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가려고 며칠을 벼르고 별렀습니다.
해가 너무 쨍쨍한 날씨가 지속되서 구름끼기만 해봐라 바로 간다고 생각하던 찰나.
오늘 해가 안보이는 날씨라 바로 출발.
한시간 반을 달려 도산서원에 간만에 다녀왔습니다
도산서원앞 포인트는 안동댐 상류쪽으로 우리나라 3대 끄리포인트라고 소문이 나있지요.
낚게에도 제가 두번정도 소개했던곳이구요.
작년말에는 갈수기 대비 수자원확보로 첫사진에 보이는 잠수교가 잠겨있을정도로 물이 차있었는데
농업,공업용수및 홍수기 댐용량확보로 수위가 엄청많이 빠진 상태였습니다.
어찌됬든 여울과 여울목에 모여있는 끄리를 낚아내기엔 아주 좋은 상황.
도착하고 잠수교 위에서 아래쪽으로 던지니 첫캐스팅에 바로 나와주네요
달달달달 손맛이 죽여줍니다.
몸의 채색은 산란색인데 배는 홀쭉한거 보니 막 산란을 끝낸것 같더군요.
5번 던지면 한번씩은 계속해서 나와줬네요.
돌로 웅덩이 만들어서 한번에 찍으려고 땅파다가 말그대로 삽질만 하고 포기..
그러다가..
스푼으로 쏘가리 잡는건 두번째.
올해 첫 쏘가리.
그런데 사이즈가 영...
퍽퍽거리는 손맛만 보다가 약은 입질때문에 짜징나서 후킹을 너무 세게했더니 쏘갈 입술이 좀 찢어졌네요..
나중에 삼촌 이모 데리고 오라고 바로 방생.
잠수교 위쪽은 땅판다고 휘적휘적해서 포인트가 깨져버려 잠수교 위쪽으로 이동.
상류쪽.
배고픈 왜가리들이 곳곳에 서있네요.
사진찍은곳이 여울이고 사진에 보이는 전경이 여울목인데
수면을 보고 있으면 끄리들이 왔다갔다해서 물이 꿀렁꿀렁 거리는게 보입니다.
그냥 그곳 쪽을 1m정도만 넘겨서 던져주면 꿀렁거린곳에서 여지없이 히트.
혼자 10번던져서 못잡으면 집에가자는 약속을 하고 시작.
흔들렸네요..?
역시나 흔들렸네요...?
초점이.. (눈물..)
놓아주려는데 하도 발광해서 잠깐 밟고 찍었습니다.
그 와중에 현란한 헤드뱅잉..
크기 가늠이 그나마 잘되게끔 사진찍힌 35cm정도의 대빵끄리.
그런데 이렇게 신발사이즈오바인 놈들이 대부분..
10번 캐스팅안에 못잡으면 집에 간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최대가 8번 캐스팅..
결국 비라는 외압(?)으로 인해 철수했습니다.
약 한시간반동안 잡은 마릿수는 30중반~40마리 정도.
10마리 정도 빼고 거의다 30에 육박하거나 30오바인 놈들만 나왔네요.
제작년인가 3시간동안 80마리 정도 잡고나서 팔이 막 떨렸는데
이번엔 팔이 좀 덜아프네요. 그래도 손맛은 제대로 본것같은게
집으로 돌아가는 운전길에 오른팔이 살짝 저림
친구놈한테 알려주니 혼자 좋은데 가지 말고
자기 고향내려오면 같이가자고 찡찡대네요 ㅋㅋ
낚시 처음하는 사람도 데려가서 500원짜리 스푼만 던지면 손맛 무지하게 볼수 있는곳입니다.
스푼은 액션도 필요없이 그냥 릴링.
입질할때만 스테이 주고 제대로 먹어서 라인 딸려갈때 후킹하면 랜딩까지 일사천리.
가까운곳에 계시면 한번쯤 가보시는것도 좋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