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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미 한 번 다뤘지만 아쉬워서 한 번 더 다루는
'레티놀과 레티노이드'입니다.
<<<레티노이드-서론>>>
레티놀은 순수 비타민A를 일컫는 말로
1947년 독일의 화학자 David Adriaan van Dorp와 Jozef Ferdinand Arens에
의해서 처음으로 합성되었습니다.
이후 레티놀은 다양한 구조식으로 합성되게 되며
다양한 형태의 합성 비타민A 유도체(레티노이드)가 쏟아져 나오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현재는 세 가지의 세대를 갖는
형태로 분류가 되었습니다.
세대별 레티노이드 구분은
제가 이전에 작성한 '모두를 위한 스킨케어[고급반2]'편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60년대 초반에 1세대 레티노이드의 하나인 트레티노인은
비늘증과 같은 이상각질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 처음 개발되었습니다.
하지만 임상결과가 쌓이게 되면서 트레티노인이 각질질환을 치료하는
효과 뿐만 아니라 여드름을 치료하는 효과도 있다는 보고가 있었고
그 이후 70년대 초반부터 여드름 치료제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트레티노인을 사용한 사람들의 피부결이 호전되고
피부의 탄력이 좋아지는 등의 효과를 보게되면서
레티노이드가 국소 광노화 완화에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리도 더 나아가 트레티노인이 티로시나아제를 억제하고
기미, 주근깨와 같은 색소침착에 완화를 보이는 것을 알게 되면서
피부의 색소질환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뭔가 계속 늘어가죠? 그만큼 레티노이드가 피부에 강력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레티노이드의 작용 매커니즘>>>
레티노이드가 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매커니즘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1. 레티노이드는 농도차를 통해 세포막을 통과하여 세포질로 이동합니다.
2. 세포질에서 레티노이드는 세포핵으로 이동시켜주는 단백질을 통해 세포핵으로 이동합니다.
3. 세포핵 안으로 이동한 레티노이드는 핵 내부의 수용체와 결합하게 됩니다.
4. 이후 레티노이드는 세포의 여러가지 기능들을 조절하게 되는 것입니다.
레티노이드의 작용 매커니즘에 대해서 더 간략하고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KFDA)가 인증한 트레티노인의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광노화 완화, 과색소침착 완화, 일반 여드름(심상성 여드름) 완화, 거친 피부결 완화입니다.
먼저 광노화 완화는 각질생성세포(케라토사이트)의 분열을 촉진하여
피부재생을 촉진하게 되며 각질형성세포의 분화를 촉진하여 노화세포의 자멸을
촉진하여 건강한 각질형성세포의 재생을 돕습니다.
즉 세포의 성장, 분화, 항상성, 자멸사, 배아형성의 전반적인 과정에 관여하면서
피부의 광노화를 완화하게 됩니다.
또한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것 또한 이러한 데에 큰 도움을 줍니다.
과색소침착의 완화 과정은
먼저 저번에 나이아신아마이드 편에서 설명드린 미백 매커니즘 중에서
티로시나아제의 역할에 대해서 설명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트레티노인 역시 티로시나아제의 활성을 억제하여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게 되며
각질형성세포를 신속하게 교체하고, 멜라닌이 침착된 사멸세포를
빠르게 탈락시켜주어 보다 빠른 색소침착 완화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여드름의 치료과정은
위와 같은 과정에서 모낭의 피지 배출을 원활하게 해주며
각질을 탈락시켜 모공의 폐색을 해결해주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간접적으로 여드름 균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자연스레 억제되게 되며 간접적인 여드름 균의
사멸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또한 레티노이드 자체가 가지는 염증완화 작용 또한 도움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레티노이드는 내인성 면역인자에도 관여하여 여드름을 억제하게 됩니다.
거친 피부결을 완화하는 과정 역시 위와 일맥상통하게 됩니다.
