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이성친구란 것이 있을까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성격이 좋은 편이 못되요. 가까스로 어찌어찌 숨기고 있지맘 멘탈도 약하고 성격이 기본적으로 차갑고 잘 질리는 성격이라 친구든 애인이든 오래 가지 못해요. 그냥 잘해주는 것은 하겟는데... 남의 마음을 헤아려서 말하는 것은 젬병이랄까.... 이런 성격 때문에 깊게 사귀는 여자 친구도 없죠. 남자 이성친구들 빼고요. 공대에서 제법 반반한 마스크를 가지고 있지 않앗다면 난 거진 왕따지 않앗을까 생각해요. 이때까지 저는 순수한 이성친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자와 남자가 친구가 되는 과정에는 이성적인 매력이 작용하지 않는다고 장담하지 못하지만 친구가 되고나서는 각자 조심하면 순수한 이성친구로 지낼수 있기고요. 일학년때 멋모르고 순수하게 친구로 다가갓다가 고백당햇던 경험 이후로 저의 절친한 남자 사람들은 애인 있는사람들로만 채웟습니다. 아니 애인 없으면 친구 탈락?? 이런느낌이었죠. 한 이년 재밌게 지냇어요. 애인있는 남자베프랑 단둘이 영화도 보고 술도 먹고 손도 잡고 팔짱도 끼고 꽃놀이도 가고 연인만 할 수 있는 그 선 이전에 하는 건 다하고 다녓던 거 같습니다. 참 철이 없엇네요. 적고 보니까 한심해요. 그러면서 전 여자친구나 남자친구나 똑같이 대하는 거 뿐이야. 걘 애인도 있잖아.. 이런식으로 실드를 쳤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베프가 애인과 해어지면 전 다른 베프를 만들어서 같이 다니고.. 이런 상황을 이년 삼년 계속 했던 것 같습니다. 제 베프들 특징이 있네요. 애인이 있어야한다는 점과 이건 특별히 가려서 친해진 건 아닌데 어디 내놔도 훈남이라는 점과 유머있고 저에게 헌신적인거요. 뭐 하여간 주변에 애인있어서 부담없고 데리고 다니면 뿌듯하고 잘해주고 그런 친.구들이었습니다. 애인있을 때 간섭이 많아 귀찮아서 그렇지 덕분에 대학다니는 동안 외롭지 않았습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그렇게 사학년이 되는동안 여자친구들도 없고 애인도 제대로 못사귀고 소위 베.프들밖에 남은 것이 없엇습니다. 근데 나이가 들어서 그럴까요. 예전에 안보이던 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진짜 쟤들이 친.구 맞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틀 전에 애인이랑 깨진 A는 절 좋아하고 있는것을 숨기지도 않고 애인있는 B 제가 자길 좋아한다고 착각하고 있고 C는 저에게 술먹고 고백하려하다가 실패했고.. 제 베프들이 하나하나 짚어보니 다들 이런식이더라고요. 뭔가 배신감이랄까.. 애인있는 놈들이 나한테 그러는 것도 용서가 안되지만 무엇보다 친구라는 관계가 깨질까봐 두려워졌습니다. 대학생활에 남은건 그들뿐이니까요. 이성간에 순수한 친구는 불가능 했던 걸까요. 사학년이나 되서 모든 친구 관계가 엉망이 될까봐 두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