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래미 박예슬이 디자인과 예술에 소질이 있다는 건 오래전부터 어렴풋이 알고 있었으나 아빠엄마는 여전히 궁금했답니다. 과연 예슬이가 어떤 수준에 있는지 말이죠.
그래서 엄마아빠는, 예슬이의 전시회를 기획하자는 예술가들, 즉 전문가들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답니다. 가슴은 쿵꽝거리고 마음이 조마조마한데도 용기를 냅답니다. 저어, 우리 예슬이가 진짜로 그림 잘 그리는 거 맞나요, 우리 애가 정말 디자이너로서 성공할 자질이 있는가요.....
넵 그럼요, 제대로 그릴 줄 아는 아이예요,라는 답을 들은 예슬이 아빠엄마의 얼굴엔, 오랫만에 환한 미소가 절로 번졌답니다. 두달만에 처음으로, 흐뭇한 웃음을 지었답니다.......
이번 주말엔 예슬이가 그린 그림을 보러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