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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귀신본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319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눈물구름
추천 : 4
조회수 : 340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6/25 00:02:51
제가 군생활 할적 이야기 입니다.

그때가 가을인가 겨울인가 였습니다.

제가 상병 달고 짬밥이 쫌 될때 였습니다.

우리 부대 내무실은 대략 18명 정도 잘 수 있는 크기의 내무실 입니다. 

어느 내무실처럼 통로가 있고 통로를 머리쪽으로 두고 자게 되고 발쪽에 관물대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야기를 시작 하겠습니다.

제가 평소에 가위에 잘 눌리는 편이고 가끔 귀신을 보기는 합니다.

대부분 가위에 눌렸을 때 이지요 가위는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로 눌리고 있습니다.

중학생때에 거의 맨날 눌리다 싶이 해서 익수해 질대로 익수해 져 있지요 

무튼 내무실에서 자고 있는데 가위에 눌리는 느낌이 들기 시작해서 '에이씨 또 가위네' 라고 생각하면서

가위 눌릴때쯤에는 풀기 쉬워서 풀려고 하는데 내무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길래

 '불침번이 근무가 깨우러 왔나?' 라고 생각하며 나도 쫌 깨워 주지 하면서 생각했습니다.

억지로 억지로 문쪽을 봤는데 누군가 들어 오더군요 

근데 불침번이 아니고 어떤 노인 이었습니다. 할머니 인지 할아버지 인지 정확히 구분은 안가고

그냥 나이가 엄청 들어보이는 그런 형태였습니다. 키 작고 꾸부정 하고 

통로도 쓰윽 오면서 한명한명 다 얼굴을 소름끼치는 눈빛으로 꼼꼼히 쳐다보면서 오고 있었지요

저는 가운대 쯤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그걸 보는 순간 오싹하면서 온몸에서 소름이 쫘악 돋는걸 느꼈지요 

병사들 얼굴을 하나하나 보면서 오다가 보니 제쪽으로 도착했습니다.

저는 놀래서 눈도 감지 못하고 가위에 눌려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저를 쳐다 보더니

'킬킬키맄리키맄리킬킬킬' 하면서 막 웃기 시작했습니다. 저랑 눈이 마주친 상태에서 말이죠 

우와..진짜... 너무 무서웠지만 귀신한테 기에 눌리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입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막 속으로 귀신한테 '여기가 어디라고 귀신따위가 들어오느냐 얼른 썩 꺼지지 못할까' 하면서 소리를 쳤습니다.

그러자 웃음을 뚝 멈추더니 갑자기 슝~ 하고 날아서 관물대 위로 올라가서 저를 쳐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군장이 있는 자리인데 그곳에서 이상한 자세로 저를 내려다 보기 시작했습니다.

기분 나쁘다는 표정으로 

너무 무서워서 미치고 환장할 것 같았는데.. 왠지 갑자기 짜증이나고 화가 나며서 막 썅욕을 해버렸지요

'이런 씨x 귀신주제에 어디서 이런 쌍x x같은게 얼른 꺼져라 진짜 뒤지는 수가 있다.' 뭐 이런식으로

갑자기 왜 화가났는 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제정신이 아니였죠 가위에 눌려있어서 몸도 못움직이고

눈동자만 때굴때굴 굴리면서 입으로는 소리도 안나오고 끅끅 하는 작은 소리만 나오고 

속으로 엄청나게 욕을 했습니다. 물론 들리는지 안들리는지 저는 모르겠지만.. 

제 욕이 들렸었나 봅니다. 귀신의 선명하지 않은 얼굴이 굳는 듯 느껴 졌거든요

그렇게 한참 욕을 하다가 '으아악' 하면서 가위에 풀리면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관물대 위에는 원래 군장이 있어야 되는데 옆으로 밀렸는지 없고 빈 공간만 있었고

내무실 문은 닫혀 있더군요... 그때 내무실 문이 열리고 불침번이 근무자 깨우러 들어왔습니다.

저를 보면서 왜 안자고 깨여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시간을 물어보니 새벽 2시쯤 이랍니다.

그리고 제가 물어봤습니다. 

-'너 들어오기 전에 누가 들어 온적 있냐?'

'아무도 없었습니다.'

-'지금 몇시쯤이냐?'

'두시쯤입니다.'

-'혹시 누가 안나갔냐?'

'아무도 없었습니다.'

결국 아무도 들어온 사람도 없고 나간 사람도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 흐릿한고 쭈글쭈글한 얼굴은 생생히 기억나네요.. 생각만 해도 소름이 쫙 돋습니다. 

과연 그 노인은 누구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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