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표현할런지 모르겠네..
여튼 음슴체로 ㄱㄱ
흠 06년 군번으로 경기도 파주에 기보사에 일종보급계를 맡음.
우리 대대 인원이 490~520명 가량으로 대대 to치고 맥시멈이라 굉장히
처부 인원들이 바빴음..
내가 상꺽하고, 내 위에 병장 세명 있었고 내 밑으로 5~6명 있었음
여튼 우리 생활관은 본부중대 처부 인원들이 모두 생활했음
사실 처부라서 그런지 나도 얘들 갈구고 이런거 좋아하지 않아
생활관은 떠들고 장난치고 지킬것만 지키면 크게 뭐라하지도 않고
재밌게 잘지냈음
한 이등병이 들어왔음.
일단 얼굴은 존내 하얗고 키는 작고 턱수염이 많이 났음..
여튼 생긴건... 딱 외소하고 힘없어보이는 남궁연 이였음....
여튼 에피소드 형태로 썰을 풀겟음
1. 전입 온 처음날 야 신병 밖에서 뭐했냐 라고 물으니, 대학생이였다고 함
그거 말고 딴거 잘하는거 없냐고 물으니. 저는 국선도로 기를 다스리며 심신을 단련하였습니다 라고 말함..
그럼 야 기 다스리면, 장풍도 쏠줄알겠네?ㅋㅋㅋㅋㅋ 웃으며 말함
하지만 이놈은 정색을 빨며 할 줄 안다고 얘기함.....
그래서 장풍쏴바 이러니까 정말 손모양을 아오소퐁겐 쏘듯이 기를 모으며 에네르기파 자세와 비슷하게
후리야야야얍!!! 이러며 외치길래 전 중대를 돌며 장풍을 쏘게 시킴
2. 여튼 관심병사 기질이 약간 있지만 잘해주려 노력했슴. PX도 자주 델고 가고 대화도 자주 하고..
여튼 이놈을 특히 이뻐하는 맞선임놈이 있었음. 음 이뻐하기보다는 처음 후임이고, 잘챙기라는 분대장의 지시도 있었고 하니
뭐 반반 이였음
여튼 이놈둘이서 화장실 청소를 하는데 맞선임놈이 "아이고 이게 무슨 냄새야! 코가 썩겠네 빠정아 이게 무슨냄새야?" 장난으로 물으니
이놈새끼가 하는말이 글쎄 "인간의 자화상이 아니겠습니까?" 라며 근엄하게 대답함
3. 이놈은 특이하게 군대를 와서 채식을 했음. 1종보급계로써 자존심이 상함.
그래서 왠지 자꾸 괴롭히고 태클걸고 자존심이 상함. 그래서 우유는 소젓이고, 미역국에 쇠고기가 들어있는데
그런거는 왜먹냐며, 생선은 불쌍하지도 않냐 그러면서 아이스크림도 유제품인데, 소로 태어나서 젓만 쭉쭉 짜내다
죽는 젓소가 불쌍하지 않냐며 괴롭힘. 하지만 채식에는 무슨무슨 단계가 있다며 날 교육시킴
그래서 속으로 언제까지 버티나 두고보자 하며, 별말 하지 않음
우리 부대 특성상 훈련이 7월 12월 빼고 한달에 1~2번씩 있었음.
고놈이 5월 군번이였나 그랬을건데 우리 군수과에는 서무계 빼고는 거진 다 엄청난 힘을 써야되는 보직이였음. 훈련 나가서도..
여튼 이놈이 여단ATT였나 하여간 3박4일짜리 훈련을 나갔는데, 훈련나가보신분은 아시겠지만,
개인식판을 사용할수 없고 반합에 몇인분이렇게 받아서 개밥처럼 비벼먹거나 맛다시 등을 비며 개밥을 만들어 먹잖슴?
솔직히 훈련나와서 모두가 스트레스 받고 힘든데 그놈 하나 때문에 식판을 따로 받아오거나 챙겨올 수 없었음
왜냐 짐이 많을수록 스트레스 받으니까, 그리고 훈련때는 보통 사단에 보고하지 않고 유도리 있게 채소나 이런 부재료는 청구를 좀 낮추고
고기를 더 많이 청구하여 고기 위주로 식단을 배치함. 쇠고기무국이면 완전 쇠고기쇠고기국이 될 수 있도록
하루정도는 비벼지지 않은 부분으로 버티는듯하였으나...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기동은 많고 하니 멘붕이 점점 오는듯함..
카레가 나왔음.맞선임이 야 뽜정아 카레에 고기 들어가서 너는 못 먹겠다? 라고 묻는 순간 채식봉인이 해제되며
아닙니다 먹습니다 먹습니다 하며 군인이 되었음.
너무 길게 썼네요 재미있을라나 모르겠네요ㅋㅋ
여튼 이놈 탈영했엇는데..
탈영도 워낙 스펙타클하게 해서...
반응 좋으면 탈영썰도 풀어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