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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시대가 당면해 있는 충체적 폭력에 대한 이야기
게시물ID : phil_32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나리도사
추천 : 0
조회수 : 58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7/23 20:21:35

사람은 믿고 싶은걸 믿고 삽니다.

대부분의 신뢰는 여러종류의 기득권을 통해 형성이 되고 

기득권은 상식과 일반화를 통해 비주류에게 폭력을 행사합니다.


몇몇 비주류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 있고

그들의 화가 나비효과가 되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따지고보면 우리 모두가 그런 폭력의 피해자입니다.

누구나 다 그러니까 그래야한다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정말로 자신의 소신껏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원치 않는 공부, 원치 않는 일, 원치 않는 만남.

예전같은 농경사회였다면 모를까, 더 나아질 수 있다면 바뀌어야합니다.


예로부터 사람은 부족한 능력을 사회를 이룸으로서 서로 상부상조하며 살아왔던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의 대중성은 그 부산물이구요.

하지만 지금 우리는

눈부신 기술의 발전으로 그런 부족한 부분들이 채워짐은 물론, 어느 한 개인의 역량이 과거 대중들이 지녔던 힘을 능가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갈수록 대중성의 필요가 없어지고 사회의 순기능은 와해되어가고 그간 필요악으로 존재했던 부작용들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들이 다 그렇게 하니까'라는 폭력으로 인해 비주류의 가치가 무시되고, 도덕성이 사라지고, 근거없는 비난들이 난무합니다.

많은 분들이 편견에 사로잡혀 사회로부터 도외시 당하고 고통받고 있습니다.

경찰력과 치안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군부시절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런 시절로 돌아가고 싶으신건 아니겠지요.


역사적으로 비주류의 이러한 고통들은 아래로의 혁명을 통해 해소되어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혁명은 몹시 부작용이 컸고, 혁명 때마다 사회는 큰 혼란을 겪어야만 했고 매번 붕괴의 위기를 거쳐야만 했습니다.

이제 또 우리 사회가 그런 위기를 맞게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유래가 없는 풍족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할나위 없이 풍족해 질 것이고, 이제 곧 모든 이가 모든 것을 누리고 살 것입니다.

그런 세상을 또 피와 폭력이 낭자한 혁명으로 이뤘다고 하면 후대를 볼 낯이 없을겁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

우리 모두가 가진 기득권의 이득을 조금씩 양보하고 나아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합니다.


아주 작고 보잘것 없는 것부터 시작해야합니다.

요즘 같은 다양성의 시대에 어느 한사람이 변혁을 부르짖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작은 일은 실천하기 쉽습니다.

그냥 잠깐 참으면 되고 조금 배려해주면 됩니다.

그게 시작이고 그게 한사람 한사람 이루어질 때 모이고 모여 비로소 큰일이 됩니다.

이는 곧 잔잔한 물결이 되고 파도가 되고 해일이 되어서 지금 우리에게 봉착한 문제들을 이겨낼 수도 있게 됩니다.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오늘날의 계급은 대중성입니다.

일반에 배척되고 소외되는 이들이 계급의 저 밑바닥에서 고통받고 신음하고 있습니다.

많은 비주류들이 상식적이지 못한 생각, 일반적이지 못한 능력, 평균 이하의 외모들로 인해 비난받고 비참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대중성은 마지막으로 남은 계급입니다.

우리는 오늘날까지 신분, 권력, 재산 등의 우리에게 가해진 수많은 불평등들을 해소해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이 바로 이 대중성의 계급입니다.


대중성을 버리고 비주류를 인정합시다.

내가 너보다 부족하거나 뛰어난 것이 아니라 그냥 서로 다른것 뿐이라고,

누군가가 맞고 틀린게 아니라, 그냥 서로 차이가 있는 거 뿐이라고,

처음부터 잘못되고 이상해지기 위해 존재하는 인간은 없습니다.

그들은 꼭 필요한 무엇인가가 결핍되어 있을 뿐이고, 관심과 애정으로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어야합니다.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니까요.

그렇게 인정하고, 우리 모두가 각자의 소신을 가지고 저마다 각자의 위치에서 비주류가 될 때

그 때에 비로소 인류가 역사이래 수천년간 꿈으로 간직해오던 유토피아가 펼쳐질거라 봅니다.


대중성을 버리게 된다고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런다고 인간의 사회성이 와해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지금보다 더 돈독하고 뜨거워질것입니다.

이기와 아집을 버린다고 자존감이 사라질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더 풍족하고 즐거워질 것입니다. 믿으셔도 됩니다.


물론 그 과정이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기득권의 이득에 반대하고 비주류를 위해 나섯던 수많은 사람들이 어떤 비참한 최후들을 맞았는지 우리는 잘 압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요즘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만 봐도, 왕따에게 동조했다가 함께 왕따가 되는 사례가 아주 빈번하지요.

하지만 아주 잠깐입니다.

소신과 믿음을 가지고 그 잠깐을 참아내면 됩니다.


역사적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해 아주 큰 희생들을 이루어왔습니다.

그에 비하면 아주 작은 것들이고, 아주 잠깐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어떤 누군가가 아니라,

지금 바로, 우리가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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