<<<레티노이드의 부작용>>>
너무 장점만 나열한 것 같으니 레티노이드의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레티노이드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작용은
작열감과 피부의 자극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극성분이 없는 순한 세안제와 보습제를 사용해주시는 것이 좋으며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의료용 비누, 강한 세척제, 연마제(스크럽, 필링젤, 때비누), 수렴제(알코올)
각질용해제(AHA, BHA, PHA, LHA), 살리실산, 설파제, 레스르시놀
헤어 퍼머액 등의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레티노이드가 직접적인 광민감성 유발 성분은 아니지만
각질이 탈락됨에 따라서 광민감성이 증가하고
홍반의 발생이 쉽워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SPF15이상 PA++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발라주시는 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피부의 건조함 또한 동반되게 되며 이는 익숙해지면
상당부분 완화되는 편입니다. 따라서 사용중에는 보습제품을
꼼꼼히 사용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임산부나 출산의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비타민A의 특성상 기형아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레티노이드를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마지막으로 사용 초기에는 여드름이 악화되는 현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는 심재성 병변(곧 올라올 여드름)에 대한 악화를 나타내기 때문이며
자연스러운 치료과정이니 그대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레티노이드 사용법>>>
일반적으로 사용 초기 2주정도 까지는 가장 부작용이
빈번한 시기입니다. 따라서 사용횟수를 최소한으로
줄여 레티노이드에 적용하는 기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일주일에 2번 정도가 적당한 편이며
그래도 부작용이 느껴진다면 사용횟수를 더 줄이셔도 좋습니다.
반드시 밤에만 발라주셔야 하며 보습과 자외선 차단제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초기에 각질이 올라올 수 있으나 일부러 손으로 문질러
제거하시는 것은 금물입니다. 피부를 보호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각질을 제거시키면 연약한 피부를 유해환경에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이후 적응기간을 거쳐 많이 편안해지셨다면 사용횟수를 늘리셔도 되며
혹시라도 사용 도중에 피부의 건조함이 많이 심해졌다.
혹은 가려움이나 작열감이 느껴진다면 하루나 이틀을 건너뛰시는 것이 좋습니다.
<<<<레티노이드와 같이 사용하면 좋은 성분>>>
1. 판테놀: 판테놀의 특성상 피부의 자극을 완화하고 보습에 도움을 주며
특히 자극받은 피부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궁합이 좋습니다.
예) 비판텐 연고-바이엘 코리아
2. EGF: 탈락된 세포를 빠르게 재생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는 점에서 궁합이 좋습니다.
예) Easyef(이지에프) 새살연고-대웅제약
EGF 리페어 앰플-이즈앤트리
<<<레티노이드-결론>>>
이 성분은 확실히 효과가 강하다는 면에서 의약품입니다.
그것도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사용에 있어서 매우 큰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적절하게 사용하실 수만 있다면 그 어떤 화장품보다
뛰어난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효과적인 성분입니다.
무수히 찍혀나오는 재생화장품들은 거짓입니다.
재생이라는 단어를 쓸 정도가 되려면 이정도 효과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레티노이드-추가>>>
트레티노인 연고를 사용하시기 어렵거나 껄끄러운 분이라면
레티놀 제품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레티놀 제품으로는
1. 시드물-닥터트럽 스킨 리터닝 레티놀 세럼(레티놀0.4%)
2. 폴라초이스-리지스트 인텐시브 링클 리페어 레티놀 세럼(레티놀0.1%)
3. 폴라초니스-클리니컬 1% 레티놀 트리트먼트(레티놀1%)
위와 같은 제품이 있습니다.
레티놀이 레티노이드에 비해서 효과가 상당히 적은 편이지만
1%정도의 함량이면 매우 강한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자기의 피부상태에 맞는 레티놀 제품을 고르시길 바랍니다.
또한 레티놀은 레티노이드와 달리 매우 파괴되기 쉽기 때문에
냉장보관을 하시는 것이 오래 사용하기에 유리합니다.
출처 보완 |
정종영 의학박사님의 글과 Dr.맑음님의 글을 일부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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