나 싶을정도로 느끼고 있다가

 

 

아래에서 엄청난 속도로 얼굴까지 기어 올라 왓는데

 

 

얼굴의 절반이 썩어 있고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었다고 함

 

 

눈알구멍이 텅 비어서 거기서 구더기가 떨어지고 혀를 내밀때마다 살점이 툭툭 떨어져 나가는 여자랑 ㅅㅅ하는 악몽을

 

 

거의 매일같이 꾸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굿을 하러 온거임

 

 

 

근데 이 잡귀가 그동안 귀접으로 정기를 빨아먹은게 많은지 여간해서 안떨어져나감

 

 

게다가 무당할머니에게 대들기까지함 ( 어지간한 잡귀는 그냥 가는데 격하게 대듬)

 

 

중딩애가 막 몸을 비틀고 비비꼬고 침을 질질 흘리고

 

 

그걸 보는 부모님들은 울지도못하고 미칠듯한 표정으로 애를 지켜보고있었음

 

 

무당할머니는 굿할때 사람 아무도 안들이고 당사자랑 보호자, 그리고 필자만 데리고 하셨는데

 

 

세시간가량 굿을 하다가 어느순간 중딩이 픽 쓰러짐

 

 

그리고 무당할머니께서

 

 

중딩을 밟기 시작하심

 

 

미x놈 부터 시작해서 온갖가지 처음 들어보는 욕설을 중딩 애한테 퍼부으면서 역정을 내시는데

 

 

부모님은 당황하고 말리지도 못하고 그저 보고만 있음

 

 

무당할머니께서 굿값 안받을테니까 얘 데려가라고 하심

 

 

부모님이 기절한 애 태워서 가고나서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무서웠음

 

 

"죽은 년놈들이랑 엮여야지 죽어도 말짱한년이랑 엮여야지 뒤진지 20년 다되가는 원령이랑 엮여가지고 빨리뒤지것네"

 

"네?"

 

"저놈새끼 지박령이랑 붙어먹었어 이사 안가면 빨리뒤질것이여"

 

 

그리고 나에게 신신당부 하심

 

 

무속신앙 민간신앙 종교 다 좋은데 어느분야던 전문가들이 있고 그사람들 말을 명심하라고

 

 

민간신앙도 무속신앙도 가벼운건 맞지만 상대적으로 가벼운거지 모르는 애들이 해서는 안되는거라고 하심

 

 

짧은 생각으로 유행하는 분신사바니 뭐니 이딴거 하다가는

 

 

평생끙끙앓다가 빨리 죽는다고 이야기 하셨음

 

 

 

그랬다는 이야기

 

 

ps.뭐 분신사바 하고 볼펜을 부러뜨린다거나 혼숨을 하고 소금을뿌린다거나? 이런거 다 의미없다고함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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