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가량의 힘든 고민 끝에
드디어
이번주 금요일, 내일인 20일 퇴사를 합니다.
어제 회식자리에서 술을 마시는데, 다들 웃고 떠들고 하는 모습을 보니 또 울컥하더라구요.
선임님들은 다들 좋은 사람들인데
더 같이 있고 싶은데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아직 사직서 내기 전인데 되돌린 수 있지 않을까?
나약한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하지만
똑같은 순간이 온다면 전 견딜 자신이 없어요.
또 화를 낼 것이고 트러블이 날 것이고, 팀의 방향성과 팀장님의 존재이유, 책임님들의 이상한 업무스타일까지
모든게 이해가지 않아, 회사에 대한 애사심보다는 싫어하는 마음만 커질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팀이 된다면 남은 선임님들에게 좋은 일이겠지요.
퇴사를 후회할 만큼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살짝 후회는 되지만, 내 경력에서 이렇게 큰 회사를 다시 다닐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지만
전 어쨌든 아직 27이고,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까.. 이곳에서 벗어나
좀 더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나 자신에게 하는 최면 같습니다.
후회하지 말자고. 너무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