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루에 커피 다섯 잔을 기본으로 마시는 커피 중독자입니다. 커피의 쓴맛과 고소한 맛을 좋아해요.
근데 차알못이예요. 무슨맛이 어떻다 저떻다 자세하게 표현하지는 못할 테지만 차게 생긴 기념으로 한번 써볼께요.ㅎㅎ
기본적으로 물을 엄청 많이 마시는데, 중간중간에 다른 차를 얼마나 먹는지는 세어보지 않아요. 제 차들 보고 가세요!
1.이건 옛날에 먹던 커피예요. 유통기한도 많이 지났을거예요.ㅋㅋ 이런 커피는 아무리 많이 타도 제가 원하는 쓴맛이 안 나와요. 아빠 숫갈로 세 숫갈 넣다가 중간에 포기해서 반정도 남았어요.
2. 1을 먹다가 도저히 제가 원하는 맛이 아니라서 까페에서 계속 사 먹었어요. 그러자니 커피값이 너무 많이 나와서 2.로 갈아탔어요. 까페에서 사 먹는 것 만큼 맛있지는 않지만 제가 제일 자주 마시는 커피예요. 에스프레소로도 먹고 뜨거운 물 넣어서 아메리카노로도 먹고, 우유거품 넣어서 카푸치노로도 먹어요.
3. 우리 여사님 용이예요. 여사님께서 커피기계를 사주셨는데 제가 먹는 커피는 도저히 써서 못 먹겠다고 달달한 커피를 먹어야 피로가 풀린다고 하셔서...커피 타달라하실 때 내려드리고 저도 가끔 마셔요. 저는 차에서 단맛이 나면 장난감?같아서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간식처럼 생각하고 마셔요 ㅋㅋ
4. 요새 새로 나왔는데 2.보다 뭔가 냄새도 좋고 진하고 파는 커피 같아서 좋아요. 신맛이랑 새콤한 맛이 2보다 좀 더 나는거 같아요. 비싸서 아껴먹는다고 자주 마시진 않아요.
5. 이거 먹고 얼마나 젊어질진 모르겠지만 작년에 홈쇼핑에서 산 거예요ㅋㅋ 구수하고 좋아요. 근데 여러번 우리면 종이맛이 좀 나요.
6. 처음으로 사본 홍차예요. (홍차아님!!!)루이보스, 얼그레이 이런 것이 유명하길래 샀는데 루이보스는 제가 기대했던 강한 맛이 아니었어요. 달큼한 맛이 나긴 하는데 만족하진 못했어요. 많이 넣으면 쓴 맛이 좀 날까 싶어서 팍팍 넣었더니 몇 번 안 마셨는데도 저만큼 남았어요
7. 인터넷 설명에 홍차 초보자용으로 추천하는 것을 보고 샀는데 역시 제가 생각한 강력한 맛은 아니었어요. 포장은 무슨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태풍치는 바다 같으면서 맛은 세숫대에 물결치는 것 정도로 약했어요.
8.전에 오유에 어떤분이 나눔하시는 걸 보고 궁금해서 사봤어요. 근데 제 입맛에는 허니 ..저 뭐시기들은 좀 안맞아요. 뭔가 레고 장난감 같은 맛? 차라고 느껴지지 않아요.ㅠ 민트는 그나마 괜찮아요.
9. 홍차중에 제일 마음에 들어요! 제가 원하던 쓰고 강한 맛!이예요.ㅋㅋ 근데 우유 부어서 밀크티로 해먹으면 강한맛이 잘 안나요.ㅠ 커피 빼고 제일 자주 먹는 차예요. 얼마 안 남았길래 다른 박스에 합쳐서 지금은 박스가 없어요.
10. 달고 느끼하고 과자같은 맛이예요....다 못 먹겠어서 다니던 독서실에 기부하고 통만 남아있네요. 허니 어쩌구의 허니는 좀.. 진짜 꿀 같지도 않고 장난감같은 맛이라고 생각해요.
11. 이것도 너무 달고 느끼했어요. 이건 박스 열면 풍기는 향 자체가 '나는 단맛이 난다.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 하는 차..
근데 아래의 페퍼민트 팍팍 넣고 우린 차에 넣었더니 색다르고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그렇게 먹어요. 10.도 그렇게 해 봤는데 10.은 안 어울리더라구요.
12. 시장에서 샀어욬ㅋㅋ 이건 먹고 나면 입 안이 가글한 것처럼 시원하고 다른 차들은 두번 우리면 종이 맛이 나서 못 먹겠던데 이건 네번 정도까지는 괜찮더라구요. 다이x 다시백 제일 작은 거예 가득 넣어서 우려요. 커피나 홍차를 이미 많이 마셔서 오늘은 카페인이 좀 심했다 싶으면 이 차로 계속 마셔요. 좋아요.
커피기구 여러가지 사 놓고 좋은 원두로 만든 커피를 마시고 강한 맛과 향이 나는 홍차를 우려 먹으면 좋겠지만 저처럼 차를 많이 마시는 백수에겐 사치예요. 그래도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커피 배우고 싶어요 ㅎㅎㅎ
아침에 향초 켜놓고 그 옆에서 커피나 차 마시면 기분 최고예요. 저는 이런걸로 스트레스 풀어요.
글 봐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한 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