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 정신적으로 불안한 아이가 시골에 이사 갔음. 친구를 사귀고 숲을 노닐며 치유를 받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말을 자주 쓰죠.
감독의 상상력 (어릴적에 누구나 생각했을 법한)과 아이들의 연기가 잘 어울어져 있습니다.
전 자랐던 고향이 아주 산속이었는데, 그 때 만났던 또래 친구랑 숲을 탐험했던 기억도 나서 좋았습니다.
완전 개취네요 ㅎㅎ;;
개인적으론 나중에 저에게 딸아이가 생긴다면 여자주인공 아이처럼 이쁘고 순수하게 키우고 싶네요.
2. 500일의 썸머
-. 한여자를 만났다. 여름처럼 뜨거웠던 500일동안 무슨일이 벌어졌을까?
남자 주인공을 인셉션에서 보고 반해서 (전 남자, 왜요?) 본 영화인데
의외로 잼있어서 놀랐죠. 개인적으로 500일이란 시간을 빠르게 전개해가면서 변화를 그리는 것도 흥미로웠죠.
누군가는 본격 연애 파괴 영화라던데, 전 다음 사랑에 대한 기대로 연애 시대 장려 영화라고 칭하고 싶네요.
잼있습니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연애를 한번이라도 해보신 분이라면. (주륵..)
3. 이터널 선샤인
-.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기억을 지운다고 모든일이 없던것이 될까?
아마 개인적으론 드라마 류에서는 최고의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처음 봤을땐 뭔가해서 이해가 잘 안됐는데,
볼 수록 발견할게 많고 생각할게 많은 영화입니다. 외국 친구한테 이터널선샤인 봤냐고 물어봤더만 모르겠다고 했는데
혹, 그 친구가 알았더라도 제목 달라서 못 알아 들었을것 같습니다. 포스터는 외국 것이 더 세련되네요. ㅎ;;
너무나 좋아하는 짐캐리라는 배우의 진가를 볼 수 있는 영화 입니다.
복잡한 영화 좋아하시는 분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재밌어요. (개인적으로요.. 시무룩..)
4. 사랑의 블랙홀
-. 어떤 남자가 시골에 갔음. 하루가 맨날 무한 반복됨. 나라면 무얼 할까?
최근 OCN에서 나오던가 해서 너무나 큰 실망을 했다는.. 마치 나만 알고 있던 비밀 이야기를 들킨 것 같은..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제 주변엔 유독 보신분들이 없더라구요. 타임 슬립류 영화를 좋아한다면 그야말로 강추입니다.
고전 영화지만, 고전 영화 특유의 직설적이고 투박한 묘사가 너무 즐거운 영화입니다.
고스터버스터즈의 주연이었던 빌 머레이의 연기력이 돋보입니다.
5. 패밀리맨
-. 인생의 선택지 A, B를 중 A를 선택하여 백만장자가 된 남자. 만약 B를 선택했더라면??
모두들 크리스마스엔 케빈을 떠올리지만, 전 케서방을 떠올립니다.
매해 크리스마스엔 꼭 챙겨보는 영화죠. 개인적으로 후회하던 순간이 많아서
만약 그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곤 하는데,
영화의 주인공은 운 좋게도 양쪽 선택을 다 엿볼 수 있네요.
훈훈한 가족영화. 인생에서 중요한건 뭘 지 고민하게 해주는 영화.
6. 나우이즈굿
-. 얼마 남지 않은 생. 나라는 존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지금 가장 가치있는 건 무엇일까?
다코다패닝이 아가씨가 됐다고 느낄 수 있는 영화. 이렇게 멋지게 자라주다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원작이 있다고 해서 원작 소설도 봤는데, 다코다 패닝의 연기는 원작 소설을 넘는 것 같습니다.
남주도 원작보다 멋지게 묘사한게 납득이 더 되네요. 소설 원작 영화를 좋아한다면 추천!
7. 번지 점프를 하다.
-. 사랑했던 기억은 언제까지 이어질 까?
호불호가 정말 많이 갈리는 영화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문화에선 받아들이 힘든 코드였던 '그것'을 당시에 소재로 썼다는 것에
놀라울 다름입니다. 전 그마저도 납득되고 아름다웠는데, 아니라는 분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병헌의 풋풋한 모습과 지금은 별이 되버린 이은주씨의 아름다운 모습도 볼 수 있죠.
8. 퍼펙트 센스
-. 감각을 하나씩 잃어가는 바이러스가 퍼졌다. 미각, 촉각, 청각.. 하나씩 사라져 간다. 사랑은 무엇으로 느낄 수 있나?
개인적으론 이완맥그리거 형을 너무 좋아해서 믿고 봤는데, 역시 괜찮은 영화입니다.
흥미로운 소재와 내용 전개에 감탄합니다. 사랑을 하는 방법이나 수단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9. 원데이
-. 매해 똑같은 날의 일상을 보면 당연히 그 인생을 볼 수 있다. 7월 15일 그 날에 일어나는 사랑에 관한 일들
앤헤서웨이라는 배우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너드에서부터 존예까지 몇단 변신을 거듭하는 그녀에게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나요.
이글을 쓰고 있는 8월 9일. 작년 8월 9일엔 전 뭘했을까요. 내년엔 뭘할까요. 하루라는 시간이 쌓여 만든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10. 타인의 삶
-. 동독시절 주요 인물의 집을 도청하던 남자의 이야기. 도청으로 타인의 삶을 훔친 그에게 일어난 변화는?
오래전에 봤던 영화를 다시 끄집어 내네요. 누군가의 삶을 엿보는 일이 공감을 통해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 지 느끼게 합니다.
분단 시절 독일의 영화라, 마치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일어날 법한 일을 다룬 영화입니다.
10개를 선정하고 나니 그야말로 개취네요;; 스포 안할라보니, 영화 설명하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네요.
아무쪼록 즐감하세요.