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다들 조언 너무 감사했습니다 댓글들을 보고 차분히 마음을 추스리며 생각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헤어지고 하루도 안되는 그 시간동안 고민하고 또 고민했는데 이대로 헤어지면 미련이 남아서 시간이 지나도 후회할것 같았어요 잊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무뎌진다는 데 그 남자를 그렇게 무뎌지게 만들기는 죽기보다 싫어서 그래도 한번만 더 잡아보자는 결론이 났어요 오래두면 혼자 다 결론내리고 정리할거 성격상 뻔해서 딱 하루만 기다렸어요 짐을 핑계로 만나기로했고 집으로 찾아갔어요 찾아갈동안 후회하지않을 딱 그만큼만 잡자 여기서 아닌 것 같으면 깔끔하게 미련을 버리자 계속 되뇌면서 갔어요 벨을 누르고 문이 열리자마자 오빠가 저를 보고 발을동동 구르면서 왜왔냐고 웃었어요 짜증이 솓구치면서도 안심이 되기도했어요 제가 그동안 잡았던 이유도 잡힐 것 같아서 잡은거였다고 전 글에서 언급했었는데 싸우고 어쩌고 해도 결국 오빠는 절보고 웃어줘서 그랬던거였거든요 그렇게 웃는거보고 긴장되고 내내 쿵쾅거리던 심장이 차분히 가라앉고 안심이 됐어요 남친이 그렇게 헤어지고 가는길에 많이 울었대요 눈물이 앞을 가리고 안보여서 차에서 비가 새는 줄 알았대요 이렇게 울다가는 진짜로 큰일이 날것 같다고 생각도 했대요 헤어져도 안슬플 것 같았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고 저처럼 뭐가 사라진 기분이었대서 저도 맘이 풀렸어요 같이 이야기하면서 울다가 웃다가 시트콤을 찍었네요ㅠㅠ 그리고 제가 쓴 글도 봤대요 남친은 제가 오유하는건 아는데 진짜 가끔 베오베만 눈팅하거든요 그래서 읽을거라는 생각은 진짜 못했고 그 만난시점에는 베스트도 가기전이었거든요 글을 보고 자기 인생에서 저만큼 자기를 사랑해주는 여자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대요 둘이서 이야기해본 결론은 우리는 둘 다 똑같은 감정을 하루동안 느꼈고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소중하다는 거였어요 느낀게 많아서 다시 잘 사귈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제가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받길 원했던 사과, 앞으로의 포부 기타 다른멘트들도 콕집어 해줘서 완전히 풀렸던 것 같아요 헤어지고 글 쓴 주제에 많은 분들께 조언까지 받아먹고 다시 붙었다고 알리지않는건 뭔가 기분이 나쁠 것 같고 배신?거짓말?인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글 써봅니다 근데요 저는 앞으로도 이런일이 있을 때 남자친구가 저를 조금이라도 사랑한다면 계속 잡을 것 같아요 안그러면 후회하게 될 것 같아서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건 별거는 없고 이 글을 읽는 모든분들이 후회없이 사랑하길 기도해드릴